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감이 아주 많이 있지만,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의 작가 차이나 미에빌의 수상 소식을 전해봅니다.
우리 차 작가는 눈길을 확 끄는 외모만큼이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지요. 대학 수석 졸업, 하버드대 다니다 때려치움,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 받음, 사회주의 연맹 후보로 하원의원 선거에 나갔다 떨어짐 등등등... 그리고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원이라, 일 없을 땐 신문을 팔러 다닌다는 소문이 있어요. ^^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은 동화"라고 주장하며 시크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 양반의 작품들은 나오는 족족 세계환상문학상, 휴고상, 네뷸러상 등에 후보로 오르곤 하는데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으로는 아서 C. 클라크상과 영국환상문학상을, <THE SCAR>로는 영국환상문학상과 로커스상을, <IRON COUNCIL>로는 아서 C. 클라크상과 로커스상을, <언런던>으로는 로커스상을 받는 등 책 낼 때마다 상을 아주 많이 받긴 했지만, 후보에만 오르고 못 받았던 상들도 많았던 게 사실이에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께는, 물만두 님이나 하이드 님이 이 책을 읽고 쓰신 리뷰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땡스투도 환영해요.) 두 분의 서평들이 이 책의 장점과 분위기를 정말 잘 설명해주고 있는 듯하거든요.
그런데 올해에는 차이나 미에빌이 상복이 아주 제대로 터진 것 같아요.
신간 The City&the City로 2010년 아서 C. 클라크상과 2009년 영국 SF상을 수상한 데 이어, 얼마 전에는 휴고상까지 받았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요기로. http://www.aussiecon4.org.au/index.php?page=66 '휴고상?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어떤 책들이 그 상을 탔더라?' 하시는 분들은 아래 책들을 죽 훑어봐주세요. (최근 수상작들 순이며,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들만.)
연달아 상을 받은 차이나 미에빌 아저씨, 축하합니다!!
웃으시는 모습을 보기 드문데, 본인도 기쁘신지 웃으시는군요.
이쯤 되면 <THE CITY&THE CITY>가 어떤 작품일지 궁금하실 텐데요. 우리, 차이나 미에빌의 작품 세계는 천천히, 천천히 알아가입시다.
차이나 미에빌이 영어덜트 부문 로커스상을 수상한 <언런던>이 다음 달에 출간될 예정이고요. 미에빌의 도시 3부작(<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THE SCAR>, <IRON COUNCIL>)을 모두 보신 후에 <THE CITY&THE CITY>를 읽으시게 될 예정입니다. 그것이 미에빌의 판타지 월드를 확실하게 정복하는 방법이거든요!
그래도 차이나 미에빌의 다음 책들이 궁금해서 못 참겠는 분들을 위한 서비스!
<언런던>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몇 명만 소개해드릴게요.
(참고로 <언런던>에 나오는 모든 그림은 모두 차이나 미에빌이 그린 거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