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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ㅣ 내 친구는 그림책
타카도노 호오코 글 그림, 예상렬 옮김 / 한림출판사 / 2003년 1월
평점 :
날때부터 머리숱이 적었던 둘째는 다섯살이 된 지금도 머리가 단발도 되지못했다.
우연히 제목이 마음에 들어 고르게 된 이 책은 기대이상이었다. 머리가 짧은 수진이가 자신의 머리가 길게 자란다면 하고 상상하며 들려주는 이야기들이 귀엽고 발랄하여 읽는 사람을 기분좋게한다.
머리가 길어지면 열 명의 동생들이 빗어줄거라거나 파마를 해서 숲이 되어 새와 벌레들이 모여들거라는 등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긴 머리, 짧은 머리에 관해 이야기해보았다.
혹 다른 친구들은 머리가 길어 예쁜 핀이나 방울도 하고 다니는 게 부럽지는 않을까 내심 마음이 쓰였었는데 머리가 짧은 친구들도 많다며 (남자아이들이었다) 그리 신경쓰지 않는듯해보여 안심도 되었다.
우리 둘째가 비록 여자답고 예쁘지는 않아도 수진이처럼 사랑스러운 아이로 자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