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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 탐정 아이제아 퀸타베의 사건노트
조 이데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가난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타고난 재능을 지닌 주인공이 사고로 가족을 잃고 어두운 방황의 길로 들어선다. 그러나 그 고단한 삶은 주인공에게 또 다른 길을 열어준다. '비밀 해결사'라는 수상한 직업을 통해 그는 죽은 형이 바라던 희망을 작게나마 실천하며 살아가게 된다.
왠지 무협지스러운 전개.
아이제아 퀸타베는 못하는 것이 없다.
어린 시절부터 머리가 좋아 주변으로부터 천재 소리를 받아왔다,
얼추 나쁘지 않은 운동능력에,
운전은 물론 온갖 기계를 수리하는 능력까지.
근데 신기하게도
이렇게 능력 있는 남자가 그닥 매력적이지 않다.
짤막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그의 비범함이 조금씩 드러나기는 하나 그것이 감탄을 자아내지는 않는다. 자잘한 잽은 참 많은데, 크게 나오는 한방이 없다.
다들 어디서 본듯한 장면들.
추리도 어중간,
몸싸움도 어중간..
그렇다고 어느 추리 소설들처럼 끈질기게 수사를 이어나가는 것도 아니다.
범인은 의외로 쉽게 드러난다.(이 범인도 마찬가지이다. 처음엔 대단한 능력자처럼 등장하지만,,,) 결국 그 배후를 푸는 것이 문제의 핵심인데, 이후 추리는 답보상태이다. 마지막 퍼즐을 푸는 과정은 생뚱맞고, 전혀 통쾌하지가 않다.
개인적으론 사이사이 같이 진행되는 주인공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더 매력적이 었다.
재미가 없지는 않다.
400쪽이 훌쩍 넘어가는 책인데, 금방 읽었다.
시간 잘 가는 미드 보는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