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억울하고 황당해서....그러니깐, 그게 1시간 전의 일입니다.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어요. 오늘 아버지가 새벽 4시반에 출근을 하셨거든요. 보통 8시간 근무니깐, 집에 도착하면 2시 30분쯤 되시거든요. (아버진 3교대시거든요)그런데, 오늘 16시간 근무를 하신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밤에 오는 거잖아요. 아버지가 엄마에게 전해 달라기에 알았다고 하구선, 전화를 끊었죠.

그리고, 엄마에게 가서 이렇게 말했죠.

"엄마, 아빠 있잖아. 오늘 낮근무, 밤근무, 다해서, 16시간 근무한단다. 그니깐, 오늘 한 11시쯤 오겠네. 알았제?"

그리곤 내 방으로 와서 기분좋게 추억에 젖어, 예전 사진구경을 하고 있었답니다. 갑자기 엄마가 오더니, 아버지 회사로 전화를 하시더군요. 그리곤, 날 막 부르는 겁니다. 내가 전화를 받으니, 아버지 왈.

"그게 무슨 소리고? 내가 밤에 온다 했잖아."

알고보니, 엄마가 아버지에게 전화해서 왜 내일 오냐고 따졌다는군요. 난 분명 오늘 밤에 온다고 했는데, 엄만, 내가 아버지 내일 아침에 온다고 얘기했다는 군요. 그것땜에 부부싸움 날뻔했죠.

근데 전 너무 억울합니다. 분명 똑바로 전했는데. '아침'이라는 말을 한적이 없는데.

엄만, 내가 잘못 전했다고 화를 내고, 아버진 아버지데로 어떻게 된거냐고, 전화기를 통해서 막 화를 내고. 난 나데로 억울하고. 분명 똑바로 전했는데. 엄마가 잘못 들은건데. 엄만, 내가 잘못 말한거라면서 막 화내고. 정말 이럴땐 어찌해야 하는지. ㅡㅜ

내가 원래 한 성격하거든요. 하도 억울해서, 마구 마구 소리지르고, 우니깐, 엄만, 그만하자면서 나가버리네요. 정말 답답해서리. 이게 어찌된 노릇인지. 말할때마다, 녹음기를 가지고 가서 녹음을 해서 증명을 해야 되는건지. 아~~오늘 왜 이렇게 일이 안 풀리는지.

안그래도 지금 온 몸이 쑤시고 아파서 죽겠는데. 괜히 바보 된 듯한 이 기분은. 전, 정말 이런 기분이 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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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바다 2004-04-03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별이가 무척 힘들어 했거나...!?
그래더 어쪄겟니...그냥 니가 가서 좀 풀어드려..!!
너가 잘못이 없다지만 그래도 부모님이신데...
그냥 너가 자식이라는 이유로 가서 잘못했다고 용서를 빌어보렴...^^
그럼 그분위기 잠시나마 밝은 모드로 돌아 오지 않을까...?
힘내~~^^ 후다닥~~~

행복한 파랑새 2004-04-03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모르겠어요. 이래저래, 오늘은 좀 우울한 날인거 있죠.
근데 ㅋㅋ 여기서도 후다닥 놀이를.
지금 청소하다, 서재 들어왔답니다. 요즘 이틀에 한번꼴로 청소를 하는데, 왜 이렇게
할게 많은지. 우리집이 그렇게 지저분 했는지 ㅡ.ㅡ
암튼 다시 열심히 청소하렵니다.

그럼...오늘 하루도 즐건 하루 되세요. ^^ 나두 후다닥~~~

*^^*에너 2004-04-03 17: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파랑새님 기냥 ^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씨익 웃고 잊으세요.
그럼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후다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