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창한 꿈
장 자끄 상뻬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2001년 4월
평점 :
절판


제목은 거창한 꿈인데..사실 내용은 그리 거창해 보이지 않습니다. 또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장 자끄 상뻬의 그림을 만나서...무척 진지하면서도 웃음지을 수 있는 책입니다. 장 자끄 상뻬의 그림은 정교하지 않습니다. 이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대상의 특징과 어떤 상황을 정확하게 잘 잡아내는 재치가 있습니다.(데생이란 것이 그런것이겠지만..)

그렇기 때문에 그림 한장으로도 사람을 웃음짓게 만드는 힘을 갖고 있죠. 과장된 웃음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핏하게 하는 웃음을 주는 책이 이 거창한 꿈입니다. 예를 들어 아무도 없나봐요..의 경우..한 부인이 대문앞에 서 있습니다. 초인종을 누르지만 아무런 응답이 없죠. 그런데 그 대문뒤에 그림을 보면..그럴 수 밖에 없습니다. 집에 있는 구멍이란 모든 구멍에서 물이 쏟아지고 있거든요.

수많은 그림중에 제목 '거창한 꿈'이라는 제목을 붙일 수 있는 그림이 있다면 이 그림같습니다. 화가 2명이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한 화가가 말하길 꿈에 천사가 자신의 그림을 유심히 보았다고 합니다. 그러고는 묻더라는 군요. '얼마예요?'라고.....정말 거창함 꿈 아닐까요? 천사가 자신의 그림에 반해서..얼마예요?라고 묻다니..장 자끄 상뻬의 그림과 그 위트가 점점 좋아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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