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상 3인조, 나이트 가다> - 번외편(부킹 잘 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
예고 : <궁상3인조, 나이트 가다> 3탄. 호텔 나이트 편.
‘사가’,’ 단코’ 등으로 이어지는 나이트 세계의 치열한 부킹전.
잔머리와 호박씨의 숨막히는 정면대결.
‘부킹 잘 하는 사람은 분명 따로 있다.’
‘그대 스스로를 부킹하라.’
‘33세 젊은 죽돌이의 부킹일기’
‘부킹왕의 365일’
‘32세, 32명 죽순이 꼬시기’
‘네 안에 잠든 끼를 깨워라.’
‘혼자 힘으로 부킹왕이 된 사람들의 21가지 원칙’ 등이 이어집니다.
기대하시라. 커밍 순.
설마…
위의 제목대로 시리즈물이 연재된다고 생각하고 계시는 분은 없겠죠?
상식적으로 33세나 32세에 부킹이 된다고 생각하시나요? ㅎㅎ
그리고…
부킹왕이 되는 21가지 원칙이 있으면 저 좀 가르쳐 주세요.
배우게…
따라하게…
또 설마…
위의 패러디 제목의 책 원제목을 모르시는 분들은 없으시겠죠?
드디어 제가 경험하고 들은 ‘필살기’(어떤 분들은 ‘비기’라는 표현도 씁니다만…)를 몇 가지 쓰겠습니다.
부동산 투자와 마찬가지로 이것(부킹)도 시대상황과 환경이 많이 바뀌어 더 이상 통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역시 공부하고, 행동(실천)하여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준비를 해야합니다.
(오늘도 어김없이 교훈이 등장합니다.ㅎㅎ)
제가 이 행복한 부자 방에서 항상 강조하는 말이 있습니다.
“태클 반사!”
그리고 25세 이상의 회원님들은 그냥 보고 즐기십시오.
실전 경험을 가질 목표가 아닙니다.
그냥 대리만족, 과거 회상용으로 즐기십시오.
저도 이 글을 그런 마음으로 올립니다.
25세 이하시라면, 아직 젊으시니까 제대로 한 번 노는 것도 나중에 늙어서 후회가 없을 듯 합니다.
30대만 돼도 놀러 잘 못 갑니다.
그럼 본론으로…
성공확률 무시하고, 순서 관계 없습니다.
(다분히 남성 중심적인 사고방식이므로, 이런 부분에 반발이 예상되는 분들은 더 이상 읽지 마십시오. 할 수 없잖아요? 제가 남잔데요.)
부킹 필살기 하나.
부킹 잘 하는 A급 웨이터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A급 웨이터들이 A급 고객(킹카, 퀸카)을 확보하고 있다.
이 A급 웨이터는 나이트클럽 주변에 벽보나 스티커, 주변의 권유 등으로 정보를 입수해야 한다.
그리고 길 가면서 받은 웨이터 명함도 언제 쓰여질 지 모르니까 소중히 간직한다.
웨이터 ‘지명’을 통해 A급 웨이터의 테이블에 앉는다.
그리고 팁 몇 만원을 주면서 잘 부탁한다, 고 얘기한다.
(A급 웨이터들 중 상당수는 이 순간부터 우리 일행을 최고의 킹카로 소개하기 시작한다.
이름을 언뜻 들은 적은 있지만 정확히 알 수 없는, 어느 정도 알려진 기업의 아들이다.
아버님이 유명한 정치인이다.
가진 게 돈 밖에 없는 집안의 자식이다.
이런 식으로 소개해 준다.
따라서 적절한 연기 실력이 요구된다.)
연기를 못 해 불안하다고?
그렇다면 말을 많이 하지 말고, 말문이 막히면 씩 웃어라.
차도 반드시 가지고 가야 한다.
(1990년대 초반엔 차 수준이 지금과는 틀렸다.
그 때는 소나타도 굉장한 수준이었다.
그리고 대학생이 차를 가지고 있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에, 엄마 차를 많이 가지고 놀러 왔다.
아버지 차는 대부분 검정색 그랜저급이므로 조금은 여자들에게 의심의 소지가 있었고, 대부분이 엄마 차는 흰색이라서 주로 엄마 차를 많이 빌려 갔다.)
주의할 점 : 여성적인 느낌을 주는 소품들은 반드시 사전에 치워야 한다.
차 안에 향수 같은 것도 가급적이면 없애야 한다.
콘솔박스에 있는 내용물도 체크하고, 카세트 테이프나 CD도 젊은 취향으로 교체해야 한다. 킹카로 보이는 길은 사소한 것부터 시작된다.
세차는 일부러 안 해도 된다.
좀 지저분해 보이는 게 남자 차 같은 느낌을 준다.
요즘은 잘 모르겠지만 1990년대 초반은 음주운전을 많이 하는 시기였다.
하지만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보통 3명 정도가 가면
‘기사조’(운전을 위해 술을 거의 안 먹는다. 대체로 인물이 떨어지거나, 술이 약하거나, 말빨이 떨어지는 사람이 주로 담당한다.),
‘전투조’(제일 중요한 역할로 부킹의 중심에 서 있다.
처음의 어색함을 깨면서 자연스럽게 권하는 술 한 잔, 상대가 기대하는 수준 이하일 경우 빨리 보내버리는 냉철함, 흡족한 경우 최대한 오랫동안 붙잡아 놓기 위한 잔머리와 다양한 소재거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대화시 순간적인 임기응변과 고도의 순발력이 요구된다.
다른 전투조와의 호흡도 상당히 중요하다.)
로 일반적인 업무분장이 필요하다.
<다음에 계속…>
2탄 맛보기
복장 무지 중요하다.
최대한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거나, 실제로 고급 의상을 입어라.
시계나 목걸이 등도 잘 활용하라.
당연한 이야기지만 양주 시켜라.
주변이 대부분 양주면 당연한 거지만, 아니더라도 무조건 시켜라.
어쨌든 물 수준의 고저를 떠나서 양주는 기본이다.
물론 양주의 레벨은 예산에 따라 조절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