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꿈
장 자끄 상뻬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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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제목은 거창한 꿈인데..사실 내용은 그리 거창해 보이지 않습니다. 또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장 자끄 상뻬의 그림을 만나서...무척 진지하면서도 웃음지을 수 있는 책입니다. 장 자끄 상뻬의 그림은 정교하지 않습니다. 이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대상의 특징과 어떤 상황을 정확하게 잘 잡아내는 재치가 있습니다.(데생이란 것이 그런것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림 한장으로도 사람을 웃음짓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죠. 과장된 웃음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핏하게 하는 웃음을 주는 책이 이 거창한 꿈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도 없나봐요..의 경우..한 부인이 대문앞에 서 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죠. 그런데 그 대문뒤에 그림을 보면..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집에 있는 구멍이란 모든 구멍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거든요.

수많은 그림중에 제목 '거창한 꿈'이라는 제목을 붙일 수 있는 그림이 있다면 이 그림같습니다. 화가 2명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 화가가 말하길 꿈에 천사가 자신의 그림을 유심히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묻더라는 군요. '얼마예요?'라고.....정말 거창함 꿈 아닐까요? 천사가 자신의 그림에 반해서..얼마예요?라고 묻다니..장 자끄 상뻬의 그림과 그 위트가 점점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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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베르 씨
장 자끄 상뻬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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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언제나 같은 멤버에 사람이 북적북적 대는 식당..사람들이 모이면 언제나 그렇듯이 스포츠와 정치 이야기로 떠들썩한 그 곳에...이 식당의 한 멤버인 랑베르씨가 언제부턴가 불규칙한 시간에 오기 시작합니다.사람들은 일제히 고개를 돌려 묻습니다.

'랑베르 씨는?' '랑베르씨한테 버림받았나봐' 그와 친한 사람들은 '우정'이란 이름으로 랑베르씨의 사생활을 함구합니다. 그리고 여러가지 정황으로 밝혀진 랑베르씨의 현재 생활(볼에 립스틱, 원래 타지않는 버스를 타는 모습을 보고..)이 밝혀집니다. 랑베르씨는 연애를 하는 것입니다. 연애에 대해 여러가지 조언을 하는 사람들....그리고 랑베르씨의 실연..

주인공은 랑베르씨지만 막상 랑베르씨의 이야기는 한장의 그림으로만 나올따름니다. 랑베르씨가 그리 자주 등장하지도 않구요. 그림책이라서 휙휙 넘기면..뭐가 이래..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요. 자세히 생각해보면 각각 그림에서 보이는 랑베르씨에 대한 사람들의 애정을 볼 수 있습니다.(랑베르씨 입장에서는 어떻게 보면 사생활 침해일수도 있지만...그런 것이 정 아니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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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빨개지는 아이
장 자끄 상뻬 글 그림, 김호영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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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주인공은 꼬마입니다. 그애는 얼굴이 자주 빨개지죠. 그냥..아무렇지 않게....문제는 정작 빨개져야 할때는 빨갛지 않는 다는 것이 문제입니다.(교실의 그림을 보면 다른 애들은 모두 얼굴이 빨간데..그애만 얼굴이 하얘 비교가 되더군요.) 사람들은 그에게 너는 얼굴이 왜 빨갛니..하고 묻고..그애는 친구들이 없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재채기를 하는 녀석을 만났습니다. 그애는 주인공처럼 감기에 걸리지도 않았는데 재채기를 하죠..그리고 그 둘은 서로의 비슷한 현상(?)때문에 친한 친구가 됩니다. 언제나 함께 하죠. 그러다 어느날 친구는 이사를 가게됩니다. 새주소를 남겨놓고 가지만 부모님은 그것을 어디다 뒀는지 찾지 못하고 주인공 꼬마는 친구에 대한 기억만 갖게 됩니다..그러던 어느날.........

얼굴 빨개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동화책처럼 잔잔하게 풀어내고 있는데요. 그림도 무척 내용과 잘 어울립니다. 후훗..이 책을 보면서...마음이 통하는 친한 친구가 있다는 것에 갑자기 감사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친하게 지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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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설픈 경쟁
장 자끄 상뻬 지음, 이건수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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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는 장자끄 상뻬의 책에 나타나는 따뜻함과 위트를 무척 좋아합니다. 특히 그런 내용과 너무 잘 어울리는 그림두요...(꼬마 니콜라가 만화책으로 나오면 정말 좋을텐데..아쉽습니다.) 이 책은 장 자끄 상뻬의 다른 어떤 책보다도 글씨가 거의 없습니다. 그저 그림 한장과 그에 따라붙은 몇개의 문장만으로만 되있죠. 하나의 이어지는 이야기가 아니라..한장한장 넘길때마다 이야기가 바뀌는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음..사실 이야기보다는 순간적인 유머를 느낄 수 있게 하는 책이죠.(그러다보니 한권 읽는데 정말 10분도 안 걸립니다. 장수는 많지만요.)

저는 보면서 낄낄 웃었습니다. 옆에 있는 사람이 이상하게 쳐다보더군요. 사실...읽을때는 그저 생각없이 읽었는데요. 읽고나서는 나름대로 사회를 꽤 날카롭게 보는 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수집품을 자랑합니다. 방문을 열었는데 거기에 보이는 것은 유명한 화가의 이름이 쓰여진 커다란 나무상자만 보이죠. 이 그림을 보면서 그 무슨무슨 콜렉션이니 누구의 작품이니 하면서 엄청난 고가의 작품을 구입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공개하지 않고 자신 혼자만 기뻐하는 고위층의 모습이 갑자기 겹쳐지더군요. 그런 작품일수록 더 많은 사람이 볼 수 있게 해줘야지.. 아무리 소중하고 좋은 그림이면 뭐 할까요? 상자에 넣어져서 감상당할 기회를 잃었는데요...
그런 생각을 하면서..저는 이 책을 다시 한장한장 세심하게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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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울 따뷔랭 - 큰책
장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199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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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어렸을때 본 동화책 이후로 이정도의 크기로 된 책은 처음 접했습니다. 노트보다도 훨씬 큰 이책은 책장에 세워서 넣기가 힘들 정도입니다.(개인적으로 종이가 코팅된 맨질맨질한 종이였으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좋은 책을 오래 보관하기 위해서요. 종이 지질이...스케치북같은 느낌입니다.)

어떤 마을에는 아주 독특한 풍습이(?) 있습니다. 특별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 그에 맞는 칭호를 해주기 위해서 물건에다 그 사람의 이름을 붙이죠.(예를 들어 자전거는 따뷔랭, 주사기는 마를린) 이 책의 주인공은 바로 라울 따뷔랭이라는 자전거 수리쪽으로 아주 트인 사람입니다. 그에게는 엄청난 비밀이 있는데..아쉽게도 그는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자신의 엄청난 비밀을 좋아하는 여자에게 고백도 했건만 도리어 관계가 악화되죠.) 심지어 자신의 부인조차도 모르죠..

그런데 마을에 사진사가 옵니다. 그는 그가 자전거 타는 모습을 찍고 싶어 했고, 따뷔랭은 당연히 거절을 합니다. 그러다 어느날 술을 먹고 사건(?)은 벌어졌죠. 신문에 대문짝 만하게 실린 사진과 연이은 언론의 관심..그의 본심은 그것이 아니었는데..정감넘치는 한 마을을 배경으로 한 이야긴데요. 무척 위트 넘칩니다. 그림체도 따뜻하구요. 글씨는 거의 없이 삽화로 이어진 이 책이 너무 좋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어떻게 보면 흔한 일일지도 모르는데..이렇게 책으로 낼 수 있는 저자는 역시 대단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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