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편지

                    정호승

축하한다

이가 시리도록

차고 맑게 살다간

너의 일생을

 

축하한다

눈보다 희고

짧고 작게 살다간

너의 영혼을

 

축하한다

그러나

한반도는 쓸쓸하다

 

북한산에

눈이 내리고

또 녹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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