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애 최고의 음반을 소개해주세요(이벤트)
'기능성 음악'이라는게 있다. 무슨 장르는 아니고 음반 기획사나 미디어가 만들어낸 말이다.
세상에는 별별 기능성음악이 다있다.
대한민국의 아기엄마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던-안들으면 불안해지는- '모차르트이펙트'음반부터...타워펠리스의 유기농 가족을 위한 '웰빙음악'
중년의 작업반을 위한 '세계의 지루박' 부터 토마토가 들으면 쑥쑥잘큰다는 '식물생장 음악'
나는 이런 '기능성음악'이라는 것에 아주 '기능적'거부 반응이 생긴다.
그런데 더운 여름날은 이런 음악을 주로 듣는다. 왜냐?
'반폭염 연대를 위한 전국총연합'의 문화조직 건설을 위해 작업중이니까..
여기에 가입될 모임들은 '폭거모'(폭염을 거부하는 모임), '얼사사(얼음만 사랑하는 사람들)', '휴기모(휴가만 기다리는 사람들의 모임), '안티불퀘(불쾌지수 떨어뜨리기 범국민연대)' 등등이 참여중이다. 준회원으로 가입여부를 고민하는 조직이 '에끼모'다. '에어컨 끼고 사는 사람들의 모임'인데...내가 에어컨때문에 요즘 고생중이고...이기적 여름피서법이어서 일단 준회원으로 ...
하여간 오사리잡모임을 통합하여 곧 출범할 '반폭염 연대'를 위해
요즘 이런 CD들이 뒤죽박죽 내 차 보조석에 쌓여있다.
|
<카니발의 아침>하면 이 연주가 루이즈 본파가 떠오른다. 내가 최근에 구한 본파의 음반은 알라딘에 없다. 라는 음반인데 홍보카피에 희귀레퍼토리라고 해서 냉큼 구했다. 뿌듯한 음반이다. 그런데 그닥 희귀는 아니었는듯...^^
|
|
<핑크마티니>의 국내 발매 순으로 2집이다. 개인적으로는 1집에 비해서 더 여름에 어울린다. 핑크마티니는 다양한 리듬을 현대적으로 바꾸는데 일가견이 있다. <식객>의 성찬 주방장처럼 그들이 요리한 음악에는 스파클링 와인이 금상첨화다. |
|
임의진 아저씨가 꾸준히 내고 있는 컴필레이션 음반이다. 나는 생각날 때마다 이 시리즈를 산다. 마트갔다가 예정에 없던 '삿포르' 생맥주 캔을 하나 집어 넣듯이...단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다. 내가 좋아하는-좋아하는게 어디 한 두 가지인지- '월드' 와 '포크'의 미팅인데 마다할 이유가 없다. 어디 깊은 산 속에 들어가서 듣고 싶은 음반이다. 눈 아래로 끝없이 바라를 향하는 산줄기를 바라보면서 말이다. 마음 좋은 산사람이 커피를 한 잔 권하며 함께 듣자고 청해준다면 최상이다. |
|
지난해 제주에 갔을 때 머물렀던 '바람도서관'에서 주인은 우리 가족을 위해 이 음반을 곱게 골라놓았다. 나는 이 음반에서 흘러 나오는 착한 사운드를 듣는다. 초록바람에 공명하는 제주도의 푸른 밤이 들린다. 서늘한 여름밤에만 들어야 들린다. |
|
나는 오마라 포르투 온도의 이 음반 자켓을 좋아한다. 브에나비스타 소셜 클럽 이후에 꼼파이 세군도를 비롯해서 멤버들이 솔로음반을 낸다. 최근에 나온 포르투온도의 는 꽃의 이미지때문인지 봄에 듣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