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여러 먹을 거리 가운데 하나가 두유다. 콩의 고소함을 좋아해서 콩밥, 콩조림, 콩국수도 잘 먹는 편이고... 어제 E-마트에 가서 두유를 고르는데 이럴 때면 항상 고민이다. 새로운 걸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과 그냥 무난하게 먹던 걸 사고 싶은 마음에서 생기는 갈등. 녹차 베지밀은 맛있었고 셀레늄 함유 두유도 그런 대로 괜찮았고, 이번엔 검은 참깨 두유를 사려고 집었는데 특판 코너에 보니 아기용 두유를 사면 검은 참깨 두유를 묶어서 준다고 한다. 오예! 일석 이조군. 뭐 아기용 두유도 비슷한 두유겠지.
베지밀 홈페이지에 있는 토들러 설명.
<누가 먹어야 하는가?>
1)이유기 이후 편식을 예방하고 영양 보충이 필요한 유아들
2)기초건강을 다지고자 하는 유아들
3)이유식 및 고형식으로 인한 소화불량 유아들
1~3세의 유아에게 적합하다고 하는데 나야 뭐 정신연령이 아직도 8살 어린애니까 ^^ 그런데 오늘 맛을 보니 이런~ 이렇게 미적지근하고 묽은 두유라니... 참 쉽지 않은 맛이다. 나름대로 비위가 좋아서 느끼한 것도 잘 먹는 편인데도 감당하기 어렵다. 도저히 절반 이상 못 마시겠다. 이번엔 정말 잘못된 선택이었다.
스무개도 넘게 남았는데 이걸 어쩌지? 설탕을 넣어서 단맛으로 마셔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