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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기본기 -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ㅣ 좋은 습관 시리즈 61
김지현 지음 / 좋은습관연구소 / 2026년 1월
평점 :
AI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일의 기본기
컴퓨터 119 저자가 말하는 일의 본질
저자는 프리랜서, 소규모 회사, SK와 같은 대기업 등에서 개인으로도, 조직의 실무자로도, 임원으로도 일했다. 경험이 풍부하다. 그는 PC 통신 시절부터 컴퓨터에 관한 글쓰기를 했고, 그 저작물만 지금까지 65여 권이라고 한다. 1996년에 낸 책의 제목이 무려 '컴퓨터 119'이다. 컴퓨터와 IT에 관한 글쓰기로는 살아 있는 역사다.
시대를 관통하는 일의 기본기
이 책은 정말 일의 기본기를 담았다. 제목이 아주 정직하다. AI 시대에도 정말 변하지 않는 일의 기본기를 담았다. 주로 여러 사람과 협력하여 일을 해야 하는 기업에 속한 개인에게 필요한 지침들이고, 저자 자신의 경험을 살려 프리랜서를 위한 지침도 함께 실었다.
신입에겐 나침반을, 경력자에겐 거울을
책을 덮으며 모든 직장인이 떠올랐다. 신입 사원에겐 '회사 생활의 로드맵'이 될 것이고, 경력자에겐 '매너리즘을 돌아볼 거울'이 될 책이다. 읽는 내내 고개를 끄덕이다가도 '공을 동료에게 돌리라'는 대목에선 멈칫했다. 내 성과를 분명히 하고 싶은 내 성격상 '가식 없는 겸손'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다. 하지만 저자는 말한다. 진심 어린 태도는 시간이 지나면 반드시 드러난다고.
AI 시대, 노동은 줄었는가?
30년 전 도스를 하던 시절이나 AI 에이전트를 돌리는 지금이나 일의 기본은 같다.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해도 사람이 사람과 일하는 기본기, 사람이 일을 대하는 태도는 여전히 중요하다. 조직 문화는 변했을지 모르지만, 일을 잘하고, 안 되는 걸 되게 하고, 일에 열정을 쏟아 성취를 이룬다는 점은 동일하다.
AI 시대에 우리는 일에서 해방되는 게 아니라, 더 다양한 일을 더 많이, AI를 이용하여 더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야만 하는 환경에 처해 있다. AI는 오히려 노동을 가중시켰다. 여기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우리는 AI를 구독하고 매일 배운다.
학습력은 곧 문제 해결 능력
이런 환경에서 일을 빨리 쳐내기 위해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하고 나중에 해야 하는지 빨리 판단해야 한다. 저자는 일의 경중을 나누고 우선순위를 정하는 기준을 소개한다. 또 글쓰기, 말하기, 함께 일하기 등을 제시한다. 내 생각을 글로 정확히 전달하는 훈련, 회의실에서의 말하기, 동료와 의견을 조율하고 실행하게 하는 법 등을 말한다.
결국 회사가 요구하는 학습력은 지식 수집이 아니라 문제 해결 능력이다. 이를 위해 호기심을 가져야 하고 '왜'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야 한다. 관찰과 기록을 통해 피드백과 실수로부터 배우고, 실행을 통해 진짜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함정
저자는 피드백을 받을 때 방어보다 감사의 태도로 듣는 인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일이 잘되려면 협업하는 모두가 잘해야 한다. 하지만 현실 직장에서는 피드백을 자신에 대한 비판으로 여기고 불쾌해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서로 능력 부족이 아닌 외부 요인에서 핑계를 찾거나, 칭찬과 격려만 하며 일이 돌아가기도 한다. 이건 망할 결말이다. 하하호호 즐겁게 지내는 건 취미 생활에서나 해야 한다. 잘못된 건 말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여 나를 개선해야 진짜 '일잘러'가 된다.
책의 마지막 AI 활용법 파트가 책의 1/3 정도 분량인데, 앞부분의 통찰만으로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다. 갓 입사한 후배에게, 혹은 초심을 잃은 동료에게 건네고 싶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