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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 파이브 –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고찰>

 

 

ㅁ 경고 : 본 글은 특정업소의 홍보용 글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리고 제목과는 따로 노는 제 스타일 아시죠?

더군다나 여긴 행복한 부자 방입니다. ㅎㅎ

초보 부자방 아닙니다.

무슨 의민 줄 아시죠?

 

 

 

4월 26일 토요일 밤.

MBC ESPN에서 김미 파이브GIMME FIVE(이하 ‘G5’)에서 하는 이종격투기를 방영했다.

이종격투기를 좋아하고, 이 ‘G5’를 지금까지 한 8번 정도 가 본 사람이라서 무척 반가웠다.

그리고 혹시라도 TV에 나오게 될 까봐 불안하기도 했다.

 

‘G5’가 오픈한 것은 몇 개월 전이다.

초기에 시범 운영할 때는 들리는 소문으로는 ‘돈텔마마’ 팀들이 모여 만들었다고 했다.

생맥주가 무한정 공짜였다. (식사와 안주는 유료)

하지만 공짜 술은 많이 못 먹는다.

 

30대가 되면 한 마디로 ‘아- 옛날이어’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아직도 자신은 멋지다고 생각은 하지만 여건은 안 따라 준다.

넥타이에 일단 익숙해지면 젊은 여자들이 싫어한다.

(난 그다지 젊은 여자를 좋아하지는 않는다.)

갈 곳도 별로 없다.

학생 때에 비해 돈은 조금 여유 있다.

그러다 보니 힘들게(쪽 팔려가며) 여자를 유혹하는 것보다 쉽게 돈을 지불하고 즐기는 경향이 점점 강해진다.

 

이 곳 ‘G5’는 우리 회사에서 가깝다.

호텔 오크우드 옆 코엑스 컨벤션센터 지하 1층인가에 있다.

중간에 리뉴얼 오픈을 하기 전엔 이종격투기와 전인권, 임재욱(포지션)이라는 볼거리가 있었다.

 

30대 남자가 술 마시러 갈 곳은 별로 많지 않다.

아마도 40대 남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는 호프집은 시끄러워서 싫다.

단란주점(비즈니스클럽 수준)은 돈 아까워서 싫다.

룸 살롱은 너무 비싸다.

안마시술소는 안마(마사지)는 좋은데…

Bar는 좋아한다. 양주 keep하면 그다지 비싸지도 않고…

말 상대해 주는 아가씨도 있고   하지만 자주 가면 지겹다.

 

그러다가 알게 된 ‘G5’.

최근에 이상민(전 룰라 멤버)이 대표이사(얼굴마담? 지분투자?)가 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이 돋보인다.

그 전엔 입식타격 위주의 K-1 스타일의 이종격투기가 그라운드기술(그래플링?)이 가미된 프라이드FC 스타일로 바뀌었다.

출전선수 수준도 굉장히 높아졌다.

그리고 연예인이 눈에 자주 띈다. 손님으로 온다.

이상민이나 이혜영이 워낙 마당발이라서 그런가 보다.

지난 23일 금요일에 갔는데 이민우(신화), 여욱환(모델 겸 탤런트,라고 같이 간 사람이 얘기해 줌. 키가 무지 큼.), 그리고 또 1명(신인탤런트. 이동통신Blue인가, 동갑내기과외하기에 나오는 웃긴 악역같이 생겼음. 잘 기억이 안 남. 화장실에서 나란히 볼 일도 봄.)을 봤다.

양배추인가 뭔가는 거의 매일 이종격투기 사회를 본다.

 

프라이드FC 스타일로 바뀐 후 경기는 더 재미있어졌다.

약간 틀린 건 그라운드에서 20초 후엔 다시 스탠드로 바뀐다.

(한국의 모 이종격투기와 유사한 룰이다.)

그러다 보니 펀치, 로우 킥, 하이 킥, 미들 킥, 백 스핀 블로우, , 니knee 킥, 암바, 초크, 암 록 등 모든 기술들이 다 나온다.

그리고 경기장이 좌석 거의 몇 미터 앞에 있으므로 살 때리는 소리, 거친 호흡, 관중들의 함성이 뒤엉키면서 상당한 흥분의 도가니가 된다.

 

여자들도 처음엔 ‘어머. 너무 잔인해.’ 하다가 나중에 소리는 남자들보다 더 지른다.

분위기에 약한 여자들. (오옷! 비판을 받을 지도 모르지만… 그게 사실이므로… 에잇!)

그리고 승부예측을 해서 맞히면 공짜 맥주를 받으면 더 좋아한다.

공짜에 약한 여자들. (강공이닷!)

 

같이 간 여자들 중에 1명이 경기 중에,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조용한 가운데

“질러 버려!” 그랬다.  -_-;

진짜 쪽 팔렸다. -_-;;

 

 

하지만 내가 누군가?

적당한 쪽 팔림은 오히려 즐긴다. (허걱! 변태?)

 

심판 중에 ‘박영근’이라고(TV 캐스터가 얘기해서 알았지만) 있는데 잘 생겼다.

체격도 좋고

근데 너무 ‘후까시’를 잡는다.

맨날 가면 우리 자리에서 우리끼리 놀린다. (심판 안 들리게…)

“후까시맨-“(심판 안 들리게… -_-;)

들리면 클 난다.

체격이 좋다. -_-;;

 

 

남자랑 가면 맥주를, 여자랑 가면 양주를 마신다.

윈저 세븐틴.

(반드시 윈.저.세.븐.틴.이라고 말하라. 윈저 17년산이요, 하지 마라.)

왜냐구?

그냥. ㅎㅎ

 

혹시라도 10만원 넘으면 칩을 준다.

그 칩으로 ‘바카라?’인가 뭔가 룰렛 비슷한 거 해서 따면 양주 무료쿠폰도 주는데 거의 성공할 뻔 했으나 ‘몰빵’으로 망했다.

역시 ‘몰빵’은 위험하다.

 

보통 8시 30분에 이종격투기를 하고(3경기) 10시쯤 트렌즈젠더 쇼 끝나고 한 11시쯤 많이들 집에 간다.

나도 이때쯤 내일의 건강한 업무를 위해 집으로 간다.

아마도 20대였다면 ‘자. 지금부터 시작이야.’라며 같이 간 파트너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을지도 모르겠다.

상대가 당황해도 자신은 절대로 의식하지 못 하는 것처럼 행동해야 한다.

비싼 술과 약간의 취기 어린 행동은 상대방에게 부담을 준다.

일찍 집에 가면 왠지, 너무 미안하도록 만들어라. ㅎㅎ 

 

재미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지금 시간이 너무 늦어 마무리가 조금 아쉽네요.

완성도가 한 60% 밖에 안 되는 것 같아요.

언제 시간 되면 다시 한 번 ‘G5’  2탄 한 번 올려 볼게요.

좀 더 끈적끈적하게, 좀 더 황홀하게, 좀 더 촉촉하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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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시보 2004-05-26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흠..말로만 듣던 김미 파이브를 상당히 자주 가시나보군요. 좀더 끈적하고도 황홀하면서도 촉촉한 2탄 기다리겠습니다. 흐흐.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4월이 되면서 날씨가 참 좋다.

일하다 말고 ‘강이 보이는 카페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몇 번이나 했다.

 

 

제일 하고 싶은 건

카페 유리창 너머로 따뜻한 햇살이 비치는 안락한 소파에 편안하게 앉아

무라카미 하루키의 에세이나 여행기를 읽는 것이다.

아이스 카페라떼로 입 안을 촉촉히 적시며

던힐 한 개피를 입에 물고

듀퐁 라이터로 불을 붙힌다.

 

-

 

난 이 라이터 소리가 참 좋다.

시원한 카페라떼와 함께 하는 담배 맛도 참 좋다.

 

 

양수리 ‘왈츠와 닥터만’ 같은 곳이라면 참 좋겠다.

(지금은 실내가 금연으로 바뀌었지만…)

 

야외 테라스도 좋겠다.

 

흐르는 강물을 보면서 시원한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어째 어디서 많이들 보는 구절들이다.

아쉽다. 왜 내가 하고 싶은 말들이 이미 영화제목에 있고, 소설제목에 있는지…)

 

야외 테라스에서

스타일 좋고 선글라스가 잘 어울리는 여자와 함께

와플을 먹으면서,

같이 담배도 피면서

마주 보고 앉아 있는 것도 참 좋겠다.

 

잠시 돈 생각도,

부자 생각도 잊고

상대방과의 대화에 열중하는 것도 참 좋겠다.

그리고 대화 내용도 사소하지만 유쾌했으면 좋겠다.

 

 

잠시 은밀한 혼자만의 생각에 약간의 죄책감도 느낀다면 즐거울 것 같다.

지나 다니다가 본 ‘발렌타인’에 이 여자와 같이 갔으면 좋겠다.

이 여자를 유혹하고 싶다.

조금만 내가 더 뻔뻔스럽다면, 조금만 더 용기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말… 안타깝다.

지금은 몇 년 전의 내가 아니다.

 

 

오랜만에 입고 나온 반바지가 나를 시원하게 해 준다.

다리에 햇살이 닿으면서 따뜻해 온다.

적당히 그을려진 다리는 멋있다.

 

 

야외로 나온 설레임과

흐르는 강물과

따가운 햇살과

시원한 카페라떼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과

담배 한 모금과

두근거리게 만드는 여자와

한가로운 시간이

내게 있었으면 좋겠다.

 

바람의 노래를 듣고 싶다.

 

 

간혹 아무 것도 하기 싫을 때가 있다.

그럴 때 가끔 떠오르는 이미지다.

 

다 경험담 아니냐고?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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