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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외국어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김진욱 옮김 / 문학사상사 / 1996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무라카미 하루키에 10년 만에 다시 빠져들게 만든 책이다.
얼마 전에 <해변의 카프카>를 봤을 때도 그냥 그랬다. 왜 하루키 소설이 나는 재미없을까, 하며 다른 사람들의 하루키에 관한 글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그러다가 이 <슬픈 외국어>를 보게 되었고, 연달아 <그러나 즐겁게 살고 싶다>,<작지만 확실한 행복>으로 이어지면서 다시 하루키의 책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하루키만이 가지고 있는 개인적인 일상의 표현, 섬세한 생각들, 재즈와 클래식에 대한 관심...
작가의 일상에 대해 이렇게 관심을 가져보기는 사실 처음이다. 하루키의 에세이와 여행기를 계속 섭렵하면서 하루키만의 매력에 푹 빠져 버렸다. 하루키의 생각은 엉뚱하기도 하고, 편안하며 재미있다.
하지만 소설은 내 스타일이 아닌 게 더 많다. 나는 <상실의 시대>,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양을 쫓는 모험>은 재미있게 봤지만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 <댄스 댄스 댄스>, <스푸트니크의 연인>, <태엽감는 새>, <해변의 카프카>는 그다지 재미 없었다. 결국 다 읽지 못 한 책도 있다.
나에게는 하루키의 에세이와 여행기는 정말 재미있고, 단편집도 볼 만 하고, 장편소설은 몇 권 빼곤 별로다. 하루키의 거의 대부분의 책을 가지고 있는 내가 내린 나만의 결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