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우포늪에 갔다 왔다.

태어나서 예찬이가 실체로는 처음 보는 것들이 많았다.그래서인지 아이의 눈은 우주선에서 지구를 바라본 눈을 닮아있었다. 녹색 풀밭 사이에 앉아 있는 예찬이는 자연과 하나된 듯 했다.그래서 <아이들은 자연이다>라고 했나보다. 자주 먹던 딸기대신 '뱀딸기'라는 단어를 처음 알게되었다. 한 손에는 '뱀딸기' 그리고 다른 한 손에는 '메꽃'을 쥐고 '무당벌레'를 쫓아가던 아이의 눈길은 ..아름다왔다. (사진을 아직 컴퓨터로 옮기지 않아서...나중에..)

우포늪은 조용했고...우리는 길을 잘못들어 비포장 제방길을 달리기도 했다.'여행이란 그런거다'라고 불안한 마음을 애써 감추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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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날씨도 흐리고...좀 가라앉는다. 시끄럽구 싶지도 또 너무 가라앉아 있고 싶지도 않은 그런 날이다....알렉산드라 페리의 춤이 보고 싶어졌다.

발레를 1년에 한 두 번 정도 DVD 공연물로 보는 수준이니...발레에 대해 말은 더하기는 쉽지 않다.하지만 20세기 최고의 발레리나의 한명으로 꼽히는 알렉산드라 페리정도는 매니아가 아니어도 아는 척 할 수 있지 않을까....그녀는 지난해 은퇴했다. 최고의 줄리엣으로 꼽히는 발레리나였다.

그녀의 춤을 보면...나처럼 몸치들도 춤을 추고 싶어진다. 제대로된 춤은 아니어도 그냥 원초적인 몸짓이라도 말이다. 브루스 윌리스가 어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악당을 물리치고 야구장인가 축구장인가 그 위에서 추는 춤같은 거라도 말이다. ^^

알렉산드라페리의 줄리엣은 좀 지루할 수도 있으니...스팅과 함께한 이것 정도라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너무 시끄럽지도 너무 조용하지도 않은 흐린 날에 말이다.

....인트로가 좀 길기때문에...기다리기 지루하면 2:00 정도 부터 보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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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 2008-05-19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긴 날씨가 맑지만, 맑음에도 충분히 보기 좋았습니다. 갑자기 종아리의 알들이 바짝 긴장해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