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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20일이나 지났지만, <사물의 표면 아래> 2쇄를 찍었다는 소식을 전합니다.

2쇄를 찍었다는 건 처음에 인쇄한 책이 다 팔렸다는 뜻이에요.

요즘 누가 책을 사냐?’는 시대인데 다행스럽고 감사한 일이지요.

 

2쇄에서는 저희 출판사의 실수로 인해 1쇄에 있었던 오자와 잘못된 표현을 수정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박희원 번역가님이 정말 많이 도움을 주셨어요.

2쇄 찍는다고 이렇게 열심히 책 전체를 다시 교정 봐주는 번역가는 없을 것 같아요.

박희원 번역가님과는 <무법의 바다>와 이 책 <사물의 표면 아래>를 함께 만들었는데,

서로 다른 저자의 책을 번역할 때 각 저자의 특성에 맞게 전혀 다른 목소리로 변하는 데 능할 뿐만 아니라 책에 대한 장악력이 대단한 분입니다. 같이 작업하면서 감탄하고 감동하게 될 때가 정말 많아요.

 

오자 등을 수정해서 좀 더 나은 모습이 되었으니,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도 <사물의 표면 아래>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양한 사고방식으로 이루어진 세상에서 다른 존재들과 더불어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길 원하시는 분들이라면, 이 책에서 커다란 깨달음과 기쁨을 얻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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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피 2024-08-08 12: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응원합니다^^
 

웨이드 데이비스는 2014년 고틀리프 두트바일러 연구소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사상가 10016위를 차지한 인물로, 그 동안 23권의 저서를 썼습니다.


그의 대표작은 캐나다와 미국에서 올해 출간되어 이제 막 번역된 사물의 표면 아래외에, 침묵 속으로Into the Silence(2012년 논픽션 부문 총독상 최종 후보, 2012년 찰스 테일러 상 문학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 2012년 새뮤얼 존슨 상 수상)하나의 강One River(1997년 논픽션 부문 총독상 최종 후보, 1999년 클링거 상 수상), 웨이파인더The Wayfinders(2010올해의 최우수 논픽션 도서선정) 등이 있습니다.









그런데 웨이드 데이비스의 대표작은 웨이파인더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우리나라에 번역 출간되지 못했어요. 웨이파인더2014년에 출간되어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의 이 달의 읽을 만한 책으로 선정되었는데, 이 책 역시 10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절판된 상태라 아쉽습니다.

최근 몇 년간 국내에도 인류학자들이 쓴 좋은 책들이 많이 소개되면서 인류학이 어떤 학문이며, 왜 중요한가를 아는 독자들이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꽤 오랫동안, 그리고 아직도 인류학자라고 하면 밀림에나 틀어박혀 있는 별종이라고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요.

웨이드 데이비스가 책을 출간하기 시작한 시기가 1980년대인데,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인류학이란 단어조차 생소했던 것 같아요. 인류학에 대한 무지와 편견 때문에 웨이드 데이비스의 책은 대표작이 아니라, 이국적이고 토속적인 색채가 강하며 독특한 소재의 책 위주로 소개된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출판사들 또한 저자를 소개할 때 일부러 인류학자 교수라는 정보는 빼고 탐험가라는 것만 강조하는 등, ‘문명 세계에서 최대한 멀리멀리 떨어뜨려놓고 싶어했던 것 같기도 하고요.

학자로서, TED 등의 무대에서 활동하는 연사로서, 베스트셀러 작가로서 웨이드 데이비스가 지닌 세계적인 명성에 비해 그의 인지도가 우리나라에서는 많이 낮은 이유가 이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사물의 표면 아래의 옮긴이인 박희원 번역가님도 옮긴이 후기에서 이렇게 말씀하셨어요.

 

"인류학을 생각할 때 떠오르는 전통적인 이미지는 역시 세계의 다양한 문화에 자신을 던져 현지 조사를 수행하는 탐험가 같은 연구자의 이미지였다. 이 책의 저자 웨이드 데이비스도 그런 인류학자고, 지금까지 국내에 소개된 저서는 세계 각지의 문화를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여러 삶의 방식을 볼 수 있도록 독자의 눈을 틔워주는 내용이었다.

이번 책의 방향은 좀 달랐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이동이 제한되고 또 각종 환상이 벗겨지면서, 캐나다인으로 태어났지만 미국 시민권자이기도 한 저자의 인류학의 렌즈는 자신에게 익숙한 문화를 직접 향했다. 앞서 번역·출간된 전작들이 지금 지구에 함께 존재하는 다채로운 문화들을 펼쳐 보였다면 이번에는 오늘날 미국, 나아가 서구권 사회의 덮개를 들춰 역사를 되짚거나 비주류 견해를 검토하는 내용이 더해졌다."

 

사물의 표면 아래는 인류학의 자장 안에서 50년간 살아온 노학자가 바로 지금 우리가 서 있는 세계로 시선을 돌려, 우리 삶과 사회를 인류학의 렌즈로 들여다본 책입니다.

미국도서관협회 선임 편집자인 도나 시먼은 웨이드 데이비스는 영민한 관찰자인 동시에 용감무쌍하며 독창적인 사상가다. 그는 사물의 표면 아래에서 모든 문화를 인간의 상상과 마음의 고유한 발로로 귀히 여기는 인류학의 가치관을 예찬한다고 말했는데요. 웨이드 데이비스는 이 책 곳곳에서 인류학이 이해와 관용과 공감의 백신이라고, 인류학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줍니다.

인류학이 어떤 학문이며 왜 존재하는지를 좀 더 깊이 알고 싶으신 분들에게는 이 책이 많이 도움이 될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공감과 포용의 비전을 나누고 싶습니다.

 

* 인류학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는 웨이드 데이비스의 동영상도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https://youtu.be/Rkp6bVZsGDE?si=F_OV1kW6DfpPW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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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는 언제나 독자들과 함께 걸으며, 독자들의 의견에 귀 기울이려 합니다.

독자위원 제도는 아고라가 책 읽는 여러분과 좀더 가까이에서 대화하기 위한 것으로, 독자위원들은 출판사에 독자들의 소리를 전달하는 한편, 아고라의 얼굴이자 브레인으로 활약하게 됩니다. 독자위원회는 지적 생산자로 참여함으로써 올바른 출판문화 형성과 좋은 책 만들기에 힘을 보태게 됩니다. 

혜택

1. 아고라에서 출간되는 신간을 무료로 받으실 수 있습니다. (신청자에 한함)

2. 아고라의 책을 구입하시거나 도서관에서 읽고 서평을 올려주시면, 도서상품권을 드립니다.

3. 매월 베스트 독자위원 한 분을 선정해 선물을 드립니다.


활동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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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월 5개의 미션을 드리며, 미션 내용은 출판 아이디어 제공, 출간 전 원고 교정, 서평 쓰기, 오탈자 신고, 도서 평가, 표지 시안 고르기 등 다양합니다.

2. 서울/수도권 거주자, 저희에게 시간을 내주실 수 있는 분들이 계시다면 기획/편집 중인 책을 소개하고 독자위원들의 의견을 듣거나, 영화나 밥, 술 등을 함께 즐기는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지원 방법

1. editor@agorabook.co.kr로 간단한 자기소개, 아고라 도서 중 읽었거나 관심 있는 책, 블로그/인터넷서점 서재/트위터주소 등을 적어서 보내주세요.

2. 지원해주시는 분들께는 메일을 보내신 날 또는 익일까지 독자위원회 선정 여부를 메일로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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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04 2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7-04 21: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4-07-07 15: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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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6 15:0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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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16 15:4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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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7-26 10: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고라편집부 2014-08-05 09:02   좋아요 0 | URL
헉! 글을 이제야 봤어요. 죄송합니다. 확인해서 곧 답변 달도록 할게요.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 2011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 선정

 

홍익대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들이 올 초 벌였던 49일간의 점거농성을 매개로 하여 '우리 시대의 노동'을 이야기한 책,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천만 비정규직 시대의 희망선언>이 2011년 4분기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었습니다.

 

 

심사위원이셨던 유용주 작가님과 허혜정 평론가님의 선정평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 저술은 ‘천만 비정규직 시대의 희망선언’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비정규직 노동자를 위한 ‘인권선언’이라고 해도 좋을 산문집이다. 비정규/저임금 노동자들을 위한 사회운동에 헌신해온 저자는 해고된 직장을 되찾기 위해 49일간 점거농성을 벌였던 홍익대 청소/경비/시설관리 노동자들의 싸움을 통해 신자유주의 시대의 노동현실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자본주의의 낙인과도 같은 비정규직, 실업의 현실을 생생하게 되돌아보게 하는 르뽀적 문체의 생동감, 절망적인 현실에 대한 고발성은 본 저술의 감동의 중핵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저술의 한 부분을 이루는 단편만화는 우리 시대 노동자들의 땀과 눈물, 좌절을 인상적으로 고발하고 있다. 우리 시대는 역사에 어떤 표정으로 각인되게 될 것인가? 하는 물음은 시대인으로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우리가 결코 놓쳐서는 안될 질문이라 판단되어, 소수자의 용기 있는 외침을 담고 있는 본 저술을 심사자들의 일치된 의견으로 우수도서로 선정하였다."

 

 

참고로 아래의 책들은 <유령, 세상을 향해 주먹을 뻗다>와 함께 이번에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된 책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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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12-13 2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축하합니다!
우수문학도서로 선정되면 전국공공도서관에 책이 꽂히겠네요.^^
이 책은 많은 분들이 보셔야지요!!

아고라편집부 2011-12-14 14:02   좋아요 0 | URL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금 도서관에 책을 보내기 위해 열심히 인쇄기가 돌아가고 있어요. ^^ 이 기회에 더 많은 분들이 이 책을 읽으시게 된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늦은 감이 아주 많이 있지만,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의 작가 차이나 미에빌의 수상 소식을 전해봅니다. 

우리 차 작가는 눈길을 확 끄는 외모만큼이나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지요. 대학 수석 졸업, 하버드대 다니다 때려치움, 국제관계학 박사 학위 받음, 사회주의 연맹 후보로 하원의원 선거에 나갔다 떨어짐 등등등... 그리고 영국 사회주의노동자당 당원이라, 일 없을 땐 신문을 팔러 다닌다는 소문이 있어요. ^^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나쁜 사람은 벌을 받는 이야기를 읽고 싶다면, 당신이 원하는 것은 동화"라고 주장하며 시크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이 양반의 작품들은 나오는 족족 세계환상문학상, 휴고상, 네뷸러상 등에 후보로 오르곤 하는데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으로는 아서 C. 클라크상과 영국환상문학상을, <THE SCAR>로는 영국환상문학상과 로커스상을, <IRON COUNCIL>로는 아서 C. 클라크상과 로커스상을, <언런던>으로는 로커스상을 받는 등 책 낼 때마다 상을 아주 많이 받긴 했지만, 후보에만 오르고 못 받았던 상들도 많았던 게 사실이에요.

 <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에 대해 알고 싶으신 분들께는, 물만두 님이나 하이드 님이 이 책을 읽고 쓰신 리뷰를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땡스투도 환영해요.) 두 분의 서평들이 이 책의 장점과 분위기를 정말 잘 설명해주고 있는 듯하거든요. 

 

 

 

 

 

 

 

그런데 올해에는 차이나 미에빌이 상복이 아주 제대로 터진 것 같아요. 

신간 The City&the City로 2010년 아서 C. 클라크상과 2009년 영국 SF상을 수상한 데 이어, 얼마 전에는 휴고상까지 받았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신 분들은 요기로. http://www.aussiecon4.org.au/index.php?page=66 '휴고상?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어떤 책들이 그 상을 탔더라?' 하시는 분들은 아래 책들을 죽 훑어봐주세요. (최근 수상작들 순이며, 우리나라에 출간된 책들만.)

 

 

 

 

 

 

 

 

 

 

 

 

 

 

 

 

연달아 상을 받은 차이나 미에빌 아저씨, 축하합니다!! 

웃으시는 모습을 보기 드문데, 본인도 기쁘신지 웃으시는군요. 

이쯤 되면 <THE CITY&THE CITY>가 어떤 작품일지 궁금하실 텐데요. 우리, 차이나 미에빌의 작품 세계는 천천히, 천천히 알아가입시다. 

차이나 미에빌이 영어덜트 부문 로커스상을 수상한 <언런던>이 다음 달에 출간될 예정이고요. 미에빌의 도시 3부작(<퍼디도 스트리트 정거장>. <THE SCAR>, <IRON COUNCIL>)을 모두 보신 후에 <THE CITY&THE CITY>를 읽으시게 될 예정입니다. 그것이 미에빌의 판타지 월드를 확실하게 정복하는 방법이거든요! 

그래도 차이나 미에빌의 다음 책들이 궁금해서 못 참겠는 분들을 위한 서비스!  

<언런던>에 나오는 등장인물들을 몇 명만 소개해드릴게요. 

(참고로 <언런던>에 나오는 모든 그림은 모두 차이나 미에빌이 그린 거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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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철나무꾼 2010-09-10 2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진짜 반가운 소식이네요.
저도 차이나 미에빌 진짜 재밌게 읽었거든요.
출간 예정작들은 열심히 기다리면 언젠가 읽을 수 있을테고,
혹시 절판인 '쥐의 왕'에 대한 계획은 없으신지요?^^

아고라편집부 2010-09-11 11:09   좋아요 0 | URL
아쉽게도 지금으로서는 <쥐의 왕>을 복간할 계획은 없어요. 아직 한국에 소개 안 된 미에빌의 책들을 내는 것만으로도 속도가 더딘 편이라서요. (저희는 번역자 한 분께서 미에빌의 책들을 다 번역해주시기로 했는데, 책도 두껍고 번역하기도 쉽지 않은 작품들이라 속도 내기가 쉽지 않네요.) 어디 좋은 출판사에서 <쥐의 왕>을 새로 내주면 좋을 텐데요, 그죠?

uto 2010-09-13 0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맨 위의 사진은 뭐죠? 저 분은 영화배우 우디 해리슨인데요.

아고라편집부 2010-09-13 09:58   좋아요 0 | URL
제가 사진을 잘못 올렸나 보네요. 작가에게 받은 사진이 아니라 인터넷에서 찾은 사진을 올리다 보니.

kirinji 2010-10-19 16: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간은 언제쯤 볼 수있을까요? 10월달내내 기다리고 있는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어서.

아고라편집부 2010-10-21 22:46   좋아요 0 | URL
죄송합니다. 일정이 좀 바뀌어서요. 미에빌의 책보다 다른 책들을 먼저 출간하기로 했어요. 그래도 올해 안에는 차이나 미에빌의 새 책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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