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인의 『아침인사』中
여우비 내려와 거리의 명도가 높아지고 등교하는 아이들 나풀대는 옆에서 수국엔 보랏빛 물 가득하다. 좋은 아침! 이라고 말했더니 좋은 늦은 아침이래요, 라고 대꾸한다 아이들이 자라 어른이 되는게 여자아이들이 남자아이들을 좋아하게 되는게 나는 너무도 궁금해 잠 못이루기도 했지만 그건 비와 수국과 아침 때문. 아니, 그것들을 내게 준 사람때문. 내게 좋은 아침을 준 사람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