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보슬비 > 대한민국 싱글들을 위한 설연휴 추천도서

대한민국 싱글들을 위한 설연휴 추천도서

올 연휴 TV에는 ‘성룡’과 ‘맥컬리 컬킨’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반가운 소식이다. 특별히 할 일 없는 싱글이라면 비슷비슷한 레퍼토리에 싫증 날만도 하다.

복잡한 극장가도, 이것저것 묻는 친척들의 질문세례도 피하고 싶다면 연휴 친구로는 `책‘이 최고다. 평소 경제경영서와 자기관리, 처세로 단단한 자신을 만들기 위해 단련의 시간을 가져봤다면 연휴만큼은 심신에 ‘영양주사’ 한 대 쯤 놓을 수 있는 책을 펴보자.

’가능한 한‘ 가장 편안한 자세로, 따뜻한 차 한잔과 앙드레 가뇽의 음악을 배경 삼아 책장을 열면 독서란 자신을 회복시킬 수 있는 ‘가장 좋은 처방전’ 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연작

도쿠가와 이에야스(솔. 2000) : 연휴 3일간 ‘극한’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한다. 서울대 중앙도서관에서 여전히 가장 많이 대출되고 있는 책. 32권이라는 방대한 분량도 겁먹게 하지만, 수많은 등장인물 또한 만만치 않다. 그러나, 완독 했을 때 읽은 이의 시야와 사고는 달라진다. 최근 5권은 만화 <도쿠가와 이에야스>(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2006)로 나왔으니 전권 원작이 부담스러운 이라면 만화부터 접해보는 것도 좋다.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오래된미래 2005) :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MBC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탄생시킨 파생작품 중 하나. 시인 류시화가 엮어낸 시묶음이다. 작자미상의 시와 이야기 토막이 주는 다양한 감동과 의미가 담긴 종합선물세트. 지친 심신을 위한 영양주사용으로 안성맞춤이다.

비소설

▲사막을 건너는 여섯 가지 방법(김영사. 2005) :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라는 방황으로 괴로운 이라면 읽을만한 책. 사하라 사막 여행을 감행했던 저자의 20대에서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작은 일에 괴로워하고 초조해 했던 불안한 영혼을 위한 ‘발견’의 시간. 사막을 현명하게 건너는 지표를 제시한다.

소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푸른숲. 2005) : 공지영의 베스트셀러. 출퇴근 길 읽어서는 ‘절대’ 안 될 책. 남녀노소 불문하고 흐르는 눈물 때문에 버스나 지하철에서 주목 받을 수 있으니 공공장소 독서는 금물이다. 용서와 화해에 대해 이야기하는 저자의 원숙한 시선이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설 연휴 문 걸어 잠그고 큰 티슈 한 통 준비 됐다면 망설이지 말고 책장을 펼쳐 보자. ‘이나영, 강동원’ 주연으로 영화화 될 예정이다.

과학

▲코스모스(사이언스북스. 2004) : 칼 세이건이 남긴 전설의 명서. 전 세계 60개국 6억 인구에게 과학과 천문학을 선물한 책. 발간 된지 20년이 지났지만 독자들의 사랑은 식을 줄 모른다. ‘인류 역사를 바꾼 고전’ 의 매력에 빠지고 싶은 이, 과학이라면 어렵다고 등 돌리고 살았던 이에게 추천.

인문

▲강의 :나의 고전 독법(돌베게. 2005) : 2005년 출판문화 관련 인사들이 뽑은 ‘올해의 책’. 고전의 중요성과 읽기의 참 맛, 깊은 소양으로 바라본 저자의 해석이 눈부시게 빛난다. 읽고 싶었으나 ‘시간상’ 미뤄왔던 이라면 올 연휴, 마음잡고 펴 볼 만한 가치 있는 책.

만화

▲20세기 소년(학산 문화사. 2002) : “우라사와 나오키의 세계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아직도’ 읽지 않은 이라면 주저 없이 추천. 한번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마력’ 때문에 그 밖의 할 일과 약속 모두를 망각하게 되니 연휴에 읽기 안성맞춤이다. 완간되지 않았으며 2005년 12월 20권까지 출간된 상태다. 21권의 출간을 기다리는 ‘친구’ 독자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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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욜날 밤에 갔다가 이제서야 집에 도착! 그러나 쉴틈도 없이 바로 친정으로 턴~ 해야한다. 결혼하면 식구가 배로 늘어나서 의지할수 있는 사람,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들이 늘어나지만 반면 또 내가 의지가 되드려야할 사람, 도움을 줘야할 사람도 늘어나는것이기에 좋기도 좋지만 살짝쿵 부담스러운것도 사실이다.

시댁, 친정 식구들 줄 선물을 작게 준비했는데 흑흑..우리는 하나도 못받았다. 내년부터는 우리도 하지 말까..^^;;; 아니야 아니야..그래도 해야지. 뭐 선물이 받아야 맛이니 받는 사람이 행복해 하면 그걸로 충분한거지.. (그래도 받고 싶당..^^;;) 이제 얼른 준비해서 친정가야지.  시댁갈때랑 친정갈때..마음이 다르다. 좀..편하다고나 할까. 그러나 친정간다고 뭐 마냥 놀수 있는건 아니다. 언제나 설겆이는 내 차지이기때문에..

여튼 이번 설엔 사촌동생이 신랑감을 데려온다고 하니까 가서 잼나게 놀아줘야지! 글구..어떤넘인지 잘 살펴보고..ㅋㅋ 이상하고 신기하다.  쪼그맣던 것이 벌써 신랑감을 데려오다니. 내가 신랑감 데려왔을때 울언니 마음이 이랬으려나... 언능 준비해야겠다. 울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사랑합니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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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1-29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고하셨습니다. 새해복많이받으세요^^

이쁜하루 2006-01-30 2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히히 ~ 고맙습니다. 이제서야 친정에서 돌아왔네요! 물만두님도 설 잘 보내셨어요? 늘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용!
 
 전출처 : 정어리 > 숨겨진 감정의 바다로의 여행
피바다학생작품집 1
피바다학생전문공작실 육성회원 지음 / 새만화책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피바다학생공작실'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다소 키취적이고, 요즘 유행하는 소위'엽기' 코드를 연상하게 되는데, 그것만으로 이 작품집을 속단해서는 안된다. 단순히 난무하는 하드고어의 표면 그 안쪽에는, 더 많은 양과 넓은 폭의 감정과 정체모를 욕구와 감각의 세계가 은둔하고 있으며, 정작 찢어 발기고 박살 내고자 하는 것은 인체의 사지가 아니라 '만지지 마세요' '접근금지' '촉수엄금'따위의 경고문 처럼 우리의 관습속에 배포되어진 어떤 갑갑한 규범들일지도 모른다. 피바다학생공작실의 실장(?) 조경규는 그러한 정체불명의 접근금지 영역을 섬세한 무법자의 필치로 칸칸히 부숴나간다. 결코 흥분하지 않고, 선혈이 낭자하지만, 뭔가 침착하고 담담하며 쿨하게, 피식피식 웃으면서 한편 아주 정밀한 분쇄기를 조작하는 용의주도한 과학자처럼, 그러면서 또, 아, 이것은 농담입니다. 너무 괘념치 마세요. 같은 가벼움의 알리바이도 마련해놓고 있다. 신종 아티스트의 등장. 환영합니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는 것쯤은 눈치 챌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진정한 재생을 위한 진정한 파괴의 행진에 독자로서 적극동참하리오.

던져진 화두는, 과연 이렇게 갈기갈기 찢어발기고, 박살내고, 분해하고, 깨뜨려버려야 할 그것은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그 가리워진 목표물과 숨겨진 감정들의 정체는 무엇일까. 그것이 문제로다.

디자인: good 인쇄상태: b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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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정어리 > 날마다 새로워는 내 생각
생각은 날마다 나를 새롭게 한다 - 김형태의 생각도감
김형태 글.그림 / 예담 / 2005년 8월
평점 :
품절


어느날 김형태가 곰아줌마 탈을 쓰고 나타났다.

'곰아줌마 이야기'작고 아주 귀여운 그림책에서는 슬그머니 존재와 삶에 대한 질문을 부담없이 툭 던져놓고 사라져버렸다. 그것이 김형태와의 책을 통한 첫 만남이었다.

그후 두번째 만남은 청춘 카운슬링 상담사례집이라고 해야하나, '청춘카운슬링 - 너 외롭구나'이다. 그야말로 촌철살인. 청년실업문제로 무기력한 대한민국 청년들의 피를 뜨겁게 달구어준 책이었다. 이 책으로 나는 김형태의 홈페이지를 알게됐고 거기서 무수히 많은 김형태를 발견하고 스스로 무규칙이종예술가라하는 그의 팬이 되었다

그리고 다시 김형태의 새로운 책 '생각은 날마다 나를 새롭게 한다'가 나왔다.

김형태의 많은 칼럼중에 백미만을 모은것같다. 이미 홈페이지에서 읽을수 있었던 글들인데 인터넷으로 볼때와는 뭔가 차원이 다르다. 글은 역시 책으로 읽어야한다는걸 새삼 느낀다. 글의 내용도 다른곳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멋진 그림들이 단락마다 한호흡쉬면서 미술감상을 하도록해준다. 그냥 삽화같은게 아니고 전시회 도록을 보는것같다.

처음에 서점에서 책을 후루룩 넘겨볼땐 넉넉하게 편집된 글과 사이사이 담담하게 삽입되어있는 그림들이 보였다. 그래서 '이책은 수필집처럼 느긋하게 읽으면 좋겠군. 하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편한편 차례대로 칼럼을 읽고 다음 편을 읽기전에 그림을 감상하면서 가만히 내게 던져준 화두를 붙잡고 생각에 잠기게 된다.

우아함에 대하여, 존경심에 대하여, 이데올로기에 대하여, 가벼움에 대하여,.....

이 책은 단순히 작가의 생각을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전해주는 것이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생각하게 한다. 생각하는 동기를 제공하고 화두를 제시해주고, 이견을 나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이 새로워지고 있음을 체감하게 된다. 상식을 깨는데도 우아한 테크닉이 있군.

씨네21과 여러잡지에 연재했던 글을 모은것이라고 하는데 여타의 그런유의 칼럼모음집과는 확연히 다르게 전체적으로 주제의식이 뚜렷하다. 보통 잡지 기고문을 모은 책은 내용이 중구난방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생각은 날마다......'는 작가가 분명한 주제의식으로 가지고 집중적으로 집필한 책같다.

책읽기도 타성에 젖어가는가 싶을때 너무나 신선하고 농도 짙은 내용을 가진 책을 만나게 되어서 아껴읽는 중이다. 이런 책은 진짜 천천히 읽어야될거같다.

책머리에 "글을 쓸때는 지식보다 지혜에, 그림을 그릴때는 재능보다 정성에 의지하여 이책을 엮었다"고 작가는 말했다. 내가볼땐 지식도 엄청나고 재능도 많이 가진 사람인데 거기에다 지혜와 정성에 더 의지를 했다니...존경스러울 따름이다.

하루에 한편씩 아껴읽으면서, 내 생각도 날마다 새로워진다.

신념과 우아함으로 가득찬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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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아줌마 이야기 - 김형태의 圖詩樂 제1집
김형태 지음 / 새만화책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만화를 좋아해서 어느 만화가의 팬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나를 위해 지인이  이 책을 선물로 해줬다. 무슨 만화책일까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이건 만화책이 아니다. 만화를 빙자한 위대한 작품이였다!! 처음 읽었을때는 만화가 아니라는 충격(뭐예요 지은씨~~~  뭐 이딴걸 만화라고 줘요! 하는 기분이였음..^^;;), 두번째 읽었을때는 오호~ 이거 뭔가 있는데! 그리고 음악과 읽은 세번째는 이거이거 걸작이다!! 뭐 대충 이런 느낌들을 받았다.

나는 곰아줌마다! 로 시작하는 글 그림은 솔직히 아줌마 보다는 삶에 찌들은 아저씨 같아 보인다 ^^;;  보이는대로 다 믿지는 말아라! 하면서 나는 사실 곰아줌마가 아니다 요 부분에 있는 그림은 정말 통쾌하다! 봄이 되면 활짝 피어날꺼라는 곰아줌마 등위로 뻗어나는 거대한 나무는 커다란 희망을 안겨준다. 김형태의 곰 아줌마의 마지막 메시지는 나를 보여주지 않으면 누구도 볼수 없다   입니다. 음....나는 꽤나 솔직한 편인데 그 솔직뒤에 있는 외로움은 언제나 감추어왔었다. 그래서 인지 남들의 슬픔도 그냥 모른체하는게 편해졌다. 그러다 정작 내가 아플때 서러워지겠지. 이 외로운 곰아줌마 투명인간도 되고, 전시회도  다니고, 달동네도 기어오르더니 제법 똑똑해졌나보다. ^^  그냥 똑똑해 보인다.

어떤 특별한 메시지보다는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을 만들어주는것 같아서 좋았고, 참 재주꾼들 많아! 라며 한가지 재주도 지대로 없는 나 자신을 또한번 질책한다...으이고~~ 인간아.....^^;;;; 

사실 나는 인간이 아니다. 곰 아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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