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돼지, 늑대를 잡아먹다
찰즈 베이츠 지음 / 그린비 / 199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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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인 내용은 기존에 알고 있던 아기돼지 삼형제랑 똑같습니다. 단지 결론이 약간 차이가 있을뿐...기존의 아기 돼지 삼형제는 모두 살아서 셋째 돼지랑 함께 사는 것으로 끝나지만(늑대가 한번 습격해오지만 도리어 엉덩이만 데이고 끝나죠.) 이 책에서는 첫째, 둘째는 잡아 먹히고 셋째가 도리아 솥에 빠져 나오지 모한 늑대를 잡아먹는 것으로 끝납니다.

이 책이 아기돼지 삼형제의 원전이라고 하던데요. 놀랐습니다. 원래의 아기돼지 삼형제의 내용이 이랬다니... 원전에 충실한 줄거리의 책을 좋아하는 편인데요. 이 것은 동화책의 내용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뭔가 너무 잔인하다고나 할까요? 좀 냉혹한 것 같군요.(늑대는 당연히 돼지를 잡아먹고 돼지는 당연히 자신의 형제를 잡아먹은 늑대를 잡아먹고...) 사실 돼지가 늑대를 잡아먹는 장면은 좀 우습기도 하고 상상도 잘 안되는군요. 애들한테는 이 책보다 동화책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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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그가 미스터리
에드거 앨런 포 / 생각이큰나무 / 199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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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의 명탐정 셜록 홈즈를 무척 좋아해서 추리소설을 읽게 되었는데요. 어느날 이것도 추리소설이라고 해서 읽게 되었습니다.(이 작가가 12살 난 여자애랑 결혼한 것 아시나요? 인터넷 사이트 뒤져봤다가 놀랐습니다.) 여기서는 탐정이름이 어거스트 뒤팽인데요. 그 후에도 몇건의 사건을 더 해결합니다.(도둑맞은 편지같은 거요.) 하지만 작가가 쓰기 싫었는지 셜록홈즈나 애거서 크리스티의 포와르처럼 시리즈가 많지는 않죠.

어느 동네의 이층집에 있는 모녀가 꽤 잔인하게 살해당하면서 사건이 시작되죠. 추리소설답게 경찰들은 범인을 못 잡지만 어디선가 나타난(?) 뒤팽은 멋지게 사건을 해결합니다.(이 책이 추리소설의 기원이란 소리가 있더군요.)

저처럼 셜록 홈즈의 단편 시리즈에 익숙해진 사람한테 이 책은 인내심을 요구합니다. 논리에 치중해서 그런지 몰라도 심리묘사가 무척 많이 나옵니다. 뒤팽도 생각이 깊은 사람이라 그런지 말을 좀 어렵게 편이구요. 물론 범인이 누군지 궁금해서 끝가지 다 보기는 했지만...확실히 유명한 에드거 앨런 포우라 그런가 대중적인 추리소설같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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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의 검은 고양이 - 에드거 앨런 포 단편전집 4 공포
에드거 앨런 포 지음, 홍성영 옮김 / 하늘연못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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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지도 모르고 친구네 집에 갔다가 읽은 책이 '검은 고양'이였습니다. 문학작품이라 좀 딱딱하겠지 했는데 제목에 혹해서 보았죠. 역시 에드가 앨런 포우의 작품은 무척이나 문체가 건조하더군요. 특히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무척 치밀하게 하는 편이죠. 그래서 솔직히 읽으면서 좀 질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애거서 크리스티꺼보다 더 하다는....

가끔씩 추리소설, 공포소설같은 것을 보다보면 벽장에 시체가 있는 경우가 있는데요.(소년탐정 김전일이 다니는 학교 벽장에서 시체나온 것 같은거요.) 검은고양이 내용이 그것입니다. 물론 그게 다는 아니지만요. 아내를 죽인 남편....그리고 아내가 사랑하던 검은 고양이...검은 고양이는 복수를 하려고 하는지 남편 주위를 맴돌고...검은 고양이는 아내의 시체가 있는 곳을 경찰에게 알려주게 되죠..

뭐 이런 내용인데요. 남편의 관점에서 이야기를 하고 그의 심리상태를 무서울 정도로 잘 보여줍니다. 우리 나라에서는 검은 고양이는 불길하다고 하는데 소설 속에서 검은 고양이는 남편에게는 불길한 동물입니다. 특별히 자세한 묘사나 설명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무척 오싹하고 무서운 소설입니다. 아마 내가 그 남편이었다면 미치거나 아니면 경찰에 자수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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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
조지 오웰 지음, 도정일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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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은 어렸을때 애니메이션으로 접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숙제로 다시 읽어보게됬습니다.(확실히 애니메이션은 책의 내용에 약간의 가감이 있더군요. 애니메이션에서는 돼지들이 동물들 자체를 팔아넘기는데 그런 것은 없으니까요. 기본 골격은 같지만...) 책이 얇아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한시간도 안되서 다 읽었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전 산업혁명때의 자본가와 노동자를 떠올렸는데.. 이 책에서는 러시아 혁명 직전의 니콜리아 황제와 그 국민에 대한 것이라 하더군요. 물론 꼭 그렇다는 것은 아니라고 쓰여 있지만..(기존 책과는 다르게 뒷부분에 책이나 작가에 대한 읽을 거리가 쓰여 있는 것이 무척 좋았습니다. 머리글이나 번역자의 글보다는 훨씬 좋았습니다.)

힘세고 우직한 복서가 한 몫 할 줄 알았는데(시민운동가나 개혁가로) 끝끝내 일만하다가 도살장에서 불쌍하게 죽어가더군요. 끝까지 그 못된 돼지(나폴레옹)가 성공(?)하구요. 동물들의 생활은 여전히 암울하고 돼지를 제외한 동물들은 예전에는 인간이 지배하고 이제는 돼지한테 지배당하니..너무 안됬더군요. 읽으면서 그 냉혹한 현실에 무척 답답했습니다. 동물들이 이상적인 사회를 만들어 살게된다는 이야기였으면 좋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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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인 박봉석의 생애와 사상
오동근 엮음 / 태일사 / 200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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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자가 아니면 이 책을 접할 기회가 거의 없을텐데요..저는 이 책이 서가에 꼽혀있는 것을 보고 읽게되었습니다. 제목에는 생애와 사상이라고 되있는데 책 내용이 거의 그의 업적에 치중하고 있습니다. 불교계통의 학교를 나와서 그런지 몰라도 그의 불경연구라던가 하는 거요. 그것도 무척이나 세세하게...(한국도서분류표의 옛 모습부터 어떤 형식으로 배열되어있는가같은 것을 거의 개론서 수준으로 쓰여 있습니다.) 그의 생애에 대해서는 각 챕터마다 간단하게 몇장 소개하고 있죠.

박봉석이란 인물에 대해 거의 몰랐는데 우리 나라 도서관 역사의 선구자 같은 인물이더군요. 일제시대때 중앙도서관의 사서로 일하기 시작해서 6.25때 행방불명되기 전까지 그가 한 일은 우리 나라 도서관역사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의 업적과 관련하여 자세히 쓰여진 이론적인 부분은 지식이 부족한 관계로 읽으면서도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어 무척이나 어려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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