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와 초콜릿 공장 (양장) - 로알드 달 베스트
로알드 달 지음, 퀸틴 블레이크 그림, 지혜연 옮김 / 시공주니어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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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와 쵸콜릿공장이 리메이크되어 영화관에 상영되기 전

나는 이 책을 읽었다.(게을러 터진 습성으로 이제야 후기를 적지만 ㅡㅡ^)

리메이크라.. 글쎄.. 내 친구들은 어렸을 때 티비에서 이 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하지만 글쎄.. 난 그 시절 티비를 잘 보지 않아서인지 생소하기만 했다. 어쨓든... 급 나이지수가 떨어지면서 다시 동화를 읽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우연찮게 읽자마자 영화 또한 볼 수 있게되었다. 그것도 덩치만 큰 어린녀석들과 단체로 ㅎㅎ

아무튼 이 책을 읽고 난 후 나는 로알드 달을 좋아하게 됐다. 그의 또 다른책인 마틸다에서 느낄 수 있듯이 그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환상과 또 그 꿈을 가장 확실하고 아름답게 이야기 해주는 할아버지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이다. 가난하지만 곧고 바르게 자라나는 찰리와 엉뚱하고 이상하지만 역시 아이와 같은 심성으로 아이들이 꿈꾸는 환상을 실현하고 사는 윌리윙카. 이들은 아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바르게 자라야하며, 어른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가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해줘야 하며, 또한 이는 부모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환상과 달콤함을 통해 알려주고 있다. 마틸다를 읽어 본 사람이라면 내가 하는 말을 충분히 공감할 것이다. 교훈을 주는 이야기를 이렇게 신비하고 달콤하며, 웃으면서 들을 수 있도록 이야기 해주는 할아버지 로알드 달.. 한창 꾀부리는 아이를 가진 부모님이라면 꼭 이 책과 쵸콜릿 하나를 선물해 주기를... 혹은 항상 다른 일에 바뻐 아이를 잘 돌보지 못하는 부모님은 꼭 읽어보시기를... 또는 아직 책을 읽지 못하는 어린아이를 둔 사람들은 꼭 더빙판 영화를 보여주길(여타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와는 다르게^^ 이 영화는 원작의 100%재현 더하기 시각적인 환상 또한 뛰어나다)바란다. 갑자기 급 쵸콜릿이 당기는 이유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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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짝퉁 라이프 - 2008 제32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고예나 지음 / 민음사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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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 너무더워서 머리도 뜨겁다. 요즘들어 부쩍 추리 혹은 범죄스릴러 책만 읽었더니 흥미진진하긴 했지만 더 머리가 깨질것 같다. 이놈의 수사본능.. 머리를 식혀줄 가벼운 소설하나를 골랐다.

작가가 어리다. 나보다.. 일부러 어린작가를 골랐다. 나역시 글쓰는 직업에 대한 무한 매력을 느끼는 사람으로써 나이어린 작가의 세상과 그가 풀어놓은 글들이 몹시,매우 궁금했다. 그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식으로 세상을 풀어놓는지.. 이 한권의 책으로 그를 모두 표현했다곤 할 수 없겠지만 어쨓든 좀 가볍게 풀어낸 난 나이어린 작가의 세상을 보는 이야기로 더운여름을 좀 지나쳐보고싶었다. 난 약간은 뻔한 그리고 조금은 식상한 결론을 제외하면 꽤 괜찮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하루하루가 다르게 변해하는 걸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데, 작가의 나이때 혹은 그보다 더 어린 그들의 생활이 무의미하다거나 혹은 되는대로 살아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와는 다른 가치관이 그들에게도 분명히 존재하며, 그들은 그 틀안에서 벗어나지 않는 범위만큼의 일탈을 실행하며 살아가는 것이라 생각한다.

진짜와 가짜.. 가짜라도 진짜라고 믿으면 그것은 진짜가 되고, 진짜라도 가짜라고 의심하면 끝이없다. 어쩌면 진짜를 가짜라고 끝없이 의심하며 사는 것보다 가짜를 진짜라고 믿어가며 사는것이 더 행복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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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 제1회 창비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8
김려령 지음 / 창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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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득이 ㅎㅎ 왜 자꾸 웃음이 날까? 학생때는 읽지도 않던 성장소설을 다 큰어른이되서야 읽고 그시절을 추억한다.. 그때는 나의 하루하루가 정말 힘들고 눈물겹도록 외로웠는데... 이책을 읽을면서 새록새록 떠오르는 나의 그시절 또한 이렇듯 즐겁고 유쾌했다. 내게도 똥주같은 선생님이 있었고.. 새끼가 아닌 가시나~로 불리긴했지만^^ 똥주보다는 고단백인 말하지 않아도 나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던 선생님들도 꽤 많았다. 뒤돌아보면.. 나는 너무나도 운좋게도 좋은 담임선생님들만 만났다. 그래서 눈물겹도록 외롭던 내 학창시절을 견딜 수 있었던 것인지도 모른다. 완득이보다 더 복받았다고나 할까?

똥주라는 인물.. 내 고3시절 스승과 너무나도 닮아서 읽는내내 공감이 갔다. 항상 우리를 가시나로 부르던 담임.. 그때는 나도 완득이 만큼이나 빌고빌었다... 교회는 안다니니까.. 그냥 혼자서.. 죽여주세요까진 아니더라도 전근가게 해달라고.. 그리고 완득이가 빌었다던 하느님만큼이나 소원은 안이루어졌다..고3담임이 전근갈리가 없지!! 근데.. 점점 좋아진다. 완득이처럼.. 고1이였으면 고2때쯤에는 좋은 선생님이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아쉽게도 난 졸업을 하고야 알았다. 꽤 좋은스승이였다는 것을.. 표현이 달랐을 뿐이라는 걸...

아직도 기억난다. 불만있는 녀석들 적어내라 할때 4장에 걸친 나의 불만 끝에 힘주어서 썼던 '잘읽었다'라는 글.. 항상 어둡던 내생각을 가지고 종례시간에 '가시나들 인생은 즐거운 것이여~ 어둡게만 볼라면 그냉 콱 죽어라!'라던 그 말.. 대학교 1학년 스승의 날 때 교무실에 들어선 나를 향해 "야이 가시나야! 난 죽었는줄 알았다!'라고 해놓고 후배들한테 오늘 기다리던 제자가 와서 기분이 좋다고 했다던 그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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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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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소설..

이 소설이전에도 일본소설을 접해봤지만. 일본소설은 일본소설만의 특이한 감성이 있다.

모든 작가가 다 그런것은 아닐테지만 우리나라 소설이 로맨스소설 및 역사주의적 관점에서 쓴 소설 혹은 판타지 소설이 주를 이룬다면 일본소설은 일상생활 혹은 일상생활에서 조금은 삐끗한 소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일본소설의 특징은 무겁지 않다라는 점인데. 작가들이 흔히 딜레마에 빠질 법한 "내 소설에서는 감동 있어야 해!!" 또는 " 내 소설에서는 교훈이 있어야 해!" 혹은 " 내 소설에서는 스펙타클하면서도 뭔가 대단원을 장식할 만한 큰 사건이 필요해!" 등등을 담고 있지 않다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일본소설은 자유롭다.

 

그들은 특별한 감동도 교훈도, 어떠한 큰 사건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지 않는다. 그저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감동을 느끼던 교훈을 느끼던 물 흐르듯이 소소하게 읽히던 그저 그냥 흘러가듯이 소설을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책을 읽는 이가 '이거 내 얘기와 비슷하다' 던가 '이런일이 있었던것 같은데' 등등 주변에서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래서 뭔가 큰 것(?)을 바란 독자는 일본소설의 허무함(?)에 쉽게 질려버리고 책을 덮는 순간 " 이거 뭐야? 도대체 뭘 말하려는거냐?"하고 반문할 수도 있고 아니면 소설을 읽는 내내 그 사소함에 자신을 동일화 시켜 마음속에 무언가 따뜻함을 담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소설에 대한 내 후일담이 처음이니만큼 서론이 길었군^^ 본론으로 들어가서 스텝파더 쉽게 말해서 새아버지라는 거지^^ 이 새아버지는 정말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자타공인 최고의 털이범이라고나 할까? 단순 도둑이 아닌 추리능력과 탐정능력이 매우 뛰어난 도둑이다. 또한 그의 아들들이 되는 주인공 두 꼬마 역시 비범하기 그지 없다. 쌍둥이에 말을 번갈아 가며 하기가 취미인 이 두 꼬마는 처해진 상황부터가 참으로 특이하다. 부모가 자식들을 버리고 떠난 상태. 서로가 다른 사람에게 눈이 맞아 자식들을 버려두었는데  그것도 서로는 서로가 잘키우겠거니 하고 자식들이 잘 생활하고 있겠지 하며 철썩 같이 믿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특이한 주인공들이 만들어 내가는 이야기는 어딘가 단순하고 우스꽝스러우면서 또한 약간은 긴장되고 한편으로는 평범하다.

 

항상 그렇듯이 책에 대한 내용은 굳이 떠벌리지 않겠다.

뭔가 소소한 일상속에서 너무 큰 변화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나 무거운 생각들로 가득차 버린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여느 일본소설보다 그렇게 허무한 이야기 만은 아니니까 재미있게 요 이상한 가족사에 휘말리게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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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지는 계절에 그대를 그리워하네
우타노 쇼고 지음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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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누군가와 닮았다고 생각했다.. 저 여인.. 저 풍경... 저 눈빛....

내가 기억하는 누군가와 연결고리를 만들어보려고 무던히 애를 썼으나 딱히 떠오르는 얼굴도 이름도 없었다. 하지만 그럼에 더더욱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책이기도 하다.

제목 역시도.. 벚꽃지는 계절에 누군가를 그리워한다니... 저절로 머릿속에 아련한 뭔가가 기억되지 않겠는가? 물론 벚꽃지는 계절에 누군가를 떠나보낸 적은 없지만 말이다..

더욱이 이 몽롱한 표지와는 어울리지 않게도 이 책은 놀라운 반전을 간직한 추리소설이다.

뭔가 단단히 독자를 속이려는 맘보를 가지고 있음이 표지에서부터 흘러나온다.

요 몇 달 거의 책을 가까이 두지 못했다. 일이 많아서 피곤하기도 했거니와 그런 정신상태속에 제대로 읽히는 책 또한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 한권으로 인하여 나의 독서는 다시금 날개를 달았고 서점을 들락날락하게 만들었다. 정말 작가의 뛰어난 구성에 찬사를 보낸다. 반전에 대한 소개가 있었기에 과연 그게 뭘까? 하며 내 스스로 반전을 찾아내기 위해 애를 쓰며 책을 읽어나갔다. 하지만 내가 찾아낸 반전보다 더 큰 반전이 있었으니.. 아마도 작가는 우리 모두가 ‘이것이 반전일 것 이야’ 라고 생각하는 것을 이미 심어놓고(즉 떡밥을 주고 그 안에 바늘을 심어놓은 것처럼), 더 큰 반전으로 뒤통수를 때리려는 계산을 먼저 해 놓은 것이 틀림없다. 뭐든 반전 영화가 그렇듯 알고 나면 속은 느낌과 약간은 허무함을 감출 순 없지만 책을 읽고 난 후에도 그 나이에 나의 모습을 상상하건데.. 그리고 그때의 로맨스도 지금처럼 아름답지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에 대한 긴 여운을 남겼다..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다른 사람들도 나처럼 당해봐야 하니까 ㅎㅎ

비밀을 지키는 것은 언제나 어렵군.. 벌써 입이 근질근질하니까 말이다.. 부디 이 책을 읽고 맨 마지막 책을 덮을 때 나처럼 “뭐야!!”하는 놀란 탄성을 질러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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