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 사립탐정 토깽 1
석동연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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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크에서 오래전부터 4컷만화를 그리시던 석동연님의 작품인데요. 얼마전에 연재가 끝났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는 전작들이 더 재밌긴 했지만 4컷 만화 특유의 개그와 석동연님만의 독특한 창조력이 잘 어울리는 만화입니다.

이 만화에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은 동물입니다.(그러다보니 그 동물 특징과 관련한 에피소드도 꽤 많습니다. 말한마디 잘못해서 여러동물이 상처를 입고, 전혀 돼지처럼보이지 않는 아름다운 돼지조수도 나오고...) 당연히 사립탐정 토깽도 동물인데요. 일단은 탐정이란 직업을 가지고 있어서 무척 똑똑하고 냉철해보이지만 그 탐정 특유의 어떤 뛰어난 추리력이나 판단력같은 것은 거의 보이지 않습니다. 물론 사건을 해결하기는 합니다만..어떻게 해결하는지..솔직히 궁금합니다.

전체적으로 토깽의 사무실에 등장하는 여러 동물들과의 이야기가 대부분인데요. 개인적으로 토깽의 이야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사람들을 죽일까..하고 살인트릭을 만들어내려고 고민하는 추리소설 작가가 더 재밌더군요. 담당기자를 항상 애먹이며 언제나 뒹굴뒹굴 거리는 그 작가요.(사립탐정 토깽과 별루 관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꽤 꾸준히 나오거든요.) 뭐랄까...자기 나름대로의 삶의 미학을 가지고 있다고 할까요?(물론 보통말하는 게으름이라고도 표현할 수 있습니다만..) 그처럼 다양한 핑계를 만들어 낼수 있다니...그 작가는 천재임에 틀림없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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랑베르 씨의 신분 상승
장 자끄 상뻬 지음, 윤정임 옮김 / 열린책들 / 199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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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랑베르씨에서 언제나 같은 시간에 나타나서 사람들의 이야기거리가 되었던 짝사랑에 빠졌던 평범한 랑베르씨가 이제는 바뀌었습니다. 겉표지의 그 순수해 보이던(?) 젊은 아저씨가 아니더군요.

전작에서 등장했던 식당은 여전히 이번에도 배경이 됩니다. 여전히 식당에 모여있는 사람들은 축구이야기(프랑스 사람들이 축구를 무척 좋아하나봅니다.), 정치이야기를 하면서 시끌벅적한 가운데...우리의 랑베르씨..승진을 했습니다.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죠. 그리고 그가 점점 더 인정을 받음에 따라 사람들은 여러 부류로 나눠지고요. 그리고 결국 랑베르씨는 그 식당을 떠나고 콧수염을 기른 중년이 되면서 이야기는 끝나는데요. 언제까지나 옆집 오빠같이 평범할 줄 알았던 랑베르씨가..그렇게 변해서 좀 그랬습니다. 랑베르씨의 승진을 기뻐해야하겠지만...그 덕분에 주위의 모든 것들이 변해간다는 느낌...좀 안타까웠거든요.

사람이 항상 같을 수만은 없겠지만 지금의 랑베르씨...웬지 과거의 랑베르씨가 맞는지..의심스러울 정도입니다.(장 자끄 상뻬책치고는 상당히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책이 아닌가..합니다. 위트나 유머같은 것도..거의 없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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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히딩크 - 게임의 지배
이동현.김화성 지음 / 바다출판사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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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에 히딩크 이야기를 내새웠지만 축구나 히딩크 개인의 이야기가 아닌 경영서적입니다. 히딩크의 사례를 통한 여러가지 경영원칙(뚜렷한 목표 제시, 연고등을 떠난 실력에 따른 선수 선발등등) 제시를 통해 세계의 여러 기업의 경영 이야기를 보여주죠. 그리고 우리 기업이 나아가야 할 길을 가르쳐주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히딩크가 한 여러가지 원칙은 너무나도 기본적인 내용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솔직히 그런 내용으로 책을 만들정도인가..라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기업들은 그 기본조차도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좀 답답하기도 했구요.

이 책은 복잡한 숫자나 공식, 그래프를 통한 경영서적이 아닌 세계 여러기업의 사례와 히딩크의 경영방식을 통해 경영하는 방법을 가르쳐주는데요. 저는 경영에 대해 아는 바가 없지만 정말 재밌었습니다. 유명한 기업의 여러가지 경영기법을 이 책에서는 사례로 제시하기 때문이었죠. 가전산업에서 종합엔터테인먼트쪽으로 사업진로를 바꾼 소니, 과거를 돌아봄으로써 끈임없이 발전하는 월마트 등등 직접적인 사례는 따로 페이지를 할애하여 글상자를 만들어 이야기하거든요.(물론 실패사례도 있습니다.) 단순히 히딩크를 좋아해서 히딩크 관련 자서전같은 것을 생각하셨다면 생각을 바꾸셔야 할 듯합니다. 히등크에 대한 이야기는 그리 많지 않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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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모자의 비밀 - 시그마 북스 005 시그마 북스 5
엘러리 퀸 / 시공사 / 199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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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엘러리 퀸의 z의 비밀을 읽은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내용이 전혀 기억 안 나는데요. 당시에 무척 지루하게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 이후 엘러리 퀸의 소설을 읽지 않다가 이번에 읽게 되었습니다.(참고로 엘러리 퀸이라는 필명을 지닌 작가는 사촌간인 두사람이구요. 엘러리 퀸이란 인물이 소설속에서 등장하기도 합니다. 작가로요. 그의 아버지는 경감이구요.)

유명한 연극(갱이 나오는 활극같더군요.) 공연장에서 한 사람이 살해를 당합니다. 마침 그 곳에 경찰이 있었기 때문에 경찰은 사람들을 통제하고 관객 중 의사가 있어서 그를 통해 그가 독극물에 중독되어 살해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하죠. 이야기 앞부분에 살해당한 사람의 모자가 중요한 듯한 분위기를 풍기는데요..(솔직히 그 사람이 모자를 쓰고 왔는지 안 왔는지..어떻게 아는지 궁금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모두 외출할때 모자를 쓰고 다녔던 것일까요?) 트릭이 정말 기발했습니다.(음..에드거 앨런 포의 사라진 편지가 생각나더군요.)

그들 부자가 여러 사람과 대화하면서 사건을 풀어나가는데요. 예전에 읽었던 소설보다는 훨씬 덜 지루하게 느껴지더군요. 뭐랄까..예전에는 심리묘사가 지나치게 많아서 좀 경직된 분위기였다면....이 책은 그런 부분이 좀 적다고 할까요? 하여튼 엘러리 퀸 소설의 재미를 좀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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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트린 이야기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199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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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소설 사이에 전혀 연관성은 없는데요. 둘다 어린 소녀가 어른들 사이의 이야기의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을 보고 속에 있는 내용을 보지 못한다는 점에서..즉..1인칭 주인공시점이란 점에서는 일치하는 소설입니다.

주인공 까트린은 안경을 낀 무용을 배우는 평범한 프랑스 소녀입니다. 까트린은 그녀의 아버지가 무슨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고 하는데요. 솔직히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군수품같은 것 빼돌리는 사람같은 것이 아닐까 싶기는 하지만요. 법을 어겨서 위험할뻔 했다던지 밤에만 일을 한다던지 등등...)

그녀의 엄마는 미국에 있는데..직접적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혼이나 별거를 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그녀의 평범한 일상이야기인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아주 유쾌합니다.(물론 속에 숨겨진 진상을 알게되면서 그리 유쾌하지는 않지만요. 무용선생님의 거짓말이라던지 아빠가 처한 상황, 좀 권위적인 사람들 등등..소녀의 눈으로는 모든 것을 여과없이 받아들이지만 그들의 모습을 실제로 알고 있는 독자들의 입장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30분도 안되는 시간에 다 읽을 수있는 아주 얇고 짧은 이야기인데요. 아주 재밌었고 장 자끄 상뻬의 그림이랑 내용이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특히 동업자랑 같이 식사를 하기 싫어서 못봤다는 핑계를 대기 위해 안경을 벗는 장면이 인상깊은데요. 글 쓴 사람이 르네 고시니는 아니지만 르네 고시니같은 위트가 참 잘 드러난 책이었습니다. 장 자끄 상뻬의 책을 몇권 가지고 있는데, 이 책도 아무래도 구입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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