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자가 될 만반의 준비를 하고 계십니까? 그 두 번째 이야기

 

 

(먼저 얘기를 하자면 부자를 위한 준비에는 왕도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현업에서 최선을 다 한다'는 기본원칙 아래 부자를 위한 길을 단계별로 걸어가고 싶습니다. 전 2년 전에 비해서 제가 스스로 기특한 거지 결코 잘난 척 하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정확한 자산 규모도 밝히지 않겠습니다. 사람에 따라 그 평가가 다를 테니까요. 단지 경험을 통해서 제가 가지게 된 기본적인 마인드를 하나씩 그냥 지켜본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이 글을 보셨으면 합니다. 앞으로 나올 몇 가지 이야기 중에서도 하나 정도 '아 나도 이게 궁금했는데. 잘 됐군.' 이랬으면 좋겠습니다. 가급적이면 게시판 아래 첫 번째 글을 먼저 보시고 이 글을 보시면 더 좋겠습니다.)

 

 

 

전 프랭클린 플래너를 사용합니다. (본 게시판 아래에 언급한 여러 경험 중 선택한 첫 번째 이야기입니다.)

 

마치 플래너 영업사원처럼 들릴 지도 모르겠네요. 이해를 구합니다. 게시판 아래에 다른 분도 이걸 언급하셨더군요.

2년 동안 이 플래너를 사용 중입니다. 아직까지도 100% 활용은 못 하고 있고, 나태함에 빠져 아무 것도 못 쓰는 날도 많지만 중요한 내용은 대부분 여기에 기록되므로 나중에 시간이 지나서도 요긴하게 사용하기도 합니다.

 

제가 예전에 외국계 부동산회사에 근무할 때 거래처를 다녀 보면 유명한 외국계 회사의 직원들의 상당수가 그걸 들고 미팅을 들어오더군요. 플래너에 대해 알고는 있었지만 활용하는 사람들을 잘 보지 못 하다가 직접 사용하는 사람들을 자꾸 보게 되니 한 번 사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10만원 날린다는 각오도 하고 말입니다.

 

이 플래너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사명서, 소중한 것, 지배가치 등입니다.

처음엔 사긴 샀는데 뭐가 뭔지 몰라서 헤매다가 (홈페이지도 들어가 보고, 책도 찾아보고) 결국은 책을 샀습니다. 웃기더군요. 플래너를 사용하기 위해 책을 사다니(비슷한 경험을 하신 분이 많았을 겁니다.^^)

하이럼 스미스의 <성공하는 시간관리와 인생관리를 위한 10가지 자연법칙>와 스티븐 코비의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가 도움이 되더군요.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저의 경우에는 그다지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12월 한 달 동안 사명서도 끄적거려 보고, 내게 소중한 것이 뭘까 고민하고, 지배가치도 생각하면서 결국엔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플래너에 뭔가를 기록했습니다. 나아가서 역할과 목표설정에 대해서도 기록을 하게 되었습니다. 초기엔 1달 가까이 고민했던 같습니다.

초기엔 그 기록들을 자주 들여다 보고, 자주 생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지금은 잘 못 합니만)

그리고 일의 우선순위들을 생각하기 시작했고 기록한 대로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1년이 지난 후에 그 기록들을 살펴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처음에 적을 땐 야 이거 잃어버리면 정말 창피하겠다.라고 누가 볼까 신경 쓰이는 거창한 꿈들이 적혀 있었는데, 그 중에 절반 이상을 성취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게 다 플래너의 덕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제가 결심을 다지고 차근차근 계획대로 실천할 수 있는데 큰 도움을 준 건 분명합니다.

우리 회사에서도 플래너를 쓰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생산성과 업무성취도는 분명히 차이가 나더군요.

 

전 형식에 매이는 건 굉장히 싫어하는 스타일이라서 플래너에서 요구하는 전체를 다 하지는 않지만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맞춰 나가려곤 합니다.

그리고 드림 리스트를 작성하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친한 사람에게 얘기하면서 그 의지를 다지는 것도 좋더군요.(물론 비웃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나중에 내가 그들 앞에서 다소 거만하게 웃을 일이 생길 지도 모릅니다.) 이 대목에선 앤서니 라빈스의 <네 안에 잠든 거인을 깨워라> 와 브라이언 트레이시의 책을 많이 봤습니다.

이런 자기계발, 동기부여 관련 서적들은 나태해 질 때 읽으면 마치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된 저글링처럼 뛰쳐 나가게 하는 힘이 있죠. 책 이야기는 다른 분들도 많이 하시니까 나중에 기회 되면 하겠습니다.

 

얘기가 너무 길어지니 이젠 결론을 내겠습니다.

아무래도 플래너는 직장인이나 자영업자들에게 조금 더 유익할 거라는 생각입니다. 대학생의 경우엔 학교, 학원, 친구들 약속 뭐 그런 것들을 적기에는 플래너가 비싸지 않나 생각합니다.

 

메모 습관을 주는 도구가 아니라, 목표와 꿈을 기록하는 도구로 잘 활용한다면 비싼 가격의 10배, 100배 이상의 가치가 있을 거라는 생각입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플래너를 구입하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겠지만 그걸 어떻게 활용할 지는 각자의 노력에 달려 있습니다. 100% 활용을 목표로 노력하는 건 오버페이스일 수도 있고(하다가 지치면 나중에 욕만 합니다. 돈만 날렸다. 뭐 이렇게요.), 너무 형식에 얽매여서 시간을 낭비할 수도 있을 테니 자기 판단 하에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들만 선택해서 잘 따라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플래너의 덕을 분명히 보았다고 지금도 믿고 있고(다른 노력도 있었겠지만), 그 이후 저에게 많은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말씀 드리지만 플래너를 이미 사용해 봤는데 도움이 안 되신 분들은 적성이 맞지 않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분들은 나름대로 다른 방법이 있겠지요. 적지 않은 액수를 투자해야 하는 것이므로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바랍니다. 저도 책임은 못 집니다.^^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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