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의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진창현 선생이 나왔다....일본 교과서에도 실린 바이올린 제작 명장이다.고향이 낙동강 근처라고 한다.어머니의 무덤이 그곳에 있어서 매년 들러 성묘를 하고 한줌의 흙을 일본으로 가져간다.그리고 미리 자리를 봐둔 자신의 무덤가 비석에 그 흙을 바른다.

TV프로그램을 보다가 야노스 슈타커도 나오고 정명화도 나온다.첼리스트 정명화가 "지금까지 이런 분을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하다" 고 인사성 멘트를 한다.

이분이 사는 일본의 시골마을은 이분 덕에 유명해졌다고 한다.동네에 기념관도 만들었다.일본의 클래식이 한때 돈으로 콩쿠르를 휩쓴다는 오명을 쓴 적이 있다.일본에 대한 시기어림이 조금은 과장된 신화를 만들어낸 것일 게다.아무리 무시하려고 해도 일본의 클래식 문화가 한국보다 앞서 있는 것은 사실이다.연주단체의 수준,연주장의 수준,또 클래식 음악 팬들의 수준 등등을 고려할 때 그렇다.이것도 다 일본이 돈이 많아서 그런거라고 하면 별로 할 말은 없다.

만약 진창현 선생이 한국에서 계속 작업을 했더라면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었을까?

우리나라에도 다양한 분야의 명장들이 많이 있다.종이 만드는 명장,징 만드는 명장,북만드는 명장,활만드는 명장......등등 ..... 이 분들은 춥고 배고파서 더이상 후계자 양성도 꿈구지 못한다.

무엇이 소중하게 다루어져야 하는지 상징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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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당연필 2007-04-09 18: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장인이 오로지 명작을 탄생하는데 온힘을 다할 수 있도록 뒷받침이 되어야하는데 우리나라는 그렇지 못하죠. 문화재도 그렇지요. 일본에 있는 우리의 문화재들이 고이 보존되어 있는걸 보면 화도 나지만 그보다 속상합니다. ㅠㅠ

책읽기는즐거움 2007-04-10 2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죠. 무형문화재 즉, 인간문화재로 지정했다고 해서 끝은 아닌거겠죠.
전 현재 우리나라의 정확한 상황을 몰라 어떻게 말할 수는 없지만요...

드팀전 2007-04-11 09: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언제인가 신문에서 본 적이 있었습니다...그다지 큰 지원을 받지는 못하는 듯 하더군요.그러다보니 전수자로 나서는 사람들도 없고...현재 계신분들이 돌아가시고 나면 아마 찍어 놓은 화면을 보고 그 기술을 전수하는 꼴이 날 듯 합니다.하지만 그건 단지 외양만 모사하는 것이지 장인의 기와 예가 동시에 전달되는 건 아니겠지요...눈에 보이는 것만을 인정하는 체제이다 보니 따로 관심을 갖지 않으면 소멸하는건 시간문제일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