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한 사람

가스레인지 위에 두툼하게 넘친 찌개국물이 일주일째 마르고 있다.
내 눈은 아무 말 안 하고 있다
내 입도, 내 손도 아무 말 안 하고 있다
별일이 아니기에, 별일이 아니기도 해야 하기에
코도 아무 말 안 하고 있다
그동안 할 만큼 하더니 남처럼 스치고 있다

가스레인지 위에 눌어붙은 찌개국물을 자기 일처럼 깨끗이 닦아줄 사람은
언제나처럼 단 한 사람
어젯날에도 그랬고 내일날에도 역시 그럴
너라는 나, 한 사람
우리 지구에는 수십 억 인구가 산다는데
단 한 사람인 그는
그 나는
별일까
진흙인까 

 이 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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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김영사 / 2006년 9월
절판


"인간관계는 중요하지 않다는 건가요?"

"그런 뜻이 아닙니다. 진정한 마음의 충족은 피조물의 영역에서 찾을 수 없다는 말을 하는 거예요. 오직 하나님만이 인간의 마음을 완벽하게 채워줄 수 있죠. 인간이 신을 필요로 하게 창조되었으니까요. 신이 아닌 무엇도 채워줄 수 없습니다"

" 과연 그럴까요? 주위를 보면 행복한 사람들이 늘 있잖아요."

"그들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계세요? 그들도 당신과 똑같을지 몰라요. 나름대로 의미있는 삶이긴 하지만 궁극적으로 충족된 삶은 아닌 거죠. 다른 사람과 있을 때 아무 일 없듯 평온한 얼굴을 하는 것이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니까요."-1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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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와 함께한 가장 완벽한 하루
데이비드 그레고리 지음, 서소울 옮김 / 김영사 / 2006년 9월
평점 :
절판


예수와 만났다니 소설에 들어가겠지...

나를 찾아오신다면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어하실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일까...

아이를 볼 때 너무나 사랑스러울 때가 있다. 말랑말랑한 볼, 까르르 웃는 소리 정말 형언할 수 없는 충만감...엄마들은 알 것이다. 그런데 그 마음이 곧 창조주의 마음이란다. 나를 지으신 그 분의 나를 향한 마음. 내 속에 그의 형상을 담고 그의 마음을 두셨기 때문에. 

아이는 그 자체로 그저 사랑스럽다. 그리고 나의 사랑을 그저 즐긴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는...

"사람들은 인정받기 위해서 어떤 것들을 해야만 한다고, 어떤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결국은 생각하게 되죠. 그래서 본연의 자신이 되길 그만두고, 지킬 수도 없는 일련의 규칙들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그러면서 늘 죄책감과 비참함에 빠지죠. " 

나는 나 자체로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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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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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은 세상에서 살면서 세상의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성도 안에 세상이 들어와 있어서는 안 된다. 성도는 세상과 접하여 산다. 그러나 세상이 그 안에 들어오면 성도는 침몰하고 만다. 배가 물위에 떠 있기는 해도 물이 배안으로 들어오면 배가 침몰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세상이 내 안에 들어오면 안된다. 세상이 나를 지배하게 해서는 안된다.-14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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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주문을 하고도 여러 일로 분주해 오래도록 책꽂이에 꼿혀있었지만 작은 일에도 주눅들어하는 나에게 이 책의 제목은 읽는 것으로도 위안이되었다. 저 책을 읽으면 자신감을 갖고 살게되지않을까 하는 기대와 함께.

새해를 시작한 책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은 사실 내 예상대로 진행되지는 않았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슬픈 마음, 상한 감정을 위로해주려니 했었지만...쓸데 없이 감정을 낭비하지 말고 어서 일어나라고 등을 떠밀어주었다. 나를 자꾸 들여다보지말고, 위를 보고 앞을 보고 주위를 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처음엔 이 책의 제목과 내용이 겉돈다는 느낌도 받았었지만  진정한 자신감이란, 자신감있는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해보게 하였다.

3장. 좋은 것이 머무르게 하라...이 장에서는 '시선과 표현, 방향'의 변화에 대해 말한다.

아름다운 미래를 원하면 아름다운 것을 바라보라, 나쁜 일은 그냥 통과시키고 좋은 것은 표현하여 내 것이 되게하라는 말씀이 마음에 와 닿았다. 분노를 표현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상처 이론'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에 공감이 갔으며 분노보다는 기쁨과 감사에 시선을 두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했다.

4장. 반대를 포용하면 더 강해진다...내게 직면한 이 일이 전부인 것처럼 혼신의 힘을 다 쏟아붓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산다고 고백하는 것이 성도의 삶이다라는 말씀은 매사에 시큰둥한 내 모습을 돌아보게 했다. '귀찮아...', '그게 뭐가 그리 중요해...' 이런 말을 좀 덜 하리라.

5장. 원함으로 살지 말고 필요로 살라...세상을 원하는 대로 살지 말라. 원하는 것은 끝이 없다. 필요한 대로 살면 모든 사람이 풍족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다. 필요는 결코 많지 않기 때문이다...원함을 따르다 보면 비교하게 되고 불평이 생긴다. 원함이 아닌 필요! 명쾌한 말씀이다.  

짧지만 자신감 넘치는 이 책을 읽고 나니...새해를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힘이 생긴다.

하나님은 내게 좋은 것을 주셨다....나의 인생을 감사하고 기쁘게 받아들이는 것에서 자신감이 생기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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