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소식 뒤엔 좋은 소식이 온다. 할머니가 아침을 맛있게 드셨단다. 그동안은 밥을 먹지 않겠다는 어이없는 고집에 온 식구가 난리브루스를 췄다. 순전히 심술처럼 밥, 물, 두유 기타 등등 어느 것도 먹기를 거부해서 지켜보는 사람에겐 이만저만한 고통이 아니었다. 옷 안 갈아입기, 안 씻기는 기본으로 원래도 힘이 좋으셨던 분이라 완력으로는 당할 수가 없고 또 누구도 선뜻 강제된 행위를 하지 못했다. 어젠 집이 싫다며 대문 앞에 나가 종일 택시를 기다리셨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그날 밤엔 잠도 잘 주무시고 일어나서는 미역국에 밥을 말아 맛있게 드셨단다. 사소하다면 엄청 사소한 일상의 작은 당연한 행위에 엄마는 무척이나 흥분을 해서 소식을 전하는 목소리에서 생기가 묻어났다. 의욕적으로 밀린 빨래며 청소를 하실 정도로.


할머니를 모시고 있어서 그렇지 엄마의 나이도 이제 적지 않다. 살림에 농사에 간병까지 완벽하게 하기엔 무리가 있다(종종 잊어버리지만). 천만다행인 것은 고부가 아니라 모녀관계라는 것이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할머니를 원망하거나 미워하거나 힘들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음을 안다. 우리는 할머니가 변했다고 하지만 그것은 나이 듦의 과정일 뿐임을, 엄마에게 혹은 나에게 닥칠 미래라는 걸 간과하지 않는다. 이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 살아계실 동안 할 수 있는 모든 걸 배려해 드리는 것이 가족이라는 이름의 몫이다. 대화 중에 엄마나 동생과 늘 마지막에 다짐 하는 것은 할머니는 지독하게 아플 뿐이고, 주변인이 아무리 힘들다 한들 당사자만큼 슬프고 억울하고 고통스럽지는 않을 거라는 거. 연민을 가지고 어떤 억지, 심술, 폭언에도 맘 상하지 않기. 좋아질 거라는 어설픈 낙관은 아무도 않는다.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점점 나빠질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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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06-05-19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앞서 쓰신 <길을 잃고>도 <소식>도 님께 힘든 일상이군요. 힘내시길...

겨울 2006-05-30 2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매일 매일 독하고 강한 맘을 먹자고 다짐합니다. 할머니의 어떤 변화에도 눈 돌리지 않고 똑바로 바라보기 위해서요.
 

 

사소한 일로 화내고 운다. 웃지를 않는다. 새벽에 전화해서 지갑을 찾는다. 반지도 어디다 빼 버리셨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낯설음이 확 밀려든다. 가여워서 눈물을 쏟아내다가도 소리를 버럭 지른다. 할머니, 우리 할머니는 어디에 있어!! 바라보면 기가 막히고 돌아서면 실감이 안 난다. 모두가 이것이 꿈이었으면 바란다. 절망이란 비극이란 이런 거였다. 하지만 이 끝이 어디건 놓아버린 정신이 어디서 길을 잃었건 간에 비록 육신의 껍데기일지언정 놓지는 않겠다는 생각을 한다. 나, 그리고 우리들은.

 

뉴스를 보다가 문득, 지나가는 말처럼 자살하는 사람의 심리는 억울해서 일까, 아님 치욕이나 수치심 때문일까 라는 질문을 던졌다. 옆에 있던 그녀는 사는 동안에 그런 충동을 한번도 느낀 적이 없느냐고 한다. 삶 자체의 우울과 회의 고달픔에 의욕을 잃고 달콤한 죽음을 꿈꾼 적은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내 마음 속의 시나리오일 뿐. 대부분 없는 것이 당연하지 않은가. 했더니 참, 무난한 삶이라고 한다.


확실히 그런지도 모르겠다. 정신을 놓고 계신 할머니만 하더라도 감히 상상도 못할 고난을 겪으셨으니. 할머니의 옛 이야기를 듣다보면 나도 흥분하여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느냐고 소릴 지르곤 했다. 나라면 그 상황에서 차라리 죽었지 안 살았다고 쉽게 대꾸했다. 마치 할머니의 생존이 크나큰 잘못인 것처럼.


그렇다면 굴곡 많은 인생이 참 인생인가. 남편 자식 앞세우고, 모진 시집살이에, 전쟁터를 지나 맨 손으로 땅을 일구는 그런 격동의 세월을 지낸 할머니는 위대하다 못해 독하고도 독하다. 할머니를 보면 생의 질김에 몸서리치고 싶을 때가 있다. 그렇게 살아서 얻은 것이 뭐냐고 소리쳐 묻고 싶다. 알렉스 헤일리의 소설 ‘뿌리’를 읽었을 때도 그랬고 그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봤을 때도 그랬다. 씨를 뿌려 곡식을 거두는 농사처럼 한 인간의 피를 토하는 고통을 바탕으로 누군가는 기름진 땅에서 거둔 양식을 맛나게 먹어치운다.


숭고한 희생, 불굴의 인내심과 강인함을 밑거름으로 누리는 번영, 그런 드라마틱한 삶을 관조하며 울고 웃는 인간들 속에 내가 있다. 할머니를 인생을 듣고 바라보는 것으로 다 안다는 생각은 물론 하지 않았다. 이해는 하지만 감당 못할 얘기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지금에 이르러서는 할머니 자신이 스스로의 기억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고통스러운 것을 그동안은 잊고 사셨던 걸까. 어째서 지금 그것들이 생생한 거냐고, 좋은 것, 기쁘고 행복했던 것들은 다 어디다 두었느냐고 몇 번이나 소리쳐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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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
와타야 리사 지음, 정유리 옮김 / 황매(푸른바람) / 2004년 2월
평점 :
품절


 

발로 차 주고 싶은 등짝은 어떤 등짝일까. 갑자기 등짝을 차여 앞으로 고꾸라진다면? 이라는 엄한 상상을 하게 만드는 소설을 읽었다. 어쩐지 얇아도 너무 얇다. 자고로 소설이라면 두껍고도 두꺼워야 한다는 게 바램인데, 이 책은 너무한다. 책읽기를 싫어해서 일단은 얇아야 손을 내미는 녀석들에게는 딱 이겠다.


인정받고 싶다. 용서받고 싶다. 빗살 사이에 낀 머리카락을 한 올 한 올 걷어내듯, 내 마음에 끼어 있는 검은 실오라기들을 누군가 손가락으로 집어내 쓰레기통에 버려주었으면 좋겠다. ............남에게 바랄 뿐이다. 남에게 해주고 싶은 것 따위는 뭐하나 떠올리지도 못하는 주제에.(p.96) 무엇을, 누구에게? 불특정 다수에게. 이것은 하츠의 거꾸로 가는 욕망이다. 소리 내어 말하지 못하는 진심이다.      


마치 만화처럼 술술 읽힌다. 표지에 혹은 페이지 중간 중간의 적당히 마른 체육복 차림의 소녀를 그린 일러스트 탓인지도 모르겠다. 무리에 들지 못한 소수로 살아가는 법이랄까. 나는 남과 다르다는 생각을 하는 시점에서 이미 겉돌기 시작해서 친구가 손을 내밀어도 잡지 못하고, 그렇다고 친구가 내게서 등을 돌리고 걸어가는 것도 싫은 시절의 얘기다.


하츠와 같은 부류의 아이들은 어디에나 있다. 원치 않아도 늘 중심에 있거나 그 무리에 끼려고 하는 부류 말고 이쪽도 저쪽도 아닌 경계에 선 애들이다. 하츠는 자발적이다. 심술 같기도 하고 잘난 척 같기도 하고 아니면 본인은 제어가 안 되는 성격 탓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음침하고 우울한 니나가와와 마지못한 팀을 이룬다. 웅크리고 앉아 있거나 자고 있거나 늘 혼자인, 무엇보다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을 가진 녀석과. 딴에는 심각한 폼을 잡는 스토리지만 인생의 굽이굽이를 지나온 나이에 읽기에는 웃음이 슬금슬금 기어 나온다.  


네가 좀 더 욕먹었으면 좋겠어. 좀 더 비참해졌으면 좋겠어. 좀 더 고통스러워했으면 좋겠어.(p.136) 니나가와를 향한 하츠의 마음속은 심술로 펑 터질 지경이다. 걱정과 속상함을 청개구리처럼 반대로 말하는 하츠가 귀여워 죽겠다.


고통을 주고 싶다. 발로 차주고 싶다. 사랑스러움이라기보다, 뭔가 더욱 강한 느낌.(p.150)


사랑스러움이라기보다 뭔가 더욱 강한 느낌이라니. 그게 뭘까. 발로 차주고 싶을 정도의 그 무엇의 정체는? 한때는 그것에 목숨을 걸고 몰두했던 듯도 싶은데, 지금은 모르겠다. 십대의 그 어린시절로 돌아가기 전에는 이해불가다. 이미 그 나이의 감수성을 다 상실해 버렸다. 알 듯 말 듯 보일 듯 보이지 않을 듯, 이 소설은 그렇게 애를 태운다. 읽는 게 전부가 아니다. 공감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는데. 이제 막 십대의 과도기로 들어선 조카 녀석을 염두에 두고 산책이지만, 액션 판타지 게임에 익숙한 녀석에게 이런 우울 촉촉한 이야기가 먹힐 지는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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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에 사는 여자가요. 아이가 둘이나 되는데 외간남자의 차를 타고 밥을 먹으러 가는 거예요. 이상하지 않아요? 이 동네에서 꽤 유명한 여자라 혹시 알지도 몰라요. 날씬한 것도 아니고 뚱뚱한 몸매로 또 얼마나 짧은 치마를 입는지 그런 사람들 이해가 안돼요, 솔직히.

내가 가는 미용실 아줌마는 대구분이시다. 까만 얼굴에 바싹 마른 몸, 척 보기에도 유순이나 관대와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타입의 매사를 따박따박 따지고 드는, 사회 부조리에 대한 거나 질서나 어긋난 예의에 대한 분개라면 같이 동조하여 열을 올리지만, 사실도 근거도 명확하지 않은 일로 누군가를 매도하는 건 다르다.

최소한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사기꾼이나 성격파탄자만 아니라면, 그 사람이 누구와 밥을 먹던 아이를 데려가던 노래방에서 도우미 일을 하건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유부녀라고 해서 남편 아닌 남자와 밥 먹지 말라는 법은 없고 제 삼자는 모르는 그 나름의 사정이란 게 있으니까.

그렇기는 하지만요. 경상도 사람 특유의 억양으로 뿌리내리고 사는 이 지역과 사람들에 대한 비하도 서슴없다. 야구장엘 가도 재미가 하나도 없다나. 지역 연고 따지는 게 오히려 생소하건만. 적지 않은 나이에도 결혼관이며 인생관이 보수성을 띠지 않아서 맘에 드는 면도 많아 잔뜩 호의를 품고 있었는데, 이럴 땐 뜨악하다.

어쨌거나 이 분의 머리 자르는 솜씨는 끝내준다. 주변에서 머리 길러라 길러라 하도 응원을 해서 목덜미를 타고 흐르는 길이를 참고 또 참다가 결국에는 싹둑 잘랐다. 턱선에 찰랑거리는 길이만큼. 무엇보다 감고 말리는 시간이 절약되서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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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두 2006-05-06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우리 이웃집 여자는 이혼당했어요. 남편에게 들켜서요.

겨울 2006-05-06 2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런. 근데 저리 어설픈 걸 바람이라고 부를 수가 있을 지요.

마늘빵 2006-05-06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아프락사스라 합니다. 클레인 수선님 서재타고 왔어요. 자주 뵈어요.

겨울 2006-05-06 2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님.^^ 익숙하고 친숙한 이름이어요.

파란여우 2006-05-06 22: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 제 스캔들이군요.호호
먼저 살던 동네에서 제가 맨날 남자 바꿔서 차 타고 늦게 들어오는 '이상한 공무원'
이었거든요. 수근거리는 말, '계장이라면서 저래도 되는거야?'..하하
도대체 뭐가 '저래도'였는지 모르지만요. 음, 에잇, 억울한 김에 진짜 사건을
만들고 와줬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그나저나 찰랑찰랑 찰랑대네~~ 하는 유행가가^^

겨울 2006-05-07 14: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는 괞찮은데 여자라서 엄마라서 라는 말을 들으면 열을 받아요. 그분은 아이를 데려가는 게 문제라고 하는데 오히려 강인한 모성(?)이 감동 아닌가요? 그리고 여자가 아침에 택시에서 내리면 다 엄한 짓이고, 미용실은 확실히 위험한 공간이라는 생각이 불현듯.^^
 

 

 

 

 

 

 

 

 

가리지 않고 뭐든 읽는다는 비슷한 취향의 사람의 만나면 기쁘다. 싼 값에 사 두고 읽기를 미루고 있다가 그녀에게 먼저 건넸다. 아직 읽지 않은 책이지만 다들 재밌다 하니 지루하진 않을 거라는 코멘트와 함께. 나이 어린 그녀, 다음날 와서 하는 말이 “진짜 재밌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어요.” 싸게 산책인데 재미까지 있다면 금상첨화. 싱글싱글 웃는 그녀를 따라 내 입도 하 벌어졌다.

 

책이란 묘하다. 누군가 좋아요, 재밌어요, 하며 행복한 낯빛을 하면 그 책에 대한 애정이 마구 솟구친다. 빌려준 책을 가져와 눈을 반짝거리며 감상을 얘기하는 그녀에게도 역시. 주변의 책 좋아하는 사람치고 바보도 악인도 속물도 없다. 더 없이 사람만 좋아서 오히려 이런저런 손해를 보고 산다. 남을 탓하거나 미워하지도 않는다. 문제가 생기면 자신 안에서 찾으려 한다. 끊임없이 속죄하고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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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여우 2006-05-06 18: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책을 좋아하는데 그분하고 저하고는 정반대군요
오늘도 누구를 신나게 욕했답니다.
그리고 자주 속물도 되고요.
책을 뭣하러 읽는지 저같은 사람은 모른다지요 쯥쯥
그나저나 넘 오래만이셔요..

겨울 2006-05-06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아는 여우님이야말로 딱인데요? 세상 일에 무심하지 않고 마땅히 화낼 일에 격렬히 욕할 줄 아는 님을 존경해요.^^ 저 역시 입이 걸다면 건 편이라죠. 요즈음, 손 하나 까딱하기 싫은 증세에 시달리고 있어요. 오늘은 회복모드입니다.

어릿광대 2006-05-06 18: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주변엔 제대로 책을 권할 수 있는 사람이...없내요. 그래서 부럽습니다. ㅜㅜ 어찌된 애덜이 책보다 영화를 더 좋아하는지. 그래도 꿋꿋하게 생일 때마다 책을 사서 선물로 줍니다. ㅋ 언젠간 이 친구들도 이런 제 맘을 알아주겠지요?

물만두 2006-05-0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그게 안되니 참 걱정입니다.

겨울 2006-05-06 19: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릿광대님^^ 저도 꿋꿋히 책을 선물하는 사람입니다.
만두님은 무슨 말씀을, 님이야말로 산증인!!

비로그인 2006-05-06 2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울과몽상님, 저도 이 책보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겨울 2006-05-06 2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의 상상력을 동원하여,
변호사 비숍 가정부가 되다라는 가정을 하면, 충분히요.^^

stella.K 2006-05-07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문제가 생기면 도서목록을 뒤지지요. 읽지도 않으면서 혹시 이 책 읽으면 도움이 되려나? 하나가 그냥 지나쳐 버립니다. 전 책은 좋아하지만 남 원망 참 많이해요. 아주 지능적이고 조직적으로. 아무래도 책의 영향 같아요. ㅜ.ㅜ

겨울 2006-05-07 14: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능적이고 조직적으로, ㅎㅎ 님이 그렇다면 그럴 법 하니까라고 생각해요. 효율적으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원망하는 것도 현명한 처세라고 보는데요? 누군가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을 보면 죽일 놈 나쁜 놈 하면서 마구 욕을 하라고 부추기는 걸요. 그래서 응어리가 풀릴 수만 있다면^^

잉크냄새 2006-05-07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선물해주었는데 가타부타 말도 한마디 없어요. 가끔 섭섭하기도 하더군요.^^

겨울 2006-05-09 2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지내시죠? 그 사람에게는 책이 행복한 선물이 아니었나 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