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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유튜버 - 세계 1% 크리에이터에게 배우는 새로운 부의 공식
윤성원.주힘찬.정의민 지음 / 더스퀘어 / 2026년 3월
평점 :
장래 희망 유튜버 시대, 그들은 어떻게 '슈퍼 유튜버'가 되었나
누구나 뛰어들지만 아무나 성공할 수 없는 시장
장래 희망을 유튜버라고 쓰는 어린이, 청소년들이 많아진 시대. 10년 전만 해도 "유튜버가 무슨 직업이 될 수 있어?"라고 말했지만, 이제는 유튜버를 직업으로 보는 것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지 않을까 싶다. 안정적인 직업을 가진 공무원, 교사, 전문직들도 유튜버가 되기를 희망한다. 그들은 자신의 직업을 유지하면서 제2의 직업으로 유튜버를 택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본업을 그만두고 유튜버를 택하기도 한다.
누구나 시작은 아주 미미하다. 스마트폰 카메라로 각도도 안 맞는 영상을 찍기도 하고, 콘텐츠의 주제도 뭔지 알 수 없기도 한다. 요즘은 시작부터 제대로 각 잡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스마트폰이 아닌 전문 미러리스 카메라를 사서 4K 영상을 촬영하기도 한다. 그만큼 진입 장벽도 높아져 이미 각 분야에서 자리 잡은 유튜버들과 경쟁하여 지분을 확보하는 것도 어렵게 됐다.
레드오션 속에서도 나만의 시장을 만드는 법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유튜브에 뛰어든다. 누군가와 경쟁하여 시장을 뺏는 것이 아니라, 내 시장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콘텐츠는 한정된 자원을 누가 얼마나 나눠 먹느냐 하는 게임이 아니다. 물론 시청자의 시간이라는 자원은 한정적이다. 그러나 시청자는 경제, 게임, 음식, 미용 등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한다. 시청자가 유튜브에 쓰는 시간이 많아지면 나에게도 기회는 얼마든지 오는 것이다. 그리고 트렌드는 계속 바뀐다. 무엇이 어떤 맥락에서 제작되느냐에 따라 누가 언제 주목받을지 알 수 없다. 그래서 늘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
세 전문가가 분석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거물들
이 책의 저자는 세 명이다. 세 명 모두 익히 알고 있던 인물이다. 프로젝트 썸원의 유료 구독자는 아니지만 매일 윤성원의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을 통해 글을 접하고 있고, 주힘찬 또한 유튜브 세계에서 알려진 인물이다. 정의민은 폴인 에디터인데 폴인을 얼마 전까지 구독했기에 알고 있다. 세 사람 모두 활동이 활발한 사람들이다.
세 저자는 이 책에서 ‘슈퍼 유튜버’를 다루었다. 저자들이 말하는 슈퍼 유튜버란, “독창적인 서사와 전략으로 자신만의 콘텐츠 전략을 구축한 사람. 이들은 유튜브를 단순한 영상 채널이 아니라, 비즈니스 인프라로 활용해 수백, 수조 원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거물들이다.” 그들이 언급한 슈퍼 유튜버는 미스터비스트, 마르케스 브라운리, 듀드 퍼펙트, 로건 폴, 스티브 바틀릿, 게리 베이너척, 후다 카탄, 클로이 팅, 크리스틴 로텐버그, 제니 도안, 아나스타샤 라진스카야, 카를로스 디아스 총 12명(팀)이다.
12인의 성장 스토리에서 발견한 성공의 공식
한국어로 된 유튜브만 접한 나로서는 이 12명 중 아는 사람은 미스터비스트와 게리 베이너척뿐이다. 미스터비스트는 세계 1위 유튜버라 여기저기서 언급되기에 알고(영상은 본 적이 없다), 게리 베이너척은 내가 좋아하는 유튜버 드로우앤드류가 롤모델로 많이 언급했던 사람이라 알고 있었다.
12명은 모두 국적이 다양하고 유튜버로서 성장한 스토리도 각기 다르다. 각 잡고 데이터를 분석하면서 자신의 채널을 키운 사람도 있고, 절망적인 순간에 큰맘 먹지 않고 시작한 영상이 조금씩 성장하면서 거대한 기업이 된 사람도 있다. 퀼트, 농사, 키즈, 네일아트 등 분야도 참 다양하다. 특히 퀼트나 네일아트 같은 분야로 이렇게까지 성장하는 게 가능한가 싶은 생각도 들었다.
결국 본질은 매력, 서사, 그리고 꾸준함
12명의 유튜버를 소개하는 글이지만 무척 재밌었다. 그들의 시작과 고난, 전환점, 그리고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압축하여 소개했다. 소개된 사람 중에는 미스터비스트만큼 큰 채널을, 큰 매출을 기록하는 유튜버가 아닌 사람도 있다. 그럼에도 저자들이 그들을 꼽은 이유는 독창적인 서사를 지녔기 때문이다. 다양한 성장 스토리를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고, 단지 채널이나 매출의 규모만으로 판단하지 않았다.
12명의 유튜버를 읽어나가면서 느낀 것은 첫째, 모두 사람 자체가 지닌 인품 또는 매력이 있다는 것. 둘째, 의도했든 아니든 추구하는 것이 확실하다는 것. 도파민 뿜뿜하는 사람도 있고 시청자에게 위로나 안정을 주는 사람도 있다. 셋째, 이들은 모두 성장 스토리를 갖고 있다. 개인이나 크루도 있고 가족이나 친구 단위도 있으며, 관계를 형성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간다. 넷째, 모두 꾸준했다. 일찍 잘된 사람도 있고 백 개를 넘게 업로드하면서도 안 터진 사람도 있었지만, 성실했고 꾸준했다.
이들 중 많은 이들이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성장했다. 그 상황이 그들에게 유리할지 어떨지 알 수 없었지만, 그들은 자신들만이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었고 그것이 시대 상황과 맞물려 성장의 부스터가 됐을 뿐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을 운이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내 것이 있고 준비된 사람만이 이런 우연적 상황에서도 올라탈 수 있는 것이다.
유튜브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 지금 채널을 키워나가고 있는 사람, 그리고 이미 안정적인 위치지만 다음을 내다보는 사람 모두에게 도움이 될 책이다. 더불어 콘텐츠를 창작하며 먹고 사는 사람이나 마케터라면 분명한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