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발인지 짐작이나 하시겠습니까...
희귀병을 앓고 있는 사람의 발이 아닙니다.
사람의 발을 닮은 나무뿌리도 아니고
사람들 놀래켜 주자고 조작한 엽기사진 따위도 아닙니다.
예수의 고행을 좇아나선 순례자의 발도 이렇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명실공히 세계 발레계의 탑이라는 데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않을,
발레리나 강수진의 발입니다.

그 세련되고 아름다운 미소를 가진,  세계 각국의 내노라 하는 발레리나들이
그녀의 파트너가 되기를 열망하는,  강수진 말입니다.

처음 이 사진을 보았을 때 심장이 어찌나 격렬히 뛰는지
한동안 두 손으로 심장을 지그시 누르고 있었답니다.
하마터면 또 눈물을 툭툭 떨굴 뻔 하였지요.
감동이란... 이런 것이로구나..

예수가 어느 창녀의 발에 입 맞추었듯,
저도 그녀의 발등에 입맞추고 싶다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마치 신을 마주 한 듯, 경이로운 감격에 휩싸였던 것이지요.

그녀의 발은,
그녀의 성공이 결코 하루 아침에 이뤄진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아님을 보여줍니다.
하루 열아홉 시간씩, 1년에 천여 켤레의 토슈즈가 닳아 떨어지도록,
말짱하던 발이 저 지경이 되도록...
그야말로 노력한 만큼 얻어낸 마땅한 결과일 뿐입니다.
그녀의 발을 한참 들여다 보고..
저를 들여다 봅니다.

너는 무엇을.. 대체 얼마나... 했느냐...
그녀의 발이 저를 나무랍니다.
인정합니다..
엄살만 심했습니다..
욕심만 많았습니다..
반성하고 있습니다..


고은님 작가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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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태양님이 결혼한지 500일.

그런데 돈이 둘다 한푼도 없었다..

그냥 넘어가기는 아쉽고 그래서..나는 부원장님께 돈을 꾸었고

14000원짜리 케익을 사서..달랑 달랑 들고 집으로 왔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태양님도 회사동료에게 돈을 꾸어서 케익을 사온것이 아닌가..^^

그래서 우리는 케익 두개를 가지고 파티를 햇다..정말 행복하다

없는 살림이지만..이것이 정말 행복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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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3-04 17: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근사한데요. 500일 되셨다구요? 축하드립니다! 앞으로도 행복하게 사십시오. 아이고 부러버라~! ^^
 
창가의 토토 - 개정판
구로야나기 테츠코 지음, 김난주 옮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 프로메테우스 / 2004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얼마전 같은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 교육을 받는 기회가 있었다.

난 새내기 주부이고 그 언니들은 지금 막...첫째를 임신한 언니부터 이번에 초등학교를 입학시키는

언니까지..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그러면서 나눈 이야기가 자녀 교육 어떻게 시키면 좋을까!

라는 내용의 것들이였다. 공부만 잘한다면야 민족사관고에 보내고 싶고..평범하다면야..예술 계통보다..

공부를 잘해서 돈 많이 안들이고 교육시키고 싶다..라고 얘기했는데..

아이의 관심. 아이의 특기와는 상관없이 무조건 돈하고만 결부시켜서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름다운가게]에 갔다가 빗물에 젖여 싸게 내놓은 창가의 토토를 보고..얼른 집어 들었다.

그림이 참 이쁘고.동화처럼 보였기 때문이였다. 그리고..읽기 시작하여..손을 눈을 떼지 못하고 읽고 있다.

그리고 다짐한다...내 아이가 어떻든! 아이가 원하는것을 해주자!

토토의 처음 담임선생님처럼 정규화된 나의 틀에 아이를 맞추지말고 아이에게 맡겨두고 아이가 스스로 깨들을수 있도록 해주자!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이가 모자라면 어쩌나..걱정투성이엿는데 이제 걱정이 안된다!

나 잘할수 있을꺼 같다! 정말 정말...잘할수 있을꺼 같다 ^^

어떠한 상황이든지! 아이에게 맡기고 아이가 하고 싶은걸! 해주도록만 노력하자라는 생각을 해본다..

아..앞으로 태어날 내아이..정말 가슴설레게 보고싶고..기다려진다..

어떻게 키울까..가 아니라 어떻게 자랄까~~~ 하는 기대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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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진정한 사랑은 단 한 번 뿐이라고 합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한 사람만을 사랑할 수 있는 심장을 지녔기 때문이라죠.
인생의 절벽 아래로 뛰어내린대도,
그 아래는, 끝이 아닐 거라고, 당신이 말했었습니다.
다시 만나 사랑하겠습니다...
사랑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당신을 사랑합니다...

- 영화'번지점프를 하다' 중에서 -





내 기억속에 무수한 사진들처럼 사랑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그친다는 걸
난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당신만은 추억이 되질 않았습니다
사랑을 간직한채 떠날수있게 해준 당신께 고맙단 말을 남깁니다..

-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중에서 -





알아요?
단지 이말이 하고 싶었어요!

- 영화'러브액츄얼리' 중에서 -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을 때,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보는 세상은 이전과는 다릅니다.
이른 봄에 피어나는 꽃들이 이렇게 키가 작았었나,
여름날의 밤하늘에 이토록 별이 많았었나,
떨어져 뒹구는 나뭇잎들이 이처럼 고운 빛깔이었나,
한겨울 가로등 불이 이렇게 따스한 주황빛이었나..
익숙했던 모든 풍경들이,
새삼 감탄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아지는지요..
어쩌면 사랑이란 잃었던 시력을 찾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별이 가혹한 이유도,
세상이 다시 밋밋했던 옛날로 둘아가기 때문일겁니다.

- 영화 '연애소설' 중에서 -





가을 끝에 찾아오는 여름같이 뜨거운 계절에 대해서 들은 적이 있다.
모두에게 찾아오지만 누구나 기억하지는 못하는 시간...
인디안 썸머에 대해서...
다만 겨울 앞에서 다시 한 번 뜨거운 여름이 찾아와 주길
소망하는 사람만이 신이 선물한 짧은 기적,
인디언의 태양을 기억한다고...
내가 그 늦가을의 기적을 기억하는 것처럼.
기억하는 동안... 사랑은 멈추지 않는다.

-영화'인디언 썸머' 중에서 -





그는 나의 연인이었습니다
당신이 그리워하고 있는 그는 제 기억속에 살아 있습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소중한 추억을 저에게도 나누어 주세요
기억 저편에 사라졌던 그의 모습들이 하나 둘 떠오릅니다
하지만 그 추억은 당신의 것이기에 돌려 드립니다
가슴이 아파서 이 편지는 보내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영화'러브레터' 중에서 -





할머니와 헤어질때 쯤 되어서 까막눈인 외할머니께 한글을 가르쳐주는데..
'아프다' '보고싶다' 만 가르쳐준다.
그리고나서 하는말이..
'다음에 아프거나 보고싶으면.. 이거만 써서 보내..아니! 그냥 아무것도 안쓰고보내..
그럼..나 다시 올게..'

- 영화'집으로' 중에서 -





태양이 바다에 미광을 비추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희미한 달빛이 샘물위에 떠 있으면 나는 너를 생각한다...

- 영화'클래식' 과거의 준하가 주희에게,현재 상민이 지혜에게 보낸 편지중에서....





지나친 사랑은 때론 독이 된다...
정말 사랑하는 사람과는 이루어 지지 않는다...
자신이 머물곳은 누군가의 가슴속밖에 없어...

- 영화'냉정과 열정사이'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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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4-03-04 18: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 퍼갈께요.
 
논어로 배우는 한자
박민영 지음 / 자우출판사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에 이책을 접하기전에 나는 어린이 논어를 먼저 접하였다.

그 어린이 논어는 한자를 모두 배재하고 오로지 한글로만 쓰여졌기때문에 한자가 궁금했고

그렇게 논어를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논어와 한자!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고자 이책을 선택하였다.

그러나 쉽지는 않았다..사실 지금도 공부중에 있고..^^;;

우선 한자를 보면 읽고싶은게 먼저인데..처음에는 영어 해석하듯 끊음표시와 해석이 먼저 나온다

알든 모르든...걍 한번 읽어보고 싶은데 그 읽어보는것은 그 다음단계이다.

그래서 앞의 내용은 잘 안보고 바로 넘겨버리니..순서의 뒤바뀜에서 오는 습관때문에 자꾸...

한번더 자세히 보기보다는 책장을 쉽사리 넘겨버리고 만다.

어렵지 않고 재미있는 일화와 더불어 책에 실어주신것! 너무 감사하고 좋은데 생각보다는 쉽지않았고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만 한다는것이 아쉽다! 소설책 읽듯.그렇게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다.

이왕 한자공부를 하고자 하며 구입한 책이니 열심해 해야겠지만..이궁! 잘해낼수 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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