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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아이들의 집, 피렌체의 인노첸티>가 다음과 같이 소개되었어요.

동아일보 「“어린이도 인간” 상식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 500년」

매일경제 「유럽 최초의 보육원은 어떻게 탄생했나」

조선일보 「피렌체의 공동체 정신이 낳은 유럽 최초의 유기 아동 보호소」

한국일보 「이탈리아 르네상스와 함께 시작한 돌봄 혁명」

https://www.hankookilbo.com/news/article/A2026100116430000955?di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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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를 보셨거나 이탈리아 피렌체에 가보셨던 분이라면 누구나 인노첸티를 기억하실 겁니다. 필리포 브루넬레스키가 설계한 이 건물은 르네상스 건축 양식을 구현한 최초의 건물이에요. 완벽한 대칭을 자랑하는 질서정연한 기둥과 둥근 아치, 그 위에 장식된 강보에 싸인 아기들의 모습은 피렌체를 대표하는 풍경으로 손꼽히지요. 그리고 이 아름다운 건축물 안에는 빈곤과 강간, 노예제의 결과로 잉태되고 유기된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버려진 아이들의 집, 피렌체의 인노첸티』는 유럽 최초의 보육원이었던 인노첸티의 역사를 통해 ‘아동’과 ‘돌봄’의 탄생을 추적한 논픽션입니다. 저자인 조지프 루치는 이탈리아 문화와 르네상스 연구 분야의 권위자이자 단테를 전공한 문학 교수예요. 학자로서의 그는 흑사병으로 인해 수많은 고아가 발생했던 14세기부터 난민 어린이들이 고통받는 오늘날까지의 이야기를 역사와 문학, 예술 영역을 넘나들며 풀어냈습니다. 한편 아버지로서의 그는 이 책에서 가족과 양육, 아이 키우기의 기쁨과 고통에 대해 말하고 있어요. 그의 아내는 임신 8.5개월 차에 교통사고로 사망했고, 그는 제왕절개로 겨우 태어난 딸을 홀로 돌봐야 했거든요. 그는 이때의 경험을 토로하며 아이를 돌볼 책임을 오롯이 가족이 져야 하는지를 묻습니다.


이 책은 르네상스의 매혹적인 예술과 다채로운 사회상을 보여주는 한편, 인간은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만큼 타인을 돌보려는 본성도 갖고 있음을 알려줍니다. 어린이가 언제부터 보호의 대상이 되었으며, 인간과 사회는 어떤 조건에서 약한 존재를 돌볼 수 있는지 돌아보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사회의 아동 복지, 공교육, 돌봄 노동, 그리고 국가와 시민 사회의 책임을 다시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 인노첸티 이야기는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소개된 적이 있어요.

https://www.facebook.com/share/v/18uX3KDzvC/ 에서 해당 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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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문학의 전통을 낳은 아버지”(윌리엄 포크너), “현대 소설을 만든 인물”(존 스타인벡), “영어로 글을 쓰는 가장 훌륭하고 섬세한 작가”(스콧 피츠제럴드), “극소수의 작가들만이 이루어낸,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한 작가”(버지니아 울프), 그러나 우리에게는 아직 생소한 셔우드 앤더슨.

 

셔우드 앤더슨이 미국 문학사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고려했을 때, 국내에 출간된 그의 단독 저서가 <와인즈버그, 오하이오> 딱 한 권뿐이라는 사실은 한국 번역 출판의 편협함을 절감하게 합니다. 여섯 개 정도 되는 출판사들이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를 중복 출판했을 뿐이고 좀 더 다채로운 작품으로 셔우드 앤더슨의 진정한 문학 세계를 만날 기회가 독자들에게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 출간된 <나는 바보다>는 셔우드 앤더슨이 펴낸 세 권의 단편소설집 『달걀의 승리』, 『말과 인간』, 『숲속의 죽음과 다른 이야기들』에서 가장 빼어난 작품 12편을 모은 것입니다. 이제 막 산업화의 물결이 일기 시작한 미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여, 전통적인 생활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의 형태를 갈망하게 된 현대인들의 좌절과 소외, 고독을 그린 작품들입니다. 프로이트적 심리 분석과 절제된 언어를 사용해 인간의 욕구불만과 외로움을 밀도 높게 묘사한 이 이야기들은 우리 인생사의 그로테스크함과 숭고함을 동시에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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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우드 앤더슨

Sherwood Anderson


미국 현대 단편문학의 초석을 다진 작가. 윌리엄 포크너는 노벨문학상 수상 연설문을 통해 “셔우드 앤더슨은 미국 문학의 전통을 낳은 아버지다. 나와 헤밍웨이, 피츠제럴드를 포함한 우리 시대 작가들은 모두 그의 영향을 받았다”고 상찬했다.

셔우드 앤더슨은 1876년 9월 13일 미국 오하이오주의 작은 농촌 마을 캠던에서 태어났다. 마구(馬具) 제작자였던 그의 아버지는 한때 돈을 벌어 캠던 사람들에게 마을의 희망으로 여겨지기도 했지만, 앤더슨의 만 한 살 생일 직전에 빚을 진 채 마을을 떠나는 신세가 됐다. 일곱 남매 중 셋째였던 앤더슨은 어려서부터 신문 배달원, 심부름꾼, 목동, 마구간지기 등 닥치는 대로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했고, 정규 교육은 열네 살 때 중단되었다. 스무 살 무렵 야간 학교를 다니며 문학에 눈을 떴고, 그후 광고 회사에 취직해 광고 문안과 칼럼 쓰는 일을 했다. 부유한 사업가의 딸과 결혼한 그는 우편주문 회사를 운영하며 성공한 사업가로 사는 듯했다. 그러나 서른여섯 살이던 1912년 11월 28일 “내 발이 젖었고 점점 더 축축해지고 있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가, 나흘 후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르는 해리성 둔주 상태로 발견되었다. 이 일은 앤더슨이 사업을 접고 전업작가의 길을 걷는 계기가 되었는데 그는 나중에 이 사건을 “물질주의적 존재로부터의 탈출”이라고 말했다.

1916년 첫 소설 『윈디 맥퍼슨의 아들Windy McPherson’s Son』을 펴냈고, 1919년 연작단편집 『와인즈버그, 오하이오Winesburg, Ohio』를 출간해 명성을 얻었다. 『와인즈버그, 오하이오』는 모던라이브러리에서 선정한 ‘20세기 최고의 영문 소설 100선’에 들었으며, 『위대한 개츠비』와 함께 미국 대학들에서 수업 교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작품이다. 셔우드 앤더슨은 계속하여 단편소설집 『달걀의 승리The Triumph of the Egg』(1921년), 『말과 인간Horses and Men』(1923년), 『숲속의 죽음과 다른 이야기들Death in the Woods and Other Stories』(1933년)을 펴내 미국의 대표적인 단편소설가로 자리매김했으며, 이 세 권의 소설집에서 가장 빼어난 작품들을 모은 것이 바로 이 책 『나는 바보다』다.

윌리엄 포크너와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문학적 멘토였던 셔우드 앤더슨은 그들에게 글을 쓰는 방법과 작가의 임무에 대해 조언하며 “작가의 의무는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들어 인내하도록 돕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프로이트적 심리 분석과 절제된 언어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 속에 숨겨진 복잡한 감정과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그려낸 그의 작품들은 우리 인생사의 그로테스크함과 숭고함을 동시에 보여준다. “현대 소설을 만든 인물”(존 스타인벡), “영어로 글을 쓰는 가장 훌륭하고 섬세한 작가”(스콧 피츠제럴드), “극소수의 작가들만이 이루어낸, 자기만의 세계를 창조한 작가”(버지니아 울프)라는 찬사를 받아, ‘소설가들의 소설가’라는 별칭으로도 불린다.

단편소설 외에도 『가난한 백인Poor White』(1920년), 『어두운 웃음소리Dark Laughter』(1925년) 등의 여러 장편소설과 시, 에세이를 남겼다. 1941년 남미를 여행하다가 실수로 이쑤시개를 삼키는 바람에 복막염으로 사망했다. 그의 묘비에는 “죽음이 아닌 삶이 위대한 모험이다”라고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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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arFrsg6WjzM?si=xLv_mZ4rZ391N6sj


“무(無)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으며 막다른 길은 어떻게 기억할 수 있을까, 어떻게. 그들이 내게서 모든 것을 앗아가버려 다시 살릴 불씨조차 남지 않았다. 마녀들의 집회는 끝났다. 하이힐의 자존심도 끝장났고 벽장은 내 위에서 관뚜껑처럼 닫혀버렸다. 그 모든 것에 안녕을 고했다. 내 삶에 안녕을 고했다. 전에 머물렀던 그 어느 곳보다 더 깊은 곳에서 천체의 움직임이 들려왔지만 볼 수 없었고, 파도의 춤사위가 들렸지만 함께할 수 없었다. 그 아래, 빛이 닿지 않는 곳, 거짓 무지갯빛만이 남은 그곳에서 나는 그 빛을 내 하늘로, 내 별로 삼기로 타협했다. 모두의 목소리는 무음 상태로 심연을 맴돌았고 질문은 얼굴도 목적도 없었으며 나는 모든 질문에 ‘예’라고 대답했다. 그 야만의 어둠 속에서는 내가 이해할 수 없는 힘이 움직였다. 수면 위로 던져진 시체들이 가라앉았다. 끔찍한 심해 물고기처럼 굶주린 나는 그 시체들로 배를 채웠다. 내 육신은 차가워졌고 내 마음은 관성과 모호함으로 가득 찼다. 나는 공허의 물살을 물리칠 수 없어 끝없는 흐느낌에 갇혀 있었다. 침묵은 나의 연인이었지만 나는 그가 역겨웠다. 그곳에는 달빛도 와닿지 않았다. 태양의 횡포도 없었다. 무를 이야기할 수도 없었다. 그럴 수 없었다.”
<나쁜 버릇>의 작가인 알라나 S. 포르테로가 직접 낭독한 소설 속 한 대목.
(맨 위의 링크를 누르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알라나 S. 포르테로는 <나쁜 버릇>의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마드리드 산블라스의 빈민가에서 자랐으며, 자신을 남성으로 규정하는 세상과의 불화를 겪었다.

마드리드국립자치대학교에서 중세 역사를 전공했으며, 시인, 극작가, LGTBQ 활동가다. 극단 ‘스트리가’를 공동 창립했으며, 《아헨테 프로보카도르》《보그》《에스모다》《엘 살토 디아리오》 등에 트랜스 여성의 관점에서 페미니즘과 LGTBQ 활동을 이야기하는 글을 쓰고 있다.

이 책 『나쁜 버릇』은 그녀의 첫 소설로 “올해 가장 화제가 된 화려한 데뷔작”(《타임아웃 스페인》)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출간되자마자 베스트셀러 목록에 오른 이 책은 17개국 번역 출간 계약이 완료되었으며, 영화로도 제작 중이다. 베니티 페어 최우수 소설상, 칼라모 문학상, 스페인 서점협회 최고 신인작가상 등 여러 문학상을 받았다.

자신의 성정체성과 자신을 ‘남성’으로 규정하는 세상 사이에서 방황하는 트랜스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사회의 성별과 계급 문제, 정체성 탐구, 공동체의 힘을 말하는 이 소설은 우리 내면의 소외된 자아를 들여다보게 하는 매혹적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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