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el 1
이소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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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간된 모 잡지에서 옛날에 짧은 에스프리를 참 많이 그리셨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흔한...한 여인네의 미를 한껏 살린 에스프리였지만..시간이 지남에 따라 이소영님 특유의 카리스마 넘치는 그림으로 변해가더군요.(전 솔직히 에스프리만 너무 그리셔서 그것만 하시나 보다 했습니다.) 사신인가 하는 에스프리에서 창백한 표정과 사신이 들고 있다는 낫을 들고 있는 여자의 그림이 참 인상깊었구요. 자신이 꿈꾸는 일에 대한..사막인가의 여전사 그림도 멋있었습니다.

모델...이 작품은 좀 퇴폐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음...굳이 비유를 한다면 거미줄 잔뜩 낀 집에 있는 피같이 붉은 장미를 떠올린다고 할까요? 그림이 카리스마 넘치며 몽환적이고 너무 아릅답지만 내용이 쬠 그렇거든요. 유학생인 주인공 여자애는 미술학도입니다. 그리고 어느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뱀파이어를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피를 주는 댓가로 뱀파이어를 그리게 되죠.(이 부분은 잡지로 읽었었는데요. 단편인 줄 알았습니다..)

그리고 뱀파이어의 성에 가게 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말답게...주인공 뱀파이어는 참 이상한 인물입니다. 겉모습은 카리스마넘치게 퇴폐적이게 아름다운데..속은 어떤지 알 수 없는 인물이고..그 주위에 여자들은 끊이질 않죠...그리고 또 요상한 성에서 살고 있구요. 코믹한것 보다는 좀..내용이 심각합니다. 물론 호러물은 아닙니다. 닥치는 대로 피 빨고 뱀파이어 없애는 사람이 나오진 않죠. 그냥 뱀파이어의 아름다운 모습을 봐서 그런지...뱀파이어를 그냥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나올뿐입니다. 당연히 그에게 반하구요. 뱀파이어 뮈리엘..인가 하는 쿨한 인물한테..무언가 많은 비밀이 숨겨져 있을 것 같네요.

주인공인 쾌활한 여자애랑 뱀파이어 서로 좋아하게 될지 참 궁금합니다. 순정만화니까 그렇게 될 확률은 높겠지만...둘의 성격이나 생활습관같은 것이 너무 다르니까요..지금같은 신비한 분위기를 유지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사랑이야기만 강조하는 것이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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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엄 1
김우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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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순정만화가 학원물 위주의 발랄+깜찍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데 비해 이 만화는 그런 만화에 비하면 약간 성인 취향의 만화입니다. 야하거나 그렇지는 않구요. (무언가 암울해보이는 헤스터와 알렉스의 사랑 이야기는 원수연님의 '엘리오와 이베트'를 떠오르게 하더군요.)

이 만화는 처음 시작할때 일반 순정만화와는 다르게 만화 속 배경이 되는 가상의 세계의 모습을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책상에 둘러앉아 여러가지 문제등을 이야기하죠..(좀 심각합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편인것 같습니다.)

3류 기자인 헤스터는 유명한 그룹의 후계자인가 하는 사람이 왔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곳에 달려간 그녀...엄청난 경비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웃는 모습이 참 이쁜 알렉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만화속의 세계는 사람들이 계층 별로 나뉘어진 세계입니다. 솔직히 현실도 그런편이겠지만 만화속은 좀 심한 것 같더군요. 대다수의 빈민층.. 그리고 소수의 기업인...돈이 곧 권력인 듯한 사회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죠.
알렉스는 사실 헤스터가 찾던 바로 그 후계자입니다. 하지만 그런 거물답지 않게 무척이나 편안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입니다. 순수하달까요? 그래서 알렉스는 헤스터의 있는 그 자체를 사랑하지만...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세상의 때가 묻은 헤스터는 그를 무시하기로 하죠...그에게 점점 빠져들면서도..그들의 순수한 사랑이야기인데요. 좀 암울합니다. 신분 차이(?)도 너무나고..여러가지 암울한 사회의 모습으로 인해서요.

요즘 만화잡지를 보지 않아서 이 밀레니엄이 계속 연재하는지 모르겠지만...참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겠지만...그 이야기 전개에서 녹아나오는 주인공의 심리묘사, 사회의 이야기, 그리고 순수하고 멋있고 다정다감한 알렉스(진정한 꽃미남이랄까요?), 가난한 생활에 찌들어 사는 헤스터....엘리오와 이베트류의 좀 심각하고 재밌는 만화를 원하시는 분들때 적극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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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타로의 일기 1
누노우라 츠바사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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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토끼를 잠시 키워본적이 있습니다. 아빠가 산에 가셨다가 토끼를 한마리 가져오셨죠. 처음에 우리들은 추웠는지 무서웠는지 오돌오돌 떨고 있는(당연히 귀는 가리고 있었음.) 큰 쥐인 줄 알았습니다. 아랫목에 가져다 놓으니 귀를 쫑긋 세우더군요.

저는 토끼가 산으로 돌아가기 전까지 토끼풀과 배춧잎을 구하러 다녔어야 했죠. 하여튼 잠시 토끼를 키웠지만 센타로의 일기같은 경험은 저한테 없었지만 옛날의 그 토끼를 회상하며(?) 재밌게 보았습니다. 토끼를 주인공이 살다보니 토끼의 생태가 빠질수는 없어 토끼기르는 방법은 보너스로 얻게되는 만화죠.

만화가인 주인공은 센타로라고 이름을 지어주고 새끼토끼랑 살게 됩니다. (물론 그 전에 잘 돌봐주지 않아서 한마리의 센타로를 잃습니다.) 그 센타로라는 토끼는 참으로 이쁘지만 가끔씩 드러나는 성질을 보면 보통이 아닙니다.(솔직히 다른 사람들은 토끼를 이렇게 우리가 아닌 밖으로 키워놓고 기르는지 좀 궁금합니다. 저는 토끼를 상자에서 길렀었는데..) 또 엄청난 파워를 자랑하는 센타로 킥(?), 휴지 뜯기, 어지르기, 씩씩 소리 내기 등등..

만화가는 가끔씩 토끼의 장난에 짜증을 내면서도 센타로의 귀여움에 점점 빠져들게 되죠.(제가 본 부분까지에서는 거의 사람이 등장안하더군요. 만화가의 고립된 생활???) 그리고 센타로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여러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앞부분은 그래도 만화가 아저씨가 센타로랑 이야기의 중심인데요. 뒷부분으로 갈수록 센타로와 그의 친구들(개, 새끼 고양이등등)이 등장하면서 센타로의 심리상태를 잘 표현해 주고 있습니다. 동물을 소재로 한 만화가 그렇듯이 무척 따뜻하고 재밌는 만화였습니다. 센타로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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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영웅문 제3부 - 중원의 별 1 - 하드커버
김용 지음 / 고려원(고려원미디어) / 198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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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의천도룡기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의천검과 도룡도라는 두개의 검때문에 무림에서 생기는 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은 장무기이구요. 너무 한없이 착해서 좀 바보스럽기 까지 합니다. 하지만 그런면때문에인지 몰라도 장무기한테는 여러 여인네들이 하트를 날립니다. 것도 미인들만....

그리고 장무기 또한 그 여인네들 사이에서 오락가락하죠. 아니..사실은 조민은 어때서 좋고, 주지약은 어때서 좋고...라면서 혼자 고민(?)도 합니다. 또 모든 여인네들한테 잘 해주고요. 바람둥이 기질이 다분하죠..

하여튼 부모님이 의형제인 사손에게 예를 지키기 위해 자살하고 한빙장인가를 맞고 거의 죽을 뻔하지만...무협지의 운좋은 주인공답게 우연히 절벽에서 떨어지고 거기서 원숭이 배속의 구음진경인가를 익혀서 몸도 고치고..그 후 여러가지 권법을 익히면서 점점 고수가 되어갑니다..

김용님의 소설은 미국에서 대학교재로까지 쓰인다고 합니다. 음..문학작품으로서 대접받는 것 같은데요..저는 아직 초보자라서 그런 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단지..아는 것이라면 재밌다는 점입니다. 물론 유교중심의 중국을 배경으로 해서 사실 좀 가끔씩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요.

여기에 보면 개방이란 것이 나오고 명태조 주원장이 나오는데요. 무척 신기했습니다. 실제로 있었던 일은 아니겠지만 장무기가 실제로 존재하는 사람처럼 느껴진다고 할까요? 참고로 여기서 주원장은 무척 야심만만한 인물로 나옵니다. 권력을 위해 무슨짓이라고 하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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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그후 이야기
진 웹스터 지음, 정현정 옮김 / 거북선 / 199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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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형식으로 된 키다리 아저씨를 무척 좋았습니다. 직접 제가 쥬디한테 편지를 받는 느낌이랄까요? 아울러..재치넘치는 말솜씨와 위트가 느껴지는 추신...그리고 잘 그리지는 않았지만 친근감이 느껴지는 그림들...(볼거리인가를 앓아서 얼굴을 수건으로 싸맨 그림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지만...속편이라기보다는 외전같은 책입니다. 속편은 쥬디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녀의 절친한 친구 샐리 맥브라이트의 이야기거든요..쥬디(샐리한테 존 그리어 홈을 맡아달라는...)한테서 편지가 오고 샐리의 답장으로 시작합니다. 샐리는 편지에 그림을 그립니다. 자신의 양 옆에 남자, 여자 50명이 주르륵 손 잡고 있는 그림을...그리고 샐리의 존 그리어 홈에서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아프고 입양되어가고 의사선생님이랑 싸우고..정치인인 고든씨와의 연애 이야기도 나오고요. 쥬디와 마찬가지고 샐리도 정말 편지를 재밌게 잘 씁니다.

편지속의 에피소드도 재밌구요.(어떤 부부가 여자애를 입양하러 왔는데 그 여자애가 지저분하게 하고 있어서 부부가 가려고 하자...차 드시러 집에 오라고 해서 시간을 번 다음 여자애를 씻기고 조카옷 입혀 모델처럼 세우고는 부부가 그 모습을 보게 하죠. 부부는 아까 자신들이 거절한 아이인줄 모르고 아이들을 데려가구요..) 여러가지 일을 겪고 나중에 샐리는 진정한 원장이 되고 결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나는데요. 쥬디만큼 상상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샐리도 참 재밌는 여자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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