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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타로의 일기 1
누노우라 츠바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2월
평점 :
품절
어렸을때 토끼를 잠시 키워본적이 있습니다. 아빠가 산에 가셨다가 토끼를 한마리 가져오셨죠. 처음에 우리들은 추웠는지 무서웠는지 오돌오돌 떨고 있는(당연히 귀는 가리고 있었음.) 큰 쥐인 줄 알았습니다. 아랫목에 가져다 놓으니 귀를 쫑긋 세우더군요.
저는 토끼가 산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토끼풀과 배춧잎을 구하러 다녔어야 했죠. 하여튼 잠시 토끼를 키웠지만 센타로의 일기같은 경험은 저한테 없었지만 옛날의 그 토끼를 회상하며(?) 재밌게 보았습니다. 토끼를 주인공이 살다보니 토끼의 생태가 빠질수는 없어 토끼기르는 방법은 보너스로 얻게되는 만화죠.
만화가인 주인공은 센타로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새끼토끼랑 살게 됩니다. (물론 그 전에 잘 돌봐주지 않아서 한마리의 센타로를 잃습니다.) 그 센타로라는 토끼는 참으로 이쁘지만 가끔씩 드러나는 성질을 보면 보통이 아닙니다.(솔직히 다른 사람들은 토끼를 이렇게 우리가 아닌 밖으로 키워놓고 기르는지 좀 궁금합니다. 저는 토끼를 상자에서 길렀었는데..) 또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센타로 킥(?), 휴지 뜯기, 어지르기, 씩씩 소리 내기 등등..
만화가는 가끔씩 토끼의 장난에 짜증을 내면서도 센타로의 귀여움에 점점 빠져들게 되죠.(제가 본 부분까지에서는 거의 사람이 등장안하더군요. 만화가의 고립된 생활???) 그리고 센타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앞부분은 그래도 만화가 아저씨가 센타로랑 이야기의 중심인데요. 뒷부분으로 갈수록 센타로와 그의 친구들(개, 새끼 고양이등등)이 등장하면서 센타로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동물을 소재로 한 만화가 그렇듯이 무척 따뜻하고 재밌는 만화였습니다. 센타로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