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1
김우현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0년 5월
평점 :
절판


요즘 순정만화가 학원물 위주의 발랄+깜찍한 이야기를 많이 다루는데 비해 이 만화는 그런 만화에 비하면 약간 성인 취향의 만화입니다. 야하거나 그렇지는 않구요. (무언가 암울해보이는 헤스터와 알렉스의 사랑 이야기는 원수연님의 '엘리오와 이베트'를 떠오르게 하더군요.)

이 만화는 처음 시작할때 일반 순정만화와는 다르게 만화 속 배경이 되는 가상의 세계의 모습을 설명하면서 시작합니다. 어떤 사람들이 책상에 둘러앉아 여러가지 문제등을 이야기하죠..(좀 심각합니다. 그러면서 그 사람들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편인것 같습니다.)

3류 기자인 헤스터는 유명한 그룹의 후계자인가 하는 사람이 왔다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곳에 달려간 그녀...엄청난 경비에 가까이 가지도 못하고....웃는 모습이 참 이쁜 알렉스라는 남자를 만나게 됩니다.(만화속의 세계는 사람들이 계층 별로 나뉘어진 세계입니다. 솔직히 현실도 그런편이겠지만 만화속은 좀 심한 것 같더군요. 대다수의 빈민층.. 그리고 소수의 기업인...돈이 곧 권력인 듯한 사회입니다.) 그리고 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죠.
알렉스는 사실 헤스터가 찾던 바로 그 후계자입니다. 하지만 그런 거물답지 않게 무척이나 편안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입니다. 순수하달까요? 그래서 알렉스는 헤스터의 있는 그 자체를 사랑하지만...어려운 생활을 하면서 세상의 때가 묻은 헤스터는 그를 무시하기로 하죠...그에게 점점 빠져들면서도..그들의 순수한 사랑이야기인데요. 좀 암울합니다. 신분 차이(?)도 너무나고..여러가지 암울한 사회의 모습으로 인해서요.

요즘 만화잡지를 보지 않아서 이 밀레니엄이 계속 연재하는지 모르겠지만...참 재밌게 보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뻔한 이야기겠지만...그 이야기 전개에서 녹아나오는 주인공의 심리묘사, 사회의 이야기, 그리고 순수하고 멋있고 다정다감한 알렉스(진정한 꽃미남이랄까요?), 가난한 생활에 찌들어 사는 헤스터....엘리오와 이베트류의 좀 심각하고 재밌는 만화를 원하시는 분들때 적극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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