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동안 동시대와 함께 호흡할수 있는 비결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록이랄까 이런건 있어야 하지만, 관록하고 했는걸 도 우려먹고 또 우려먹어서 진부한거하고는

다르다고 생각해요. 저는 읽는걸 좋아하니까 많이 읽고 그것이 이제 저의 육신이 늙어 가는 것하고 달리

감각을 늙지 않게 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읽는건 아주 중요해요. 요새 정말... 읽지 않고 쓰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해를 못하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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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남자네집이 자전적 소설이냐는 질문에 대해....

"이를테면 흰쌀에 팥을 넣어서 밥을 지었어요. 팥하고 쌀하고 분리하려면 한젓가락씩 할수는 있죠

그렇지만, 분리를 해놓아도 쌀에는이미 팥물이 파랗게든지 불그스름하게든지 들어서

그것까지 분리하는것은 불가능합니다. 그와 마찬가지죠"

"독자로서 아. 이것은 작가의 이야기일것이다. 이렇게 읽는게 더 재미있으면 그렇게 읽으세요 호호호

그러고 싶어하는 사람이 많아요 그렇게 생각하면서 읽어서 끝까지 읽을수 있으면 그렇게 읽고 호호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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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이라고 하는 것은 자기 발로 애써서 땀흘려서 으쌰 으쌰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물 흐르듯이 갔다가 자연스럽게 오는 그렇게 피곤하지 않고,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 \

 혼자서 편안하게 걸어갔다 올수 있는 거리 그것이 집의 영역이라고 보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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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분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 / 문학동네 / 200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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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살먹은 처녀 선배가 31살 먹은 아줌마인 나에게 물어보더군.. "야!  삽입부터 사정까지 11분이니?" 음.. 그 질문에 난 어젯밤 우리부부를 생각해보며.. 그렇게 짧았던가? 아닌거 같은데 좀더 길었던거 같은데..라고 대답을 했다. 그런 질문을 하는 언니나 전날밤을 떠올리며 대답하는 나나..남들이 보면 참 우스운 장면이였을듯하다. 어쨋든 왜 그런 질문을 하느냐고 물었더니 11분이라는 책을 읽었는데 그 11분이 의미하는것이 그 시간이라는 것이다. 음..그래? 라고 대답을 하고는 막 궁금해졌다. 어떤 이야기가 담긴 책일까. 우리 부부 생활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주는 그런책은 아닐까? 그리하여 동생에게 언니가 새해에는 2세를 꼭 낳기를 원하니 11분이라는 책을 선물해주도록 하여라~ 하고  크리스마스에 얘기를 하였고 새해 첫날 뭐 꼭 이런걸 읽여야하우! 라는 말과 함께 11분이 내손에 들어왔다.

그 책을 이틀만에 헤치운(남들은 하루에 다 읽었던가? ^^;;) 지금의 내 심정은 첫째는 속았다! 이고 둘째는 재밌었다. 이다. 속았다고 여기는 까닭은 좀 더 기술적인부분(섹스의 기술)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주면 좋을것을 마치 도서관에서 공부하는듯한 어조로 담담하게 부위 설명을 하고 있으니 속았다는 기분인것이고(무슨 창녀가 별 기술이 없는지 ^^;;) , 재밌었다라는 느낌은  고1때 읽은 D.H.로렌스의 차탈리부인의 사랑과 고3때 읽은 주드 데브루가 쓴 가슴에 핀 붉은 장미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사실 고1때까지 남성의 음경을 그냥 고추 정도로 알고 있었기에 차탈리 부인에서 나온 페니스라는 말이 뭔지 몰라 한참 고민했었다. 어쨋든 그처럼 11분이 새로운 용어를 알게 해주었기에 그 책이 떠올랐고,  랄프와 마리아가 언제쯤 첫날밤을 치룰지에 대한 궁금함으로 한장 한장을 넘기는 날보면서 가슴에 핀 붉은 장미의 두 주인공이 떠올랐다. 그리고 랄프와 마리아의 첫날밤의 탄성은 가슴에 핀 붉은 장미의 두 주인공이 마법에 걸린듯 행복하게  치룬 처날밤이 떠올랐다.

뭐 그런대로 재미도 있고 성 지식도 준 책이라서 나쁘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퍽 좋았다고 평가내리기도 힘들것 같다. 중간 중간 주옥같은 글귀들이 있긴 하지만 그야말로 초대박 스런 책은 아닌것같다. 사실 나는 연금술사를 이제사 앞에 40페이지쯤 읽었다. 거기까지 읽으면서 왜 사람들이 연금술사에 열광하는지 찾아내지 못했는데 더 읽으면 어떤 것이 나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실망은 안하고 있다. 그러므로 난 11분에 대해서 코엘료만의 어떤 독특한 문체를 찾거나 언어의 유희를 찾거나 또는 그의 정신세계 등 그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그래서 기대보다 못하네! 생각은 안들지만  그냥 그렇네..라는 생각은 든다.  그렇담 나는 뭘 기대하고 이책을 읽었을까? 나의 부부관계에 좀 더 도움을 줄만한 뭔가를 찾아서? 아마도 그게 정답일지도 모르지. 솔직히 그 도움은 전혀 받지 못했다. 하지만  차탈리 부인의 사랑과 가슴에 핀 붉은 장미를 다시 읽어 보고 싶다는 충동은 생겼다.

11분이 아예 뻘건 도서였거나 아예 청소년 권장 도서의 수준으로 나왔다면 내가 조금은 감동먹고 좋아해줬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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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학(Anthroposophy)이란 말은 그리스어로
사람을 뜻하는 Anthropos와 지혜를 뜻하는 sophia의 합성어이다.
인지학의 창시자 루돌프 슈타이너는 이 말을 이렇게 설명했다.
“인지학은 정신세계에 대한 과학적 탐구이다.
이 탐구는 한편으로는 자연에 대한 단순한 인식이고
다른 편으로는 일반의식이나 물질과학으로 아직 일깨우지 못한
일반적인 신비주의에 들어 있는 일방성을 궤뚫어 보고,
잠재된 힘을 계발시켜 깨달음을 구하는 사람으로 하여금
정신세계를 향하여 올바르게 이끈다.”

“인지학은 깨달음에 이르는 하나의 길이다.
이 길은 사람 안에 있는 정신을
우주 안에 있는 정신으로 이끌고자 한다.
사람은 바로 이러한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바램을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다.
인지학은 사람들이 갖는 이런 바램을 채워줄 수 있어야
비로소 제몫을 다할 것이다.

인지학의 가치를
제대로 알 수 있는 사람은 인지학 속에서,
자신이 마음으로 찾고자 했던 것을 찾는 사람밖에는 없다.
따라서 사람이 먹고 마시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느끼듯이
사람의 본질과 세상에 대한 의문도 갖지 않으면
살 수 없다고 느끼는 사람이 인지학이 제시하는 길을 갈 수 있다.

인지학은 정신적인 방법으로 얻는 깨달음을 전해주고자 한다.
왜냐하면 일상생활과 감각을 통한 인식이나 논리에 바탕을 두고 있는 학문은
삶을 막다른 경계로 끌고 갈 수밖에 없으며
인간의 영혼은 이 경계를 넘어서지 않으면 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의 영혼은 일상생활이나 학문이 이끌고 간
경계 안에 갇혀 있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감각-인식이 끌고 간 경계에서 영혼 자체를 통하여
정신세계를 볼 수 있는 문을 열 수 있다.
감각 인식의 경계가 모든 인식의 경계라고 믿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그 사람이 만일,
자신이 어떻게 그러한 경계에 도달하게 되었는가를 의식하게 된다면
그 의식 속에 그러한 경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능력도 있다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물고기는 물의 경계에서 돌아서지 않으면 안된다.
물의 바깥에서 살아갈 수 있는 신체기관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이 감각 인식의 경계에 다다르는 것은 이와는 다르다.
그때 그 사람은 자신에게 있던 영혼의 힘이
경계에 다다르자 감각 인식을 넘어설 수 있는 힘으로
바뀌었다는 것을 알 것이다.”

인지학의 기본이 되는 개념을 인지학센터에서 옮겨왔습니다.(아마도 이정희박사님께서
번역을 하신듯 싶습니다)
인지학을 바탕으로 발도르프교육이 시작되었지요.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에...
인간을 알아가는 것,
세상을 알아가는 것이 바로
인지학의 본질에 접근하는 길이랍니다.

아이들을 교육하는 교사는
그렇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본질,
아니 교육자로서의 자신이 어떤 존재인가를
겸허하게 알아가는 것이 우선 필요하다고 할수 있습니다.
슈타이너는 '일반인간학'에서 끊임없이 요구합니다.

'만일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이러한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아이들의 영혼에 얼마나 역효과를 가져오는가,
혹은, 만일 교사가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면,
보여지는 모습만이 전부라 생각하고
많은 부분을 간과해 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할 수 있는데,
그 어리석음이 미치는 영향은, 단지 어린이가 이 생애에서
살아가는 동안만이 아닌 다음, 다음 생애에도 계속되는
과정에서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엄포(?)를 놓고 있답니다.

이렇듯이 그당시 교사를 대상으로
강의를 하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교사의 질적인 준비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나라의 교육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이러한 생각을 염두에 두고 매일아침 아이들을 만난다면.....
시험성적이 좋지 않다고 벌로 물을 먹이고,
학부모로부터 돈과 향응을 접대받고 그 댓가로 내신을 높여주는 등...

아이들의 배울 권리와 가르칠 권리를 담보로 거래하는 일은 없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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