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정호승
나 돌아갈 수 없어라
너에게로
그리운 사람들의
별빛이 되어
아리랑을 부르는
저녁별 되어
내 굳이 너를 마지막 본 날을
잊어버리자고
하얀 손수건을 흔들며
울어보아도
하늘에는 비 내리고
별들도 길을 잃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