조선인 2009-05-20  

불친절한 택배를 겪을 때마다 불쾌하기도 하지만, 택배 흉보는 사람보고 맞장구치지 못하는 게 그 속사정이 너무 빤해서 차마 뭐라 말 못하겠어요. 마찬가지로 끊임없이 보험회사에서 걸려오는 전화에도 싫은 소리 못 하는 건 내가 언제 콜센터 비정규직이 될 지도 모른다는 공포심 때문...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서비스업 종사자가 불친절하다며 파르르 떠는 건 분수에 어긋나는 짓인지도 몰라요. 그렇게 참 무서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드팀전 2009-05-20 23: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 회사에서 업무상 택배를 합니다. 대개 2500원 찍히더라구요.제주도는 조금 더 나오고....물론 그것도 제가 그분들과 대면하는 것도 아니고 또 다른 비정규직 청년들이 대면합니다. 저는 그 청년들이 영수증을 모아오면 정산을 해드리는거죠...
오늘 아파트 경비실을 지나다가 가득 쌓인 택배물들을 보면서...800원의 노동에 대해서 생각했습니다.

2009-05-21 14: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9-05-21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랜만이에요...같은 동네살면서 한번 뵈어야 하는데...^^ 맞아요....제가 갔던 시절과 원장수녀님도 바뀌었고 그런 것 같더군요. 제가 가끔 쌀만 툭툭 보내니까...수녀님이 궁금하셨나봐요.직접 전화를 주신적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