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우리집 2세가 다른 집에 가기로 해서 우울했던 적이 있다. 헤어짐이란 한번씩은 다 있게 마련이지만, 웬지 슬프기만 하니...
그런데, 하느님이 내 우울함을 아신탓일까! 그 집에서 연락이 왔다.
그 집에 지금 시베리안 허스키만 3마리가 있는데, 한마리 더 들여 놓는거
아무 문제가 되지 않을지 알았는데, 조금 걱정이 된다고..그래서 결국 2세는 우리집에 있게 되었다. 음 하하..말은 하지 않았지만 사실 기뻤다.
그런데...헉 ㅡ.ㅡ;; 이놈들 관심 끄는 것도 가지 각색이다.
지금은 다들 외출 나가시고 나 혼자 집안을 지키고 있는데, 이 녀석들이 또 말썽이다. 커다란 2세는(지 애미 만함) 안방에 놔두고, 조그만한 꼬맹이는(2세 반만함) 내 방에 놔두고,(이제 커서 인지 둘이 같이 놔두면 난리가 나기 때문에 따로 놔두어야 한다. 같이 놔두면 하도 싸워서..꼬맹이가 덩치가 작아서 맨날 깔리고, 피 나기 때문에..
내가 곁에 없을땐 따로 놔두어야 한다.) 난 거실에서 컴을 두두리는데...
꼬맹이는 애기처럼 울부짓고, 2세는 우당탕 소리가 나고...모른 척 했다. 귀찮아서...30분쯤 흘렀을까...꼬맹이는 잠잠하다. 아마도 내 침대에서 잠을 자고 있겠지.. 그런데 2세 이 녀석은 뭘 하는지 시끄럽기 그지 없다.
안방문을 열어 바라본 순간....헉 ㅡ.ㅡ 이게 모야....ㅠㅠ
하나의 화장지가 최후의 죽음을 맞이한체 널부러져 있었다.
온 몸의 사지가 다 뜯긴채...흑흑 ㅠㅠ 잘가라, 화장지여~ @.@
진짜, 장난이 아니었다. 다 찢어져서 온 방안을 가득채운 화장지 조각들...
게다가 엄마의 화장품을 다 물고와서 먹지를 않나, 뚜껑을 망가트리질 않나..
지금 엄마 화장품 남아 도는 것이 없다. 있으면 다 물고 와서 ㅠㅠ
불쌍한 울 엄마...
결국, 2세를 화장실 옆에 묶어 두었다. 워낙 개방적인 녀석이라 끙끙대고 난리다.이제는 화장실을 손으로 두두리며 대모를 한다. ㅠㅠ 독한 녀석~
"시끄러" 커다랗게 소리 지르며 오늘도 이 녀석과 전쟁을 치룬다.
아, 며칠전이었다. 엄마가 외출을 하러 나가셨는데, 무언가 빠지고 간 것이 있다고 다시 집에 들어오셨다.
급하게 들어오시느라고, 문을 열어 둔 사이, 그 틈을 타 2세가 도주를 한 것이다.
헉 ㅡ.ㅡ 엄마를 불렀지만, 엄만 바쁘다며 나보고 해결하란다.
안절 부절하며 바라보니, 2세는 어느새 방문에서 나가 대문을 통과하고 있었다.
마스크를 쓰고, 쫒아나갔다. ㅠㅠ
사람들이 쳐다본다. 2세를 얼르고 달래고 부르지만, 이 녀석 신이 났는지 뛰어다니기 정신 없고...난 그 녀석 잡으로 오랜만에 운동도 하고 ㅠㅠ
결국 마지막에 그녀석이 집대문 안으로 뛰어들어가서 천만 다행으로 그 녀석을
잡을 수 있었다. 2세의 엉덩이를 세대 때려 주었다.
지금 2세는 시끄럽기 그지 없다. 울 꼬맹이는 조용한데, 항상 2세 이녀석이 문제다. 사람의 시선을 끄는것도, 관심을 끄는 방법도 각기 다르다지만, 너무 하지 않은가! 내가 자기랑 계속 놀아 줄 수도 없고..아이고, 내 팔자야 ㅠㅠ
이 녀석을 계속 이뻐해 줘? 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