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보다가 가슴이 왈랑왈랑했던 장면... 서고에서 잠이 든 라온과 책으로 햇빛을 가려주던 세자가 같이 책상 위에 엎드려 꿈 이야기를 하고 이름을 불러주던... ㅜ 어제도 생각나고 오늘도 생각나고 계속 생각나네 ㅎㅎㅎ

 

 

 

 

 

 

 

눈을 감아도 내가 보이는 것이냐?

자면서도 그리 웃는 걸 보니.

 

예. 저하 꿈을 꾸었습니다.

 

어떤 꿈이었느냐?

 

저하께서 처음으로 라온아- 하고 불러주신 꿈이요.

 

더 자거라.

라온아.

 

-

 

어휴... 좋다...... 한낮의 나른한 공기 속에 다정하게 널부러져서는 손을 쓰담쓰담하며 나누는 나지막한 대화...

좋다좋아 ㅜㅜㅜㅜㅜ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다락방 2016-09-30 1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오연수랑 조민기 주연의 드라마 [거침없는 사랑]이란 게 있었어요. 혹시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거기에서 오연수가 조민기를 엄청 좋아했거든요. 같은 업종에 종사했었는데, 바이어를 만나러 간 거였나, 호텔 주차장에서 조민기가 차 안에서 잠들어버린 거에요. 그걸 오연수가 보게 되고, 오연수가 햇빛을 한참이나 가려주면서 조민기 잠든 걸 쳐다보거든요. 그리고 조민기가 깨기 전에 가서 조민기는 몰라요. 그러다가 시간이 흘러서 조민기가 라디오를 듣는데, 라디오에서 디제이가 그 얘길 해주는거에요. 호텔 주차장에서 한 여자가 차 안에서 잠든 남자에게 빛이 드는 걸 가려주는 장면을 보았다, 그들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걸까, 하면서요. 그 라디오 방송을 듣고 조민기가 그것이 자기와 오연수 얘기일 거라는 걸 짐작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이 페이퍼 보니까 그 드라마 생각이 나요.

건조기후 2016-09-30 14:14   좋아요 1 | URL
햇빛 가려주고 비 막아주고 하는 장면이 어느 순간 훅 들어올 때가 있는데 다락방님이 말씀하신 장면은 참 아련하네요. 오늘은 비도 많이 오고 쌀쌀해서 그런지 저 장면이 머리 속에서 떠나질 않아요. 어디 조용하고 따뜻한 데 들어가서 애인이랑 널부러져서 졸린 목소리로 이야기하고 싶네요... 애인이 없는 게 오늘따라 너무 싫고요 ㅋ ㅜㅜㅜ

단발머리 2016-09-30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기해요~~~ 건조기후님 이 페이퍼는 음성지원이 되네요 ㅎㅎ
우리 세자 저하께서 등장하셔서는^^

건조기후 2016-09-30 14:15   좋아요 0 | URL
저렇게 나른한 대화 좋아요... 목소리도 참 좋고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