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기우편물이 올게 있어서 며칠을 기다렸다. 하도 안 와서 이상해서 조회를 해 뵜더니 헉. '19일 발송완료'로 되어 있는 게 아닌가.
엄마이름으로 물건을 주문했기에 수령인이 엄마 이름이 되어 있고, 본인수령이라고 되어 있었다. 엄마에게 물어보니 받은 적이 없다는 거다. 그런데 왜 '본인수령'으로 되어 있단 말인가.
우체국에 전화를 했다. 거기서 담당자 번호를 알려줘서 다시 전화를 걸었다. 또 다시 집배원 아저씨 번호를 가르쳐 줘서 또 전화를 했다. 그 집배원 아저씨는 우리집에 자주 오시는 아저씨라 우리집 사람을 다 안다. 아저씨보고 등기대장에 싸인이나 도장 찍은걸로 확인을 할려고 했더니, 엄마에게 전해주었고, 자신이 싸인을 했단다. 등기처럼 중요한것을 아무리 얼굴을 자주 본 집배원 아저씨라도 그렇지. 철저하게 받은사람이 도장이나 싸인을 해야지, 얼굴을 안다고 자신이 하면 어떡게 하란 말인가.
엉엉. 그렇다고 아저씨께 따질수도 없고. 아저씨께 그날 확실하게 줬냐고 물어보니, 업무량이 많고, 많은 집을 돌아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안 주고 줬다고 적었을리는 없다고 한다.
정말 귀신이 곡할 노릇이다. 엄마는 받지 않았다 하고, 우체국 아저씨는 줬다고 하고. 도대체 어떻게 해결 하라는 말인가.
오늘은 4월 24일. 내 생일이다. 생일날 아침부터 내 등기우편물이나 없어지고. 왜 이렇게 일이 꼬이는 걸까??
그래도 메일 확인하니, 좋은생각, 신세계, 옥션 등등등. 많은 곳에서 생일축하 멜은 정말 많이도 왔던데. 그걸 보며 위안을 삼아야 된단 말인가. 그래도 why~~~ 그 등기가 뿅하고 사라졌냔 말이야.
사실, 돈은 1만원 정도라 까짓것 봉사활동했다고 셈 치면 된다. 하지만, 기분 나쁜 것이 왜 난 안 받았는데, 받았다고 되어 있으며, 그 행방을 알 수도 없으며, 하필이면 19일 발송된 우편물을 24일. 오늘에야 사라졌다는걸 알게 됐냔 말이다.
아침부터 그 생각때문에 맘이 편칠 않다. 자기 최면을 걸어봐야 되는데.....
'오늘은 좋은 일이 생길꺼야. 자 , 행복하다고 생각하자. 봉사활동한다고 돈 준거잖아.'
그렇게 말이다. 그래도 , 그래도....ㅠㅠ 아~ 배에선 꼬르륵 거리고, 밥이나 먹고 마음을 좀 진정시켜 봐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