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은 늘 현실로 구체화된다.

두 분의 부음을 들었다.

공포 속에서 죽음을 맞았을 분들을 생각하니 답답하다.그리고 다음번이 자기가 될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하루를 넘기고 있는 분들까지...

나는 기독교와 독실한 예수쟁이들이 아주 싫다.

그래도 거기 계신 그 분들은 전부 아무일 없이 살아돌아와야 한다.

그 분들이 내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부류의 하나인 중증 환자 예수쟁이라도 말이다.

하나님이 있으시다면 그 사람들을 하늘로 데리고 가서 쓰시지 마시고

이 땅에서 더 쓸모있게 써 주길 기원한다.

오늘 아침 부음을 전해들은 피랍자는 28살의 청년이란다..

경남 도의원 아들이다.도의원들도 내가 별로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들은 아니다.

그런데 아들 잃은 슬픔 앞에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나 ?

 

더 이상 아무도 다치지 않고 돌아왔으면...

믿지도 않는 신께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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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 2007-07-31 1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습니다. 이유가 어떠하던 종교는 구원입니다. 저도 종교에 대해 비판적이긴 하지만, 어느 교회앞 플랭카드가 기억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라."

드팀전 2007-08-01 11:43   좋아요 0 | URL
종교가 구원인지는 의문입니다만... 종교인은 많지만 참종교인은 드물다는 말은 맞는 말인듯해요.불교신자 몇 명의 이야기를 들었는데..."죽으려고 용을 쓴거지""그럼 예수가 도와줄지 알았나보지?""여기서도 별나니까 나가서도 별나지" ..개미 한마리의 목숨도 사소히 여기지 않는게 부처의 마음인데 부처의 말씀은 법당에서만 있는 것인지....

그러고보니 처음뵙는거지요.^^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