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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그후 이야기
진 웹스터 지음, 정현정 옮김 / 거북선 / 1999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편지 형식으로 된 키다리 아저씨를 무척 좋았습니다. 직접 제가 쥬디한테 편지를 받는 느낌이랄까요? 아울러..재치넘치는 말솜씨와 위트가 느껴지는 추신...그리고 잘 그리지는 않았지만 친근감이 느껴지는 그림들...(볼거리인가를 앓아서 얼굴을 수건으로 싸맨 그림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키다리 아저씨 그 후 이야기지만...속편이라기보다는 외전같은 책입니다. 속편은 쥬디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녀의 절친한 친구 샐리 맥브라이트의 이야기거든요..쥬디(샐리한테 존 그리어 홈을 맡아달라는...)한테서 편지가 오고 샐리의 답장으로 시작합니다. 샐리는 편지에 그림을 그립니다. 자신의 양 옆에 남자, 여자 50명이 주르륵 손 잡고 있는 그림을...그리고 샐리의 존 그리어 홈에서의 생활이 시작됩니다. 아이들이 아프고 입양되어가고 의사선생님이랑 싸우고..정치인인 고든씨와의 연애 이야기도 나오고요. 쥬디와 마찬가지고 샐리도 정말 편지를 재밌게 잘 씁니다.
편지속의 에피소드도 재밌구요.(어떤 부부가 여자애를 입양하러 왔는데 그 여자애가 지저분하게 하고 있어서 부부가 가려고 하자...차 드시러 집에 오라고 해서 시간을 번 다음 여자애를 씻기고 조카옷 입혀 모델처럼 세우고는 부부가 그 모습을 보게 하죠. 부부는 아까 자신들이 거절한 아이인줄 모르고 아이들을 데려가구요..) 여러가지 일을 겪고 나중에 샐리는 진정한 원장이 되고 결혼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끝나는데요. 쥬디만큼 상상력이 뛰어나지는 않지만 샐리도 참 재밌는 여자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