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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SNS에서 성희롱 논란의 중심에 선 영화 '은교'의 원작자 박범신 작가가 과거 한혜진에게 한 성희롱 발언으로 또 다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6월 방송된 SBS '힐링캠프-기쁘지 아니한가'에서 박범신은 MC 한혜진을 향해 "혜진 씨 팬이다. 한때는 내 마음속의 은교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박범신은 "너무 한혜진을 좋아해서 미니홈피도 방문하고는 했다. 종교를 열심히 믿고 있더라. 굉장히 정숙한 생활을 하시는 분이구나 생각했다. 애인도 있는 것 같더라. 정보를 많이 캤다. 부모님도 계시고 종교도 있고 애인도 있다. 삼중 바리케이드에 있는 셈. 그래서 내가 포기했다"고 폭탄 발언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또, 박범신은 "한혜진이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관능미가 없다"고 말해 한혜진을 당혹스럽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박범신은 한 술자리에서 여성들을 '늙은 은교', '젊은 은교'라고 부르는 등 성희롱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으며 두 차례에 걸쳐 사과문을 게시한 뒤 트위터 계정을 폐쇄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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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도 계시고 종교도 있고 애인도 있다. 삼중 바리케이드에 있는 셈. 그래서 내가 포기했다."
작가로서의 업적과 관계없이 한 인간으로서 얼마나 함량미달인지 드러난 마당이지만 저 발언 정말 너무너무 충격이다. 바리케이드? 부모가 없거나 종교가 없거나 애인이 없거나 셋 다 없으면 뭘 어쩌겠다는 말? 세상에, 나이 칠십씩이나 먹은 작가라는 사람이 기본적으로 인간에 대한 태도가 더없이 저열하고 추접스럽다. 예술한답시고 가상과 현실 구분 못 하는 사람들 진심 병신같고 혐오스러운데 저건 똥오줌 구분 못 하는 수준을 넘어서 자기가 똥오줌을 싸고 있는 건지 안 싸고 있는 건지도 모르는 거 아닌가. 저것도 분위기를 좋게 만들기 위한 농담인가. 가볍게 던지는 농담에서 평소의 가치관과 본성이 더 잘 드러나는 법이다. 얼마나 성차별, 계급주의적인 사고방식에 쩔어 있으면 저런 내용이 자연스럽게 농담으로 흘러나오는 걸까?
나는 <은교>를 책으로는 안 봤고 영화로 봤는데 나쁘지 않았고, (남자든 여자든) 늙어버린 자신의 육체를 바라보는 어쩔 수 없는 비애와 젊음(자체 또는 젊은 이성)에 대해 강렬한 욕망이 뒤얽히는 그 모든 감정들에 충분히 공감이 됐었다. 하지만 소설속에서 빠져나오지 못 한 머저리 작가의 추태를 보면서 오만 정이 다 떨어졌고 이제 은교 은교 말만 들어도 토가 쏠린다. 당신 마음 속의 은교는 제발 당신 마음 속에만 간직하길. 여고생들이 다니는 길목에 몇 시간씩 차를 세워놓고 허벅지와 종아리를 쳐다보는 것도 니 취향이려니 하는데, 누구나 그것을 예술하는 할아버지의 기행쯤으로 받아들일 거라 착각하고 자랑스레 떠벌리지는 마시기를. 예술가 이전에~ 사람부터~ 되세요. 이미 너무 늦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