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슨 크루소의 사치 - 소비사회를 사는 현대인의 정경
박정자 지음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서점을 바다에 비유해보자.

예전에 나는 바다에 숨어있는 책들을 훌훌 넘겨보며 날것들을 잡아왔다.그 땐 배를 타고 나가 막 잡은 생선을 회 떠서먹는 즐거움이 있었다.물론 오늘은 어떤 고기를 잡아야겠다라는 목적은 가지고 서점에 간다.하지만 실제 낚시꾼의 어망에 애초에 목표했던 물고기만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니다.서점을 빠져 나올 때는 의외의 맛난 고기들도 덤으로 얻어가곤 했다.요즘은 인터넷 서점으로 책을 받다보니 편하지만 바다 나갈 일이 없다.그래서 서점 진열대에서 책장을 넘기는 손맛도 잃어버렸다.규격화된 포장에 담겨진 책들을 받는다.무를 왕창 깔고 가지런히 포장 배달해온 횟감같다.포장을 뜯고 나서야 비로소 책에 대한 손맛을 느낀다.아날로그에 대한 추억이라고 비웃어도 할 말이 없다.

최근 몇 년 사이에 나는 서점이라는 놀이터를 잃어버린 게 분명하다.가끔 서점을 갈 때면 약속시간을 잊어버리곤 한다.버틸 수 있는 선이 가까와지면 초초해지곤 한다.아날로그에 대한 추억이라고 비웃어도 할 말이 없다.

 내가 지금도 서점이라는 바다에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면,나는 <로빈슨크루소의 사치>라는 잡어를 그냥 놓아주고 왔을 것이다.태풍 때 횟집에서 떠내려간 양식 광어같은 책이다.(이게 좀 설명하기가 그러한데...부산에서 회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우럭,광어를 가장 맛없는 회,또는 회 먹을 줄 모르는 사람들이 '마..무난하게 먹는 회' 라고 말한다.바닷가에 사시는 분들은 이 말의 의미를 안다.)

<로빈슨크로소의 사치>는 소비사회에 대한 정경을 그다지 새롭지 않게 설명한다.이유는 간단하다.저자는 과거 학문적 성과를 설명하는데 책 전체를 '소비'하고 있다.저자가 대중적인 시각에서 풀이하고 있는 저작들은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베블렌의 <유한계급론>,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부르디외의 <미술에 대한 사랑>등이다.그 외에도 리파트의 '팝아트'개념이나 지라르의 '욕망의 삼각형' 개념들이 중간 중간에 소비사회의 정경을 풀이하기 위해 이용된다.

먼저 저자는 유명한 이 책들의 주요 개념들을 쉽게 풀이한다.이런 접근 자체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싶다.책 제목에 '00론' 만 들어가면 이등병이 사단장 만난 것 처럼 떨거나,물 싫어하는 고양이처럼 피하고 싶어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런 접근이 필요하다.인문학이 상아탑에서 앉아서 '인문학 다죽네' 울기만 하는 것 보다도 '대중들과 소통'하는 방식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그나마 '앉아서 울다 죽는 것'보다는 현명한 방법이다.

그러나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뒤에 가려 있는 단점은 몇 몇 장점으로 상충하기 힘든 치명적인 것들이다.가장 큰 문제는 저자가 이론들을 시의적절하게 재구성한다고 하면서 위의 저자들이 그 책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 바를 과감하고 용감하게 삭제 해버린 것이다.(어떤 신문사의 편집방식과 상당히 유사한데...비판 자체를 유치한 정치스펙트럼 도상에 올려 놓고 제단하려는 움직임들이 많아서 그 이야긴 더 이상하지 않겠다.) 우선 저자가 인용하고 있는 책들과 거기서 저자의 취사선택이 말하고 있지 않은 것들 대해 이야기하자.그리고 다음으로 저자 자신의 과도한 피해의식과 정치적 입장 그리고 그가 인용하고 있는 좌파이론들(?)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며 자기모순에 빠진 부분을 짚어보자.

저자는 증여를 소비사회의 원형으로 기억한다.마르셀 모스의 <증여론>이 인용되는 부분이다.포틀라치가 위세의 증표라고 말한다.그리고 이런 포틀라치적인 '낭비'가 '분배'의 형태로 이용된다고 말한다.여기까지는 별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저자는 이 논의를 현대로 끌어온다.빌 게이츠의 대 저택이나 도널드 트럼프의 초호화 결혼식 같은 것들이 현대적 의미의 포틀라치 축제라는 것이다.그들은 포틀라치의 '대인'들 처럼 현대의 '영웅'으로 취급받는다는 것이 저자의 '증여'에 대한 논리이다. 그렇게 고대로 갈 필요가 있을까? 가까이가보자. 레이거니즘의 경제철학인 '트리클다운'을 말하는 거다. 이 공급중심의 경제학에 사회생물학적 전거를 마련해주기 위해 저자는 멀리간다. 그래서 서로 전혀다른 맥락의 원시부족과 빌게이츠의 소비방식을 연결시킨다. 아무리 대중서라지만 좀 그러하지 않는가. 보는 눈도 있는데.  '포틀라치'는 위세와 분배의 두가지 요소를 담고 있다. 마빈 해리스의 <문화의 수수께끼>를 보면 자립적인 공동체 부족간에 생산력 격차를 해소하는 분배적인 요소가 강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포틀라치'가 위세의 증표로 이용되지 않았던 종족들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에스키모족이나 부시멘 족,세마이족들은 경쟁적 재분배를 통해 신분을 추구한다거나 흥청망청 낭비하는 행위를 추구하지 않았다. 그들은 호혜적 경제관계에 있어서도 선물을 준 사람이 그것으로 어떤 혜택도 받지 못했고 그것이 위세 증표로 이용되는 것도 꺼렸다. 에스키모인들의 격언에는 이런게 있다고 한다."채찍이 개를 만들 듯,선물은 노예를 만든다." 또한 저자가 말하는 '포틀라치'적 방식이란 것도 사실은 경쟁적 축적 상태 이전에는 발생하지 않았던 것이다. 저자는 마치 '포틀라치'를 현대 사회의 원형처럼 이야기하는데 그 원형을 이야기하자면 더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 시대는 '호혜성 경제원칙'이 유지되는 시기였다.

저자는 마르셀 모스의 <증여론> 중 이 구절을 여러 번 인용한다. "우리는 옛날의 기본적인 것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안된다." 모스가 말하고자 지향했던 바는 결국 가라타니 고진식으로 이야기하자면 '호혜성원리'가 살아 있는 '어소시에이션'이다. 그런데 저자는 이 지점을 '사적 축적'이 이루어진 단계로 이해한다는 것이다.그리고 이에 대한 현대적 해석으로 '트리클다운'식의 분배를 통한 평등을 이야기한다.쉽게 이야기하면 부자들이 펑펑 써줘서 경제를 살려야된다는 것이다.'호혜성 원리' 가 부자들의 지갑에서 나온다는 논리가 어떻게 가능한 것인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된다. 순수한 것인지 아니면 부자의 정체성에 충실한 것인지 알 수 없다. 한국의 부자들은 자기 아들에게만 '포틀라치'한다.한국 부자의 대명사이인 모 그룹 회장께서는 그 '포틀라치'를 법에 어긋나게 했다.또 어떤 부자께서는 자신의 위세를 모르고 아들에게 깝짝거린 술집 종원업을 직접 응징하셨다.주먹 '포틀라치'다. 포틀라치든 스캔들이든 사건이 터지면 부자들께서는 전부 병이 나서 휠체어 타시고 공항 가신다.영국 파이낸셜 타임즈가 꼬고 있는게 그거다.

저자는 이 책에서 현대 소비사회 분석을 거의 보드리야르 이론에 기댄다.(소비를 기호학적으로 파악하는 방식,차이화의 강제,구획되어진 개성,과소소비,가제트,르시클라주화된 외모,육체 등등) 그렇지만 보드리야르가 '소비의 유희성이 자기인식의 비극성'으로 발전하는 상황에 대해 우려했던 것에는 별로 관심이 없는 듯 하다.물론 결론 부문에서 '소통'을 이야기하긴 한다.그러나 '소통'을 단절하고 '소외'를 획책화는 '야만적 자본주의'를 지지하는 입장에서 이게 어떤 방식으로 가능할지 궁금하다.보드리야르가 성장위주의 소비자본주의가 갖는 구조적 위험에 대해 언급한 것은 쏙 빠져 있다. 

"사회계급의 하층에 있는 사람들 자신에게도 그 여하한의 형태로 재분배하는 것보다 생산을 가속도적으로 증대하는 것이 더 유익하다...그러나 이런 종류의 말은 그럴 듯하지만 틀렸다...경제성장의 중심자체체 확립되는 것은 왜곡의 과정이며 성장에 구조와 그 진정한 의미를 주는 것은 이 왜곡 비율이다."

저자의 친기업적 성향은 부자를 돈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게 생산현장에서 뛰는 사람으로 묘사한다.유한계급이 아니라 시간이 없는 무한계급이라는 것이다.그러면서 '과소소비'가 진정한 부자들의 차이를 위한 양식인 것처럼 말한다.물론 많은 CEO들이 돈 쓸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다.그런데 왜 거기까지만 이야기하는 지 알 수 가 없다.저자가 자주 인용하는 베블렌의 <유한계급론>을 보자.거기도 귀족들이 바빠서 자신들의 위세를 과시할 수 없다는 대목이 나온다.거기서 등장하는 개념이 '대리소비'개념이다. 주인의 부와 명예를 천하에 알리고 다린 타자가 필요하다.베블렌은 하인과 귀족 부인이 그 대상이라고 말한다.요즘은 하인이 없으니 부인과 그의 자녀들이라고 이야기하자.20살 갓 넘은 애가 무슨 수로 BMW나 벤츠를 타고 다니겠는가...부의 세습과 계급의 세습에 대해서 저자는 무슨 생각을 가지고 있는 걸까? 저자는 베블렌이 말하고 있는 부의 세습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지 않고 넘어간다.그러면서 당당하게 베블렌의 '과시적 소비'개념은 폐지해도 된다고 말한다.지나가는 멍멍이도 웃을 일이다.CEO들이 타고 다니는 유명 외제차들은 '과소소비'의 증표인가  '과시 소비'의 증표인가? 정말 '과소소비'를 하고 싶으면 이건희 회장님이 '마티즈'를 타시던가 해야지 않을까? (저자가 논증하는 방식을 그대로 흉내내본다.)

조소를 금치 못하는 '청빈한 기업인과 지저분한 386정치인'비교.그대로 인용하자

"도덕과 정의를 독점한 듯한 운동권 출신의 정치인들이 고급 스포츠와 산해진미를 즐기고 있을지언정 정작 돈 많은 '유한계급'은 돈을 쓸 시간조차 없이 바쁘게 생산노동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를 이해한다. 그동안 무리 없이 잘 배우고 좋은 집안사람들과 일하며 편안해 하다가 돌던지고 천막 안에서 농성하던 애들이 높은 자리에서 까불거리니 밉상일 것이다.개인적으로 나는 386엘리트들과  정권의 무능에 대해서 입에 거품 물면서 비판한다.또한 시대적 한계성도 있겠지만 그들의 인식과 실천의 한계에 대해서도 비판을 한다.그런데 저런 류의 악질적인 투덜거림은 코웃음만 날 뿐이다.저 글을 보고 '좌파들 뜨금하겠군' 하는 사람들은 코웃음 두 번 나게 한다.먼저 정치하는 386엘리트들이 좌파도 아니고 유한계급들이 고급스포츠와 산해진미를 외면하지도 않는다.오히려 둘을 비교하는 것보다 둘이 어깨동무하는 것이라면 이해하겠다. 둘이 만나서 골프치고 요정다니고 그래서 정치자금 얻고 사업 특혜받고...

저자는 이제 '돈'이 상류계급을 지탱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아니라고 한다.저자는 문화주의적 입장을 취하는데 이게 또 아주 문화주의를 욕먹이는 저급한 방식이다. 불평등은 그대로 존재하긴 하지만 금력이 지녔던 이점들 권력,향락,위세,특별 대우등을 더이상 가져다 주지 않는다고 말한다.저자는 지식과 문화,그리고 권력을 소유한 사람들이 상류계급이라고 말한다.일정 정도 틀린 말은 아니다.예전에 비해 돈의 힘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힘이 다원화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그럼에도 저렇게 쉽게 '금력'을 뒤로 밀어버리는 태도는 속류 문화주의적 태도일 수 밖에 없다.저자가 의도적으로 빼놓고 있는 보드리야르를 인용해보자.

"돈에서 교양으로 이행함으로써 그는 자신의 특권을 절대적으로 유지한다.그런데 '경제적 특권율의 경향적 저하'이론이라고 부를 수 있는 이 주장이야말로 신용할 수 없는 것이다.왜냐하면 돈은 위계 상의 특권으로,권력 및 문화의 특권으로 끊임없이 변신하기 때문이다."

베블렌은 이렇게 말한다. "...재력에 대한 비교는 그 변별력을 거의 상실해가고 있다.이런 비교들은 특히 현재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는 지적 심미적 능력이나 그 숙련도의 등급을 판별하는 일반적인 기준을 생산하고 있다.그 결과 우리는 본질적으로는 오로지 재력의 격차에서 비롯된 차이를 번번이 심미적 혹은 지적 능력의 차이로 해석하게 되었다."

저자는 문화적 소양의 향상을 위해 부르디외가 말한 <미술에 대한 사랑>을 인용한다.그리고 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말한다.이어서 영어 교육을 예로든다.돈 있는 사람만 영어 조기 교육을 보내기 때문에 현재의 불평등 구조를 깨려면 공교육이 이걸 흡수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것을
좌파들이 '국적 없는 교육'이니 '미국 식민지'니 해서 막고 있어서 오히려 교육불평등을 심화시키는 모순에 빠져있다는 것이다.영어에 대한 공교육은 점차 강화되는 추세에 있다.공교육을 통한 영어 교육의 강화는 정말 좋은 말이다.그런데 저자는 기억 못하는지 모르겠지만 책
앞부분에서 신자유주의적 발상을 드러내면서 이렇게 말한다.

"한국의 주류 정치가나 학자들은 베블런-캘브레이스로 이어지는 반자유주의적 경제의 신봉자들이다.....양극화 해소를 위해 세금을 더 걷어 들여 정부지출을 늘이겠다는
우리나라 대통령의 생각은 그런점에서 시대착오적이다."

내실 있는 영어의 공교육화를 위해서 교육예산이 필요하다.예산이 많이 필요하지 않겠나? 세금을 더 걷을 수 밖에 없다.그것이 아니라면 다른 예산을 교육예산으로 돌려야된다.복지예산을 돌리고 싶겠지.그러나 우리나라 복지예산은 유럽의 20년전 수준도 안됀다.그렇다. 국방예산을 교육예산으로 돌리면 된다.미국이 전투기 강매하는데 덜 사면된다.그런데 그건 또 한미관계에 위협을 주니까 하면 안되지 않는가?  또 프리드먼 비율을 생각하면서 기업활동을 위해서는 세금은 줄여줘야 할 거 아닌가? 결국 방법은 하나다.노회찬식으로 말하자면 기업과 자영업자의 탈루세금 끝까지 추적해서 100조정도 걷어내면 된다.(어떻게 하냐? 노회찬은 노무현보다 더 좌파아니냐?)그걸 왕창 영어 공교육에 쏟아부으면 되겠다.그러나 그 때가 되면 또 '정권의 탄압이네' 하지 않을까 싶다.언론기업 세무조사 했을때 언론탄압이라고 했던 것 처럼 말이다.

<로빈슨크루소의 사치>....제목은 참 잘 뽑았다.언제가 말했지만 나는 '범좌파'다.(야만의 사회에서 인간다운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을 '파'로 나누고 싶다면 나는 '무당파'든 '소림파'든 다 될 수도 있다.) 그런데 이 책에 전혀 뜨금해지지가 않는다. 실소가 나오는 주장과 정치적 목적에 맞춘 아전인수에는 '양파'든 '쪽파'든 별로 고민할 것 같지 않다.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책에 '좌파'들이 마음 불편해 할 것이라고 믿는 사람들이다.'좌파'들 그렇게 무시하지마라...^^ 어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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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9-13 16: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드팀전 2007-09-13 17:49   좋아요 0 | URL
원래 많았습니다 ^^ 대략 무시하고 눈에 띄면 찾고 합니다.이 긴 글이 등록되지 않아서 옮겨다가 붙이고 ..휴

mong 2007-09-13 17:24   좋아요 0 | URL
아날로그에 대한 추억이라고 비웃어도 할 말이 없다...

드팀전님 서재가 좋은 이유였구먼요
호오-

드팀전 2007-09-13 17:51   좋아요 0 | URL
뭐가요? 아날로그가 좋아구요...오늘 핸폰 바꾸었는데...아기가 핸폰던져서 자꾸 켜졌다 꺼졌다해서요.이거 요즘 핸드폰 왜 이렇게 복잡해요.그냥 전화걸고 받고 문자보내고 받고 하면 되는데...요즘 그런건 안나온다네요...생산이 소비를 견인하고 있다는걸 몸소 느낀다니까요.
제가 간 매장은 효도폰이란 것도 없데요..ㅜㅜ

바밤바 2007-09-18 21:49   좋아요 0 | URL
이야.. 간만에 제가 읽은 책이 나왔네요 ㅎ 이책 제목보고 이끌려서 도서관서 빌려 읽었는데 내용은 별거 없더군요. 그냥 견강부회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정도.. 저는 학생인데도 서평 남기기 귀찮아서 안 쓰는데 팀전님은 대단하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