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랬구나 ... 미안해.
난 그것도 모르고 세상에서 슬픈 건 나 혼자뿐이라고 생각했어.
나를 보아 주지 않는 해님 프리조니님만을 원망했을 뿐,
나로 인해 가슴 아파하는 이가 있다는건 상상도 못했어.
만약 네가 나를 아끼는 마음으로 꽃가루를 뿌렸다는걸 알았다면
아마 난 그 꽃가루를 성가셔 하지 않았을 거야.
하얀 눈송이가 내리기 전날 가슴 벅참으로 꽃가루를 기다렸을 텐데 말이야.
꾸르야.
이제 네 마음을 알았으니까
더이상 나 때문에 슬퍼하지 마.
너의 친구가 되어 줄게."-87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