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텝파더 스텝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11
미야베 미유키 지음, 양억관 옮김 / 작가정신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일본소설..

이 소설이전에도 일본소설을 접해봤지만. 일본소설은 일본소설만의 특이한 감성이 있다.

모든 작가가 다 그런것은 아닐테지만 우리나라 소설이 로맨스소설 및 역사주의적 관점에서 쓴 소설 혹은 판타지 소설이 주를 이룬다면 일본소설은 일상생활 혹은 일상생활에서 조금은 삐끗한 소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일본소설의 특징은 무겁지 않다라는 점인데. 작가들이 흔히 딜레마에 빠질 법한 "내 소설에서는 감동 있어야 해!!" 또는 " 내 소설에서는 교훈이 있어야 해!" 혹은 " 내 소설에서는 스펙타클하면서도 뭔가 대단원을 장식할 만한 큰 사건이 필요해!" 등등을 담고 있지 않다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일본소설은 자유롭다.

 

그들은 특별한 감동도 교훈도, 어떠한 큰 사건도 인위적으로 만들어 내지 않는다. 그저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감동을 느끼던 교훈을 느끼던 물 흐르듯이 소소하게 읽히던 그저 그냥 흘러가듯이 소설을 만들어 낸다. 그리하여 책을 읽는 이가 '이거 내 얘기와 비슷하다' 던가 '이런일이 있었던것 같은데' 등등 주변에서 쉽게 이끌어 낼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그래서 뭔가 큰 것(?)을 바란 독자는 일본소설의 허무함(?)에 쉽게 질려버리고 책을 덮는 순간 " 이거 뭐야? 도대체 뭘 말하려는거냐?"하고 반문할 수도 있고 아니면 소설을 읽는 내내 그 사소함에 자신을 동일화 시켜 마음속에 무언가 따뜻함을 담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소설에 대한 내 후일담이 처음이니만큼 서론이 길었군^^ 본론으로 들어가서 스텝파더 쉽게 말해서 새아버지라는 거지^^ 이 새아버지는 정말로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이다. 자타공인 최고의 털이범이라고나 할까? 단순 도둑이 아닌 추리능력과 탐정능력이 매우 뛰어난 도둑이다. 또한 그의 아들들이 되는 주인공 두 꼬마 역시 비범하기 그지 없다. 쌍둥이에 말을 번갈아 가며 하기가 취미인 이 두 꼬마는 처해진 상황부터가 참으로 특이하다. 부모가 자식들을 버리고 떠난 상태. 서로가 다른 사람에게 눈이 맞아 자식들을 버려두었는데  그것도 서로는 서로가 잘키우겠거니 하고 자식들이 잘 생활하고 있겠지 하며 철썩 같이 믿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특이한 주인공들이 만들어 내가는 이야기는 어딘가 단순하고 우스꽝스러우면서 또한 약간은 긴장되고 한편으로는 평범하다.

 

항상 그렇듯이 책에 대한 내용은 굳이 떠벌리지 않겠다.

뭔가 소소한 일상속에서 너무 큰 변화를 바라지 않는 사람이나 무거운 생각들로 가득차 버린 사람에게 권하고 싶다. 여느 일본소설보다 그렇게 허무한 이야기 만은 아니니까 재미있게 요 이상한 가족사에 휘말리게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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