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 극장
이와이 슌지 지음, 남상욱 옮김 / Media2.0(미디어 2.0) / 2003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1990년대 후반 나는 지금은 없어진 댄스그룹의 한 사람과 <러브레터>를 처음 봤다. 일본문화원에서 봤는데 이와이 슌지 감독 작품의 특별 관람회(?) 같은 이벤트였다.

그 때 본 영화가 <러브레터>와 <쏘아올린 불꽃, 밑에서 볼까? 옆에서 볼까?>였다. <울트라맨> 같은 영화 이후에 처음으로 본 일본영화였던 것 같다. 둘 다 흠뻑 빠져서 본 기억이 난다.

나는 일본을 예전부터 좋아했었다. 그래서 대학교 때 일본을 두 번이나 갔던 것도 그래서일 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일본말은 왠지 싫어, 너무 개방적이고 자극적이야, 미국문화를 무조건적으로 따라해, 하며 적대감을 표시하기도 했었다. 그래도 난 고등학교 땐 '안전지대'나 '튜브','B'z' 가 부른 노래를 좋아했었다. 친구들도 좋아하는 애들이 많았다.

지금도 제일 하고 싶은 건 일본의 오래 된 온천에 가서 나오는 밥 먹으며 목조온천이나 노천탕에서 쉬다 오고 싶다. 그동안 밀린 책을 가지고 가서 온천욕 하고, 맛있는 밥 먹고, 자고, 그러고 싶다.

이 책은 이와이 슌지 감독의 어렸을 때와 독특한 시각의 영화 이야기다. 어렸을 때 좋아했던 영화는 '고질라'로 대표되는 괴수영화다. 내 기억으로는 우리나라에는 그 시리즈가 방영되지 않았던 걸로 기억한다.

대신 '아이젠버그(?)'와 '울트라맨'은 기억이 난다. '영이, 철이 크로스!'하면 멋있는 사이보그 옷을 입은 주인공이 괴수들을 물리치는데 변신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 항상 아슬아슬한 장면을 보면서 가슴 졸여 했다. 그 때 그 괴수 중에 하나가 '고질라'일 지도 모르겠다.

이와이 슌지의 기억에 남는 영화는 우리와 비슷한 점도 많았지만, 어이없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생쥐와 인간'이라는 영화를 착각한 이야기는 지금도 생각하면 굉장히 웃긴다.

편안하게, 유쾌하게, 뒹굴거리면서 볼 수 있는 재미있는 영화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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