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쌀떡~~" 정겨운 소리가 들려온다. 겨울이라는 것을 새삼 느낀다. 밖으로 뛰어가서, "아저씨~~찹살떡 주세요"라고 말하고 싶은 걸 간신히 참는다.
예전에 남동생이 찹쌀떡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커다란 상자에 찹쌀떡이 들어 있었다. 그런데 우습게도 그 찹쌀떡은 우리의 입으로 다 들어가고, 그 돈도 우리가 내었으니...큰 결심을 하고 시작했을 아르바이트가 참으로 우습게 되었었다.
겨울이 되면 찹살떡 아저씨에, 군고구마 파는 학생들...새삼 그런걸 볼때면 겨울이라는 것이 더 실감이 난다. 또한 정겨움과 따스함이 묻어난다. 하지만, 그 것을 들고 이 추운 거리를 돌아다니며 "찰쌀떡~"하고 부르는 그 커다란 목소리 뒤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그 어떠한 슬픔이 묻어 있다. 그 슬픔이 무엇인지 알기에 그 소리는 방가움과 정겨움을 주는 동시에 가슴이 아려온다.
바야흐로 겨울이구나!! 새삼 <겨울>에 의미를 부여해 본다. 많고 많은 생각들이 머릿속을 날아다닌다. 그렇게 <겨울>이 가져다 주는 생각들을 부여잡으며 생각의 강물에 풍덩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