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카피라이터와 아티스트의 시선
박웅현 지음, 박규호 사진 / 예문 / 2003년 7월
품절


모르는 것은 흡인력이 강하다.
처음 보는 풍경은 자극으로 충만하고,
그래서 낯선 도시에 가면 오감이 바빠진다.
우리의 시선은 낯선 거리를 편식한다.
-13쪽

모든 가장들의 어깨는 무겁고,
모든 아이들의 표정은 맑다.
모든 여자들은 쇼핑을 좋아하고
모든 남자들은 철이 없다.
세상에는 일정한 틀이 있다.
그 틀의 이름은, 일상이다. -113쪽

구두 수선공은 구두의 뒤축으로
사람들의 성격을 파악한다.
이발사는 머리 모양으로
생활 수준을 파악한다.
이것은 일종의 직업병이다.
광고쟁이에게도 직업병은 있다.
광고쟁이들은 모든 사물을
광고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17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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