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든 右든 세대교체 ‘새로운 佛’ 일으킨다
입력: 2007년 05월 02일 18:20:56
 
6일 실시되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 결선 투표는 남녀 두 후보간 성(性)대결뿐 아니라, 좌파와 우파의 1 대 1 맞대결이라는 특징이 있다. 또 누가 승자가 되든 50대이자 최초의 2차대전 이후 세대의 집권으로 정치적 세대교체라는 의미도 크다. 이뿐만이 아니다. 두 후보 가운데 누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프랑스의 향후 진로는 물론 국제정치 질서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중운동연합(UMP) 니콜라 사르코지 후보와 사회당의 세골렌 루아얄 후보는 모두 ‘강한 프랑스’를 주창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방법에 대한 두 후보의 처방은 다르다. 좌·우파의 입장이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사르코지는 미국식 자유시장 경제체제의 적극 도입을 통해 침체에 빠진 프랑스를 경쟁력 있는 국가로 만들겠다는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재산세·상속세 인하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주 35시간 근로제도 손 보겠다는 방침이다. 노동시장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기업들에 연장자 위주로 종업원 해고를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경영자들의 확고한 지지를 얻었다.

반면 루아얄은 ‘더 공정하면 프랑스는 더 강해진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사회보장 강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최저 임금을 월 1500유로로 올리고, 저소득층 은퇴자의 연금 수령액도 5%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 35시간 근로제를 옹호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사르코지가 당선될 경우 미국과의 관계에는 훈풍이 불 전망이다. 우파인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드골주의자’답게 그동안 국제 문제에서 사사건건 미국과 마찰을 빚은 것과 달리 사르코지 후보는 미국과 긴밀한 파트너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반면 독일, 터키, 이란으로서는 사르코지의 당선이 달갑지 않은 일이다. 사르코지는 독일과는 사안별로 협력한다는 입장이다. 불·독 관계를 ‘한 걸음’ 후퇴하겠다는 의미다. 그는 또 터키의 숙원인 유럽연합(EU) 가입에 반대한다. 이란 핵 문제에 대해서는 강력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루아얄이 집권하면 상황은 180도 달라진다. 좌파인 루아얄은 미국과는 거리를 둔다는 입장이다. 반면 독일과는 선린 관계 유지를 약속하고 있다. 루야얄은 터키의 EU 가입을 지지한다.

EU의 앞날에도 프랑스 대선은 결정적 변수다. 사르코지는 EU 헌법에 대해 적극적이지 않다. 반면 루아얄은 ‘2년내 EU헌법 국민투표 실시’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EU 헌법을 부결시켰던 프랑스가 다시 투표를 해 EU 헌법을 승인하면, ‘단일국가 EU’를 향한 발걸음은 가벼워지게 된다. 이 때문에 유럽내 EU 강화론자들은 루아얄의 당선을 목놓아 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프랑스 대선은 유럽의 이민 정책에도 일대 분수령이 된다. 사르코지는 집권하면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는 등 이민자 통제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당선될 경우 유럽은 아프리카·아시아인들에 대해 ‘빗장’을 걸어잠글 가능성이 크다. 반면 루아얄은 이민자들이 핵심 지지층의 하나다. 1차 투표에서 보여준 프랑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프랑스는 물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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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정도까지 가려면 얼마나 걸릴까?.....  한국 대선보다 훨씬 재미있다.TV에서는 이명박이 대학에갔네 .. 박근혜가 절에 갔네....그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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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5-03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격'이 다르군요.ㅡ.ㅡ;;;

글샘 2007-05-03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프랑스는... 이미 200년 전에 왕의 목을 친 나라입니다.
한국은 아직도 사형 죄목 일곱 개 뒤집어쓴 전직 대통령의 아들이 수백억을 쓰니 어쩌니 하는 나라구요.
씁쓸하지만, 수준에 맞게, 제자리에서 곱씹을 거리를 씹을 밖에요...
주제에 맞는 고민을 하는 법.
그걸 해야겠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하워드 진이나 촘스키의 이야기가 귀에 겉도는 것은 내가 한국인이기 때문일 겁니다.
지금 여기서, 박과 이가 싸우든 말든,... 그걸 지켜보고 섰는 것이 할 일입니다.
먼지 구덩이에서도 굳세게 자라는 민들레처럼...

비로그인 2007-05-07 03: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국은 사르코지가 승리했지만 .. 루야알의 존재.. 그녀가 외치는 목소리의 적지 않은 힘으로 안도해야 할것인지 .. ?! 무질서보다는 불의가 낫다라는 .. 괴테의 한때 .. 미친듯한 발언의 ... 성향이 .. 한 국가가 아니라 한세대가 아니라.. 인류의 보편적 한계인지를 ..고민중에 있습니다..

한국의 .. 정치 ?! 는 발전하기 어려울것 같습니다.. 그러기에는 .. 반동적인 개인주의가 .. 지식인 계층에서조차 .. 너무나 커다란 설득력과 힘을 과시하고 있기에 .. .
계층의 신자유주의화 ..의 가속은 .. 눈 뜨고 지켜보기도 민망할 지경이기에 ..
포털의 .. 의도적 .. 언론플레이와.. 담론형성의 사회발전에 대한 장애물적 성격은 .. 이제 그 도를 넘어.............절망적이기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