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아줌마 이야기 - 김형태의 圖詩樂 제1집
김형태 지음 / 새만화책 / 2003년 12월
평점 :
절판


만화를 좋아해서 어느 만화가의 팬카페를 운영하고 있는 나를 위해 지인이  이 책을 선물로 해줬다. 무슨 만화책일까 궁금해서 읽어봤는데 이건 만화책이 아니다. 만화를 빙자한 위대한 작품이였다!! 처음 읽었을때는 만화가 아니라는 충격(뭐예요 지은씨~~~  뭐 이딴걸 만화라고 줘요! 하는 기분이였음..^^;;), 두번째 읽었을때는 오호~ 이거 뭔가 있는데! 그리고 음악과 읽은 세번째는 이거이거 걸작이다!! 뭐 대충 이런 느낌들을 받았다.

나는 곰아줌마다! 로 시작하는 글 그림은 솔직히 아줌마 보다는 삶에 찌들은 아저씨 같아 보인다 ^^;;  보이는대로 다 믿지는 말아라! 하면서 나는 사실 곰아줌마가 아니다 요 부분에 있는 그림은 정말 통쾌하다! 봄이 되면 활짝 피어날꺼라는 곰아줌마 등위로 뻗어나는 거대한 나무는 커다란 희망을 안겨준다. 김형태의 곰 아줌마의 마지막 메시지는 나를 보여주지 않으면 누구도 볼수 없다   입니다. 음....나는 꽤나 솔직한 편인데 그 솔직뒤에 있는 외로움은 언제나 감추어왔었다. 그래서 인지 남들의 슬픔도 그냥 모른체하는게 편해졌다. 그러다 정작 내가 아플때 서러워지겠지. 이 외로운 곰아줌마 투명인간도 되고, 전시회도  다니고, 달동네도 기어오르더니 제법 똑똑해졌나보다. ^^  그냥 똑똑해 보인다.

어떤 특별한 메시지보다는 생각할 수 있는 여백의 공간을 만들어주는것 같아서 좋았고, 참 재주꾼들 많아! 라며 한가지 재주도 지대로 없는 나 자신을 또한번 질책한다...으이고~~ 인간아.....^^;;;; 

사실 나는 인간이 아니다. 곰 아줌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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