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영화 보셨어요?

자본주의는 '공포'를 무기로 움직인다....

19세기 영국,노동력의 포섭이 이루어질 때 가장 큰 무기는 '기아의 공포'였다.

21세기 신자유주의 하에서 여전히 '공포'는 노동력을 통제하는 가장 큰 무기이다.아니 예전 보다 더 교묘해지며 은근히 강압적이다.'실업의 공포' '추락의 공포'...

나는 매일 이런 '공포'와 대면한다...타자를 통해서 그리고 또한 내가 있는 곳에서...

내가 과연 '자본'이라는 거대한 적에 맞설 수 있는 것인가? ...개인화된 주체로서 나는 과연 '자본'에 흠집을 낼 수 있는 것인가?.....결국 내가 한다는 것이 '자본'을 이해하고..그리고.....'짱돌' 하나 던지고 돌아서는 것일 뿐인가?

나는 오늘도 작게는 회사간부들과 크게는 자본의 거대한 압박과 아침 부터 신경전을 벌였다.1년 반이 넘게 이런 생활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오늘 밤에도 아마 그만 그만한 대책 회의가 이어질 것이고...또 늦게 들어갈 것이고...대책 회의를 해봐야 '자본'의 콧방귀만큼도 영향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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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7-07-20 01: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심심한 애도를.... 가끔 절망스럽다가도 이런 글을 보고 나면 그래 차라리 애들에게는 희망이라도 있지 하면서 저자신을 위로한답니다. 이건 염장성 댓글이구만요. ㅠ.ㅠ

드팀전 2007-07-20 09: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들도 희망이 그닥 많지 않습니다.맞물려 있다라는 말이 얼마나 진득한 말인지...이가 잘못맞아 끼워진 나사처럼 빼내려고 해도 빠지지 않는 '맞물림'입니다.아이들이 커서 편입되어야 하는 세상은 바로 '자본의 칼바람'이 부는 세상입니다.그 아이들은 대학문을 들어가는 순간부터 '생존의 공포'속에서 또다시 도서관을 들락거리며 영어공부를 해대야합니다.바람돌이님이 위로 받으실 수 있는 것은 사실 아이들이 아니라 직업의 안정성이지요.물론 그것도 항구적이지는 않고 다만 가장 마지막에 영향을 받는다는 정도의 의미겠지만...가끔 부럽기도 하지만 이제는 갈 수 없는 길이니까...간접적으로야 자본과 대면하시겠지만 아이들과 대면하시는 일이 훨씬 직접적이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