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찬이가 자는 시간이 내가 주말에 책을 읽을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다.앞으로 1시간 정도...
이 짧은 시간에 글을 쓰는 짓은 내게 바보같은 짓이다.댓글까지도 좀 그렇다.이런 저런 페이퍼들을 열심히 보고 있긴 하지만 올 봄들어 댓글 다는 횟수는 확실히 줄어들었다.
원래 인간관계 간소화하지만 이젠 정말 슬림해졌다.^^
알면 알 수 록 더 알고 싶은 것이 많아지다 보니 내것 챙기기에도 이제 허덕거린다.
<어웨이 프롬 허>...아내가 알츠하이머에 걸린다.그리고 이제 사랑하는 남편을 잊어간다.남편은 어떡게 할까?
오....줄리 크리스티.
<닥터 지바고>의 라라였던 그녀가 이제 백발의 노인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다.영화 <트로이>에서도 잠깐 나오긴 한다.아킬레우스의 엄마,테티스 여신으로 브레드피트에게 여기 살면 잘 살거고 전쟁터에 가면 돌아오질 못할 거다...뭐 이런 이야기를 아주 잠깐하러..^^

요양원에 들어가기전 망설이는 남편에게 줄리 크리스티가 말한다.
"이제 우리가 지켜야할 것은 일말의 기품이다"라고...
영화답게 줄리크리스티는 요양원에 들어가서도 그 기품을 잃지 않는다.
아카데미에서 주연상을 받지는 못했지만 골든글러브와 각종 비평가 협회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줄리 크리스티 말고도 캐나다 배우 고든 핀세트의 연기도 잔잔하면서 뭉클한 힘이 있다.
늙는다는 것....그래 잘 늙어야겠다.
부부나 연인끼리 보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이 많은 좋은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