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메 칸타빌레 15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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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권에 나오는 음악 리스트

1.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KV586D장도

2. 모짜르트 <반짝 반짝 작은별 변주곡> C장조K.265

3.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 18번 KV576

4. 리스트 <2개의 전설> 제 2번 "파도위를 걷는 파올라의 성 프란체스코"

5. 라벨 <물의 유희>

6.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16번 D.845

7. 모짜르트 아이네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

8. 모짜르트 오보에 4중주곡 F 장도 K.370

9.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제8번 a단조 K.310

역시 클래식과 함께 하는 만화이니 만큼 소리와 함께 보는 것이 딱 좋겠죠??

파란색을 표시된 그녀의 첫 리사이틀에서 보여주는 그녀의 선곡 리스트는 정말 깹니다!! ^^

요즘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져서 나오던데...빨리 빨리 만들어져서 계속해서 아름다운 클래식과 함께하는 만화를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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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궁전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옮김 / 열린책들 / 200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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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느낌... 뭔가에 휘말리듯 글을 읽어내려갔던 경험... 딱 한번 있었다. 천명관의 소설 [고래]를 읽었을 때였다. 곳곳에서 웃움이 터져나오면서도 그냥 맘놓고 웃을 수만은 없었고, 역사의 굴레안에서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는 듯한 느낌때문에 [고래]를 읽은 후 다른 소설들이 살짝 시시하게 느껴진적도 있었다. 폴 오스터의 달의 궁전을 읽으면서 다시금 그때의 그 기분속으로 스며들어 갔다.

마르코 스탠리 포그. 그는 지금 아주 오래된 과거를 회상하고 있다. 마치 엊그제 일어난 일인양 아주 상세하게 그때의 그 감정에 푹 젖어 들어 회상하고 있다. 그는 결론과 일어난 사실을 먼저 말하고 그때의 감정을 또는 그 결론까지 이르게 되는 과정을 나중에 서술한다. 마치 글쓰기 개요를 작성하듯 한문장으로 주제문을 쓴 후 상세 내용을 쭈욱~~ 써내려가 듯 말이다. 그래서 결과가 궁금하지는 않았다. 시작부터 키티 우가 자신을 먹여 살려주었다는 이야기와 아버지를 만났다는 이야기등이 나오기 때문에 아~ 이 사람이 아버지겠구나, 얘와 사랑에 빠지겠구나.. 뭐 이딴식의 결과가 궁금하지는 않다. 그러나 어떻게 해서 그 결과에 이르게 됐는지에 대한 과정이 어찌나 방대한지 침을 꼴딱 꼴딱 삼켜가며 얼른 빨리 좀 보여달란 말이야!! 하는 심정으로 책장을 넘겨대야했다. 에핑의 자서전 집필 과정은 M.S 포그 만큼이나 피가 마를 정도였다. 대체 무슨 꿍꿍이인가!! 이렇게 뜸을 들이다니... 중간의 식사 시간과 에핑의 뜸들이기 때문에 가파르게 올라가던 언덕길에서 잠시 쉴수 있는 터를 마련해주기도 하지만 아니 더 치고 올라갈 여력이 있으면서도 일부러 이러다니..하면서 폴 오스터의 교활한 글쓰기에 혀를 내두르게 된다.







그림은 블레이크록의 [문라이트] 이다. 에핑이 포그에게 전철비와 미술관비를 주며 문라이트를 보고 오라고 한다. 3M, 60센티, 바로 눈앞, 전체적인 구도를 살핀 후 세부적인 사항들을 살피라고 하며 노트는 하지 말고 그 그림의 모든 요소를 기억할 수있는지 알아보라고 한다. 사람들의 모습과 자연적인 물체들, 캔버스에 찍힌 한 점 한 점의 색깔들을 모두다. 하나하나 정확한 위치를 외면서 눈을 감고 스스로 시험을 해보고 눈을 떴을 대 풍경속으로 들어가고, 화가의 마음속으로 들어가고, 스스로 그 그림을 그린 화가가 되어 있다고 상상해보라고 한다. 어쩜 이는 내가 학교에서 배운 명화 감상법과 너무나 흡사하다. 그렇지만 솔직히 미술관에서 한 작품앞에서 이렇게 많은 시간을 소요한적은 없었다. 사진을 찾고 포그와 같은 시점으로 감상을 하기로 하여 보았다. 포그의 감상은 바로 폴 오스터 자신의 감상일 것이다. 그래서인지 책을 읽어 갈수록 폴 오스터 자신을 조금씩 보여주는 것 같아 작가에 대한 호감도가 확~~ 높아지고 있었다.

이야기는 몇군데에서 서로 맞물린다. 특히 세계 박람회의 경우는 3대가 한데 얽메인 최고의 장소가 된다. 할아버지의 운명과 다를게 없는 아버지의 운명, 그리고 할아버지의 그 거친 사막에서의 삶과 다를게 없었던 포그의 센트럴 파크에서의 삶... 잘 맞는 톱니바퀴가 쉼없이 돌아가듯 그렇게 달의 궁전의 이야기를 굴러간다. 그리고 왜 이 소설의 제목이 달의 궁전이며 그림 문라이트를 얘기했는지에 대한 마지막 정리도 잊지 않고 해준다. 달의 궁전은 친절하면서도 독자를 이리저리 요리할줄 아는 최고의 이야기꾼이 만들어 낸 책이다.  다른 책에서도 이런 행복감을 맛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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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1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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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만화의 주인공 노다메와 신이치를 알게 된건 만화가 아니라 드라마를 통해서였다. 클래식과 오케스트라, 각종 협주곡과 소나타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는 정말 클래식을 이렇게 감동적이게 만들수 있다니, 내가 클래식을 들으며 눈물을 흘리다니....하는 경험을 하게 하였다. 그리하여 원작이 궁금하여 보게된 노다메 칸다빌레!

드라마와 만화원작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장면 장면이 거의 비슷하여 드라마 자체가 만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말 이런 원작이니까 그런 드라마 나올수 있구나...감탄에 감탄을 하였다. 정확하게 음악에 대해서 파악을 하고 있고, 느낌이라던가 음정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다.

만화를 읽으면서 노다메 칸다빌레 드라마 OST를 들었다. 감동이 열배는 더해서 오는 것 같다!! 현재 일본에서는 16권까지 나와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15권까지 나와있다. 9권까지는 일본에서의 생활(드라마는 9권까지의 이야기이다), 그 후는 파리에서의 유학생활을 다루고 있다. 노다메와 신이치의 러브모드에 관심이 막~~ 집중되었는데 키쓰 씬이 두번!!! 이나 나왔다 (9권까지는 한번도 없었는데~~) 주위 친구들에게 파리에서 키스 두번 한다고 말해줬더니 다들 난리가 났다 ^^

클래식을 이렇게 가깝게 해준 노다메 칸타빌레에게 감사를 아니 전할 수가 없다. 요즘 MP3플레이어에 베토벤 교향곡과 모짜르트 피아노 소나타, 비창 등등... 을 담아 행복에 젖여서 감상하고 있다. 이 것을 계기로 다른 클래식도 천천히 듣고 있는데 전과는 다르게 악기 하나하나의 소리가 들리고 피아노와 포르테 등등 신경쓰며 들으니 더없이 풍성한 즐거움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 만화가 아닌 것이 아쉽다. 우리나라도 아주 다양하고 전문적인 만화들이 (학원물에 그치지 마시고...) 많이 쏟아져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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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에 있는 풀빛에서 나온 국가가 청소년 형으로 나와서 조금 간단하고 재미있고 쉽게 나와있네요! 읽다보니 원문은 어떻게 써있을까 궁금해져서 오늘 학교 도서관에 점심시간을 이용해 후다다닥~~ 다녀왔네요

 왼편의 국가는 230여페이지 정도 되고 오른편의 국가는 700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을 자랑하는 책이네요 그런데 신기하게도 전에는 읽으려고 하면 머리가 아프고 뭔소린지 모르겠더니 쉬운책으로 읽고 읽으니까

아~~ 그게 이얘기 였구나 하면서 이해가 쏙쏙 되네요! 아직 4권(총10권으로 되어있음-다들 아시나? ^^;;) 정도 읽고 있는데 지금까지는 흥미가 유발되고 있는 중!! 두권을 동시에 끝낼텐데 끝내고 나면 기분이 너무 좋을것 같아요.

오른쪽 국가를 옮긴 박종현님이 옮기신 플라톤의 네 대화편(에우티프론, 소크라테스의 변론, 크리톤,파이돈)도 빌렸는데 어렵겠지만 빨리 읽고 싶은 심정이예요.  철학 콘써트를 읽던 중 하나하나 차례차례 그 안의 것들을 읽고 싶다는 욕망에 사로잡혀 읽기 시작했는데 잘 한것 같구요. 올 방학은 웬지 책도 많이 읽고, 뭔가 보람찬..그런 방학을 보내고 있는것 같네요!

아차!!! 더불어~~~

오늘 장학생 발표 났는데 전체석차 6% 안에 들어서 전액면제 받았습니다 음홧홧홧홧!!!!!!!  자랑해도 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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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나리아
야마모토 후미오 지음, 양윤옥 옮김 / 창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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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엊그제 절대 울지 않아 를 읽고 이벤트로 딸려온 플라나리아를 얼른 집어 들었다. 그녀의 글 쓰기가 딱히 맘에 든건 아니지만 묘한 매력같은것이 있었기에 빨리 그녀의 스타일을 다른 작품을 통해 접하고 싶었다. 절대 울지 않아에 비해서 조금 더 시니컬 하긴 하지만 그녀의 스타일이 무엇인지는 조금씩 감이 잡혀간다고나 할까...

첫번째 단편 플라나리아를 읽고는 잠시 멍해져서 창밖만 쳐다보았다. 뭐랄까..하루카의 태도때문에 화가 났다고 해야하나. 저 여자 뭐야!! 세상에서 지가 제일 힘든줄 알아!! 결론은 이게 뭐야! 그래서 하루카의 태도가 옳았다는거야 뭐야!! 에이씨~~~~~ 하루카의 어떤 태도가 나를 격분하게 했는지 찬찬히 다시 본 후 포스트Ÿ堧?꺼내 메모를 적었다. 그리고 플라나리아의 마지막 페이지에 붙였다.

나는 [나가세]쪽에 가깝다. 하루카의 정체성이니 어쩌구 하면서 또 다음 생에 그것으로 태어나고 싶다면서 상식적이고 기본적인것 마저도 찾아보지 않는 태도를 꾸짖는 사람이고, 싫은 소리 제대로 못해 무수한 친절 끝에 한마디 하는 사람이고, 아주 작은 것에 감동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작은 것에 믿어버리는 사람이고 내가 그럴리 없으니 그도 그럴리 없다고 단정하는 사람이고 또한 작은 것에 실망하고 절망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못되쳐먹은 하루카가 싫다.

책을 읽고 난 뒤 내가 화를 낸 이유는 웬지 작가 야마모토 후미오가 하루카의 편이 되어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아서 였다. 지금껏 내 태도에 대해서 크게 잘 한 것도 없지만 잘 못하며 산 것도 아니라는 조그마한 자부심 같은 걸 갖고 살았는데 마치 나의 태도가 아니 나가세의 태도가 남을 배려하지 않은 자기 위한 같은 태도인 것처럼 표현해버리니 화가 났던 것이다.

얼마전 미술관에 할머니들이 오셨다. 나는 그저 오셔서 시간만 죽이고 가느니 현대미술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고 가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것저것 설명해드렸다. 할머니들은 가시면서 "선생님이 친절하고 재미있게 가르쳐주셔서 손님 많겄어~" 라며 칭찬을 해주셨다. 내심 뿌듯했고 내가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이 아이들과 노인들, 또는 미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이들에게 조곤 조곤 재미있게 가르쳐주는 일을 하고 싶은 만큼 더 보람도 있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함께 일하는 스텝에게 이곳에 관람하러 오는 분들은 왜 묻지를 않을까? 물어보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데... 안타까워!! 이렇게 말했더니 동료 스텝에게서 돌아온 말은 언니의 그런 태도는 언니 욕심에서 불거진 거라고 하였다. 자기도 날씨가 너무 좋아서 친구들에게 날씨가 너무 좋지 않니! 이런날 뭐라도 해야하지 않겠어~~ 라고 하자 친구들이 그저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며 그건 자기의 감정을 친구들에게 강요하는 행위밖에 안되었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저 보고만 있어도 좋은 사람이 있는데 굳이 설명을 들어 그 감정을 헤치고 싶지 않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런 안타까운 마음은 사실은 모두 나 같은 마음이기를 바라는 내 욕심이라는 것이였다. 정말 별것 아닌 얘기였는데 난 그자리에서 펑펑 울어버렸다. 지금까지 내가 품었던 꿈들이 내 욕심이라고 하니 어디서부터 어떻게 추스려야할지 일시적 공황장애가 왔던 것이다.

플라나리아를 읽고 난 뒤에도 난 그런 상태였다. 울지는 않았지만 딱 그런 상태였다. 잠시 긴 호흡을 한뒤 나머지 이야기들도 읽어 나갔다. 사랑있는 내일, 네이키드, 어딘가가 아닌 여기, 죄수의 딜레마.... 그리고 책을 덮는 마지막 순간 후미오의 약점을 살짝 발견하면서 그녀는 누구의 편도 아닌 그저 중립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대략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는 것이다. 누가 옳고 그르다고 말할 수 없다! 그런것이였다.  한 때 글을 쓰고 싶었던 적이 있었다. (과거형.... ^^;;) 그때의 글을 뒤적여보면 지금의 후미오처럼 내안의 약적들을 여기저거 흩뿌려 놓기를 잘했었다. 그러나 후미오와 다른 점은 난 철저하게 나의 삶에 손을 들어주는 글들을 썼다는 것이다. 나에게 상쳐줬던 사람은 악인이 되고 회복 불가능으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어쩌면 그들도 나때문에 상처받고 힘들어 했을지 모른다. 나의 친절이, 나의 과잉반응들이...

플라나리아를 또 단숨에 읽어버렸다 그런데 이번엔 돈이 아깝지가 않다. 나를 너무 흥분 시켰기 때문일것이다. 야마모토 후미오의 다른 책들도 얼른 구입해서 읽고싶다. 또다시 나를 흥분시키고 화가 나게한다면 실컷 화내야지. 그리고 또 고마워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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