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어디가니 왜 이렇게 매미가 많은지?

먹잇감에 눈이 돌아가서 주먹과 피를 당당히 요구하는 매미들과

흙에 발을 내려 놓을 용기도 없이 고공 비행하는 매미들과

섣부른 문자로 하늘을 가늠했다고

떠벌이는 매미들과

그리고

격앙된 순혈함으로 인해

곧 미래의 적이 되고 말 매미들과...

.

.

이번 가을에는 절대 귀뚜라미를 살생친 않겠다.

**
<귀뚜라미>

작사 나희덕
작곡 안치환
노래 안치환


높은 가지를 흔드는
매미소리에 묻혀

내 울음소리는 아직
노래가 아니오

풀잎없고 이슬 한방울
내리지 않는

지하도 콘크리트벽
좁은 틈에서


숨막힐듯 토하는 울음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우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보내는 내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갈수 있을까@

지금은 매미떼가
하늘을 찌르는시절

그소리 걷히고
맑은 가을하늘이

어린 풀숲위에
내려와 뒤척이고

계단을 타고
이땅밑까지 내려오는날

발길에 눌려우는
내 울음소리

그러나 나 여기
살아있소

우우우 우우우
우우우우우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보내는 내 타전 소리가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갈수 있을까

누구의 마음하나
울릴수 있을까

누구의 가슴위로
실려갈수 있을까

하아아아아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귀뚜루루루
뚜루루@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비로그인 2008-08-25 23: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이 노래와 가사 좋아해요. 좋은 시에 좋은 노래 같아요.

드팀전 2008-08-26 09:04   좋아요 0 | URL
계절이나 시국이나.. 이 노래를 듣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